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년기획_ 국공립무용단 예술감독 연속인터뷰(3) 대구시립무용단 홍승엽
예술가로서의 존재가치와 춤에 대한 진정성
김인아_<춤웹진> 기자

 


 



김인아
2014년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부임 당시 <춤웹진>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부임 초기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무용에 대한 모든 것을 순리로 받아들인다’는 말씀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지난해 임기가 1년 더 연장되어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다. 재임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홍승엽 재임여부는 내 뜻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는 내일 나올 수도, 10년 뒤에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해 왔다. 앞으로의 무용계를 생각했을 때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점들이 발견되면 때로 무용단 측과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다. 그래서 재임은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었다. 부임 당시 인터뷰처럼 이번 재임도 모두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술감독으로서 무용단에서 어떤 일과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대구에서 마치 수도승처럼 지내는데, 스스로 그런 생활을 만족스럽게 여긴다. 매일 9시 출근, 그전에 집에서 워밍업을 마치고 간다. 걸어서 20분 거리에 무용단이 있다. 업무를 정리하고 9시 50분부터 클래스를 혼자 다시 하고, 11시 반에는 점심식사를 한다. 구내식당에 가장 먼저 밥솥을 여는 사람이 나다. (웃음) 그리고 나서 12시 10분에 단원 클래스를 시작한다. 클래스와 워크숍, 단원들과 빠듯한 스케쥴을 진행하고 5시 40분 마무리 시간까지 하루에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1%도 안남기고 매일매일 무용단에 총력을 다한다. 이후부터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귀가한다. 저녁을 챙기고 다시 한 번 몸 정리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주말동안 서울 올라와서도 연습하기 위해서 집에 댄스플로어를 깔고 바를 가져다 놓았다. 몸이라는 것은 신기하게도 하면 할수록 계속 달라진다. 내 스스로 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깊어진다. 그렇게 연습했어도 ‘이제 다 알았어!’가 되지 않는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내 몸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연스럽게 노화되는 것을 억지로 방어하다보니 몸 안의 싸움을 몸이 달라지는 것으로 느끼는 걸지 모르겠다. 지금 몸 컨디션은 이제까지 무용수로 지냈던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다.

<소가 너머 간다> <코끼리를 보았다>와 같은 신작을 발표하며 지역 공공무용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작품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수도(修道)하는 듯 힘든 과정이지 않나?
창작을 하며 ‘이게 왜 안 되지?’라는 물음, 역시 나는 모차르트가 아니라는 생각을 셀 수 없이 많이 한다. 내 자신으로부터의 열등감을 이겨내고 물음에 답을 찾으면서, 그 안에서 하나씩 건져내거나 부스러기를 찾아 꿰어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작품 할 때마다 단원들에게는 티내지 않지만 스스로 죽을 지경의 스트레스를 품고 다닌다. 물론 커다란 벽처럼 느껴졌던 단단한 것들이 한 번에 뚫리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쉽게 도출되지 않는 과정을 매번 겪는 것 같다. 그렇게 자꾸 작업하다보면 수행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는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

