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뉴아시아국제댄스페스티벌(NDA) 예술감독 유호식
아시아 컨템포러리댄스를 위한 베이스 캠프
장광열_<춤웹진> 편집위원

 

아시아 컨템포러리댄스의 네트워킹 확장을 표방한 NDA가 매해 변신을 하고 있다. 5회째를 맞은 올해는 아시안안무경연대회 개최와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댄스페스티벌과의 교류 협력을 더욱 늘렸다. 예년에 비해 아시아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의 숫자가 훨씬 늘어난 것을 축제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공공지원금을 받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축제를 이끌고 있는 유호식 예술감독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장광열
8월 22일부터 시작된 축제가 8월 29일까지 1주일 동안 서강대메리홀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예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는지, 또한 새롭게 시도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함께 소개해 달라.
유호식 올해 축제에서는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2일 첫째 날은 International Company & Artists Platform으로 한국과 일본의 콜라보레이션 작품과 국내 2개 단체 그리고 이탈리아 아티스트가 참여 하였으며, 24일 Festival Exchange Program에는 NDA의 국내외 협력 축제간의 교류 안무가들이 초청되어 공연을 올렸고, 26일에는 NDA와 스페인 마스단자와 협력하여 제1회 아시안 안무경연대회 (1st Asian Solo & Duo Challenge for MASDANZA)가 진행되었다. 28일에는 아시아의 차세대 안무가들을 위한 Asia Young Generations Stage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안무가들의 공연인 Korea Choreographers Night가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커뮤니티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Dance Camp Platform in Korea가 진행되었다.

2011년 광진국제여름무용축제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5년에 NDA(New Dance for Asia) 인터내셔널 페스티벌로 바뀌었는데 중간에 명칭을 바꾼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축제 2년차부터 아시아권의 축제와 조금씩 교류하게 되면서 축제의 콘셉트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의 자문위원인 일본의 평론가 노리코시 나카오 선생께 축제의 명칭을 바꾸고 싶다고 제안을 했는데 선생께서 아시아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겠냐면서 흰 종이 위에 ‘New Dance for Asia’ NDA가 어떻