인터뷰
■ 슈투트가르트발레단 강효정
‘다시 보고 싶은 해외스타’에 선정 7년 만의 복귀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선화예술중학교 재학중 문훈숙 단장님의 권유로 미국 Washington DC에 있는 Kirov Ballet Academy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재학중 출전하게 된 Prix de Lausanne 콩쿠르에서 입상한 후 주어지는 장학금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John Cranko 발레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3개월 후 학교 실기시험과 공연에서 지금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단장님이신 Reid Anderson께서 발레단 입단을 제의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2003년에 입단하였고 그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과 존 크랑코 안무의 크고 작은 발레 작품들을 거의 다 추었다. 또 나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들도 많은데 언젠가 한국에서 보여드릴 날이 꼭 있길 바란다. 췄던 작품보다 안 춰본 작품을 말하는 게 더 쉬울 만큼 정말 많은 작품을 공연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어려운 점은 매년 다른 것 같다. 좋은 점은 항상 설레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매년 많은 새롭고 어린 무용수들이 입단하는데 다른 세대의 생각과 예술성을 교류하고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그만큼 내가 어릴 적 우러러 보던 발레리나들이 많이 없어졌고 어느새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현실을 발견할 때 가끔 문득문득 놀랄 때가 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해 소개해 달라
〈ARCADIA〉는 내가 처음 발레단에 입단해 항상 모든 프로덕션을 같이 했던 주역무용수 출신의 안무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ouglas Lee의 작품이다. 안무가의 성격과 성품이 잘 담겨있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다. 〈BITE〉은 마찬가지로 무용수 출신의 안무가 작품으로 이름과 같이 매혹적인 작품이다. 파트너로 내한하는 Constantine Allen은 나와 같은 키로프발레아카데미와 John Cranko 발레학교 출신이다. 어리지만 굉장한 재능을 가진 하와이 출신의 그와 함께 추는 항상 즐겁고 편안하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에서 갖는 공연은 나에게 항상 소중하고 마음에 오랫동안 남고 기억된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들, 나의 춤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작품에 목 말라하시는 발레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은?
이번 한국공연이 끝나고 바로 스페인에 공연이 있어 여름휴가지만 떠나기 전까지 쉬지 않고 다른 작품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이번 2016/2017 시즌에는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고 나를 무용수로서 성장시키고 한층 더 폭 넓은 춤을 출 수 있었던 뜻깊은 시즌이었다. 돌아올 2017/2018년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 벌써부터 설렌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좋은 작품들이 아직 너무 많아 앞으로 기회만 된다면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발레 강국이고 한국 발레의 미래 꿈나무들에게 내가 춤추며 배우고 본 많은 것들을 전수해 주고 싶다. 한국인들의 뼈 속 깊이 갖고 있는 예술성, 그 대단함을 느낀다.
● 강효정 주요 이력
2002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수학. 로잔국제발레콩쿠르 입상
2004 슈투트가르트 존크랑코발레학교 졸업,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입단
2009 솔리스트 승격
2010 수석 무용수 승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