5월에 있을 신작 워크숍을 하고 있다. 작품의 재료가 되는 10-15개 정도의 바리에이션을 계속 만들어내는 중이다. 지금 한 달 반 정도 진행됐는데 제법 긴 바리에이션이 10개 정도, 이외 다른 콘셉이 3-4개 정도 나와 있는 상태다. 작업할 때 나는 일일이 동작을 주고 단원들은 하나하나 받아내는 과정을 가진다. 하루에 부지런히 한다 해도 클래스를 마치고 순수하게 워크숍을 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정도, 그 시간 동안의 작품 분량은 1분 30초 남짓이다. 그마저도 상당히 많이 진척된 것이다. 무용수들도 나도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소진할 만큼 새로운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익히는 과정이 쉽지 않다. 매일 이렇게 힘든 시간을 잘 따라와 주는 단원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신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이상(理想)이 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있고 싶은 장소와 같은 이상향이 존재한다. 그것이 이기적이라면 비수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작품구상은 오래전부터 했었다. 다만 지금은 시국과 결부되거나 섣불리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세부 내용을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남은 기간 동안 워크숍을 보다 발전시켜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일본·한국 3개국 합동공연 대구&아시아 현대무용축제(Daegu&Asia Contemporary Dance Festival)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열리고 어떤 내용으로 추진될 예정인가?
아시아 현대무용시장의 조성을 위해 3개국 협업으로 마련된 축제다. 일본 니가타 시립예술단(노이즘무용단), 홍콩시 현대무용단의 초청공연과 대구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코끼리를 보았다>가 10월 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은 9월 일본 니카타에서, 11월 홍콩에서 초청공연을 갖고 아시아 현대무용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그밖에 무용단 활동 가운데 특기할만한 것이 있다면?
초등학생 대상의 특별 공연이 지난해 이뤄졌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하반기 5개 학교에서 공연했다. 올해는 대구교육청의 협조로 16개 학교의 관람신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레퍼토리 가운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호기심 있게 볼 만한 것들을 하이라이트로 뽑아 한 장면에 3-4분을 넘지 않게 구성, 장면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설이 이어지게끔 만들었다. 관람하는 아이들의 집중도도 높은 편이다. 잡담도 있지만 탄성이 계속 나온다.
창작무용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어린 친구들은 무용관람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7년 후 대학생이 된다. 어릴 때 인상 깊게 보았던 1-2번의 무용관람, 그 기억을 가지고 무용공연장을 찾게 될 것이다.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프로페셔널 무용단의 초등대상 공연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의 단원 클래스는 어떻게 이뤄지나?

현대무용을 하는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표현 무용수들은 알아서 몸을 푼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 무용수로서 훈련과정을 제대로 겪어봤다면 그렇게 얘기하기 힘들다. 단 하루도 기본 훈련을 거를 수 없다. 대구시립무용단 초기에는 아주 기본적인 원리부터 설명하느라 클래스에 3시간 반이 소요됐다. 지금은 1시간 반 안에 마무리된다. 이미 훈련이 상당히 많이 되어서 단원들의 자세도 많이 좋아졌고, 단원들 스스로도 클래스를 안 하면 힘들어하는 수준이 되었다.
예산문제로 클래스 티쳐를 따로 고용할 수 없어 내가 발레 클래스를 맡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제까지 단원 클래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단 뜻이다. 너무 당연한 건데, 그걸 지키고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로서는 예술감독이라는 이름하에 클래스 티쳐, 코치, 안무자... 1인 4역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무용단 운영에서 행정 부분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감독으로서 행정에도 관여하고 있나?
예술감독은 구조적으로 행정에 관여하기 힘들다. 이는 대한민국 시도립 예술단체가 갖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대구시립무용단을 경험하게 된 것도 나에게 이런 것을 알게 해주려 맡게 된 거구나 싶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 하나 있는 시립 현대무용단인임에도 존재감이 미약하니 방향만이라도 제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대구시립무용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시도립무용단이 가진 시스템의 한계였다는 것을 막연하게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체감했다.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시도립 무용단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인지 정곡을 찌르지 못하고 있다. 그저 예술감독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예술감독이 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핏 보면 가능하다고 생각되겠지만, 그 안에는 예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단원채용과 단원평가 같은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단체의 예술성, 예술감독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그런 것마저 예술감독이 관여하는 부분이 터무니 없이 적다.
일반적으로 예술감독이라 하면 지휘권을 갖고 칼을 휘두르는 직책으로 알고 있다. 과거 한 때 그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분권화에 따라 지방자치제가 도입되고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거셌고, 예술단체에 기형적인 시스템이 정착하고 말았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제는 예술감독이 가졌던 ‘예술적인’ 지휘권조차 박탈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국 시·도립 무용단은 국내 춤 발전에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선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도립 예술단체는 해당 기관의 말단 조직으로 되어 있다. 단장은 시장 또는 부시장, 부단장은 문화부 소재의 직원이나 문예회관장이 맡는다. 우리나라 예술을, 무용을 살리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는 예술을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예술단체를 이끈다는 근본적이고 당연한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시도립 무용단의 역할이 미미했던 것은 예술감독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시스템에 기인한다. 재단법인 체재로 운영되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의 예술감독이 행정권과 예산집행권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시도립 예술단체는 행정 아래 종속되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예술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예술감독의 역량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전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선결하지 않는다면 능력 있는 예술감독이 다수 나온다 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어 나타날 뿐이다. 시도립 예술단체를 재단법인화 시키면 그나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혹은 조례를 수정하여 해법을 차근차근 만들 수 있겠다. 다만 조례를 변경하려면 각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어떤 기구가 있어야 한다.
시도립 무용단은 필드와 아카데미를 살리는 무용계의 급소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 대대적인 수술이 감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용단 스스로 쇄신 의지도 중요해 보인다. 자구책이 있다면 무엇일까?

시도립 예술단체 내 무용단은 무용계의 정서를 갖고 있지 않다. 무용수, 무용가, 무용예술의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용을 배우고 춤을 춰왔다. 월급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으로 춤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저 열심히 하다 보면 예술성을 인정받고 여러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뿐이다. 그런 정서에서 출발한 예술가라면 시도립 예술단의 단원들, 특히 노조로 구성된 단원들의 예술적이지 않는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 ‘저들은 왜 춤을 출까? 왜 춤을 추려하지?’ 라는 물음이 계속 뒤따르곤 한다.
예술가는 생계형 직장인과 다르다. 예술가의 시각으로 그들을 봤을 때 모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일반 생계형 직장인들의 투쟁방식을 갖고 있다. 대전시립무용단만이 노조를 포기하고 단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지만, 이외 시도립예술단은 노조를 지속시킬 것이다. 어쨌거나 직장에 들어와 경제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노조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문제점은, 무용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으로서 무용단을 여긴다는 점이다. 예술을 더 깊이 있게, 이 시대에 맞춰 진화시키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무용단의 단원으로서, 예술가로서 어떤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대구시립무용단에 가서 처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응했던 것이 이 부분이다. 제대로 연습하고 작업하는 분위기로 이끌고 싶었다. 우리가 이렇게 하기 위해서, 춤을 춰왔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초기에 비해 지금은 무용가로서의 존재가치와 춤의 진정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용단의 적폐를 공론화하고,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시도립 무용단 협의회’가 발족했다. 지역의 예술감독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그간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었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각 단체가 갖고 있던 문제가 굉장히 비슷할 것이란 생각에 예술감독들이 비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점을 찾으려 한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시도되고 있다. 그간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었던,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걷어내고 쉽게 정보를 교환하게 되었고 합동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공연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매년 기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에서 광주시립, 대구시립, 전북도립이 같이 공연했었고 올해는 대구에서 대구시립, 전북도립, 부산시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내년에는 강원도립무용단의 주최를 타진하고 있다.

무용수이자 안무가, 민간단체 대표, 국립단체의 예술감독을 거쳐 지금은 시립단체에 몸담고 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직책을 두루 경험해온 오랜 시간만큼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소명의식이 느껴진 인터뷰였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의 민간무용단체일지라도 무용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댄스씨어터 온을 만들고 17년간 이끌었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쉽게 치부하곤 한다. 그렇지 않다. 미미할지라도 바꿀 수 있다.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뿐이다.
굉장히 좁고 날카로운 칼끝만이 사물을 뚫고 들어가듯, 한 점에 지나지 않는 식물의 생장점이 뿌리를 뻗듯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누군가 뚫어야만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후배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을 제대로 피워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것이 나에게 남은 가장 큰 숙제다.




대구시립무용단 2017년 일정

● 3월 28(화) 시도립무용단 교류공연 (전북·부산·대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5월 30(화)-31(수) 제71회 정기공연 (신작)/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9월 8(금) 영호남무용단교류공연- 광주
   14(목)-15(금) 단원창작공연 <춤 만드는 춤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29(금) 일본 니카타 공연

● 10월 DACD Festival
    11(수) 홍콩 CCDC 초청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17(화) 제72회 정기공연 <코끼리를 보았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22(일) 일본 Noism 초청공연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11월 26(일) 홍콩 공연 

김인아
한국춤비평가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춤웹진〉에서 무용 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창작과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가치에 주목하여 무용인 인터뷰를 포함해 춤 현장을 취재한 글을 쓴다. 현재 한예종에서 무용이론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2017. 03.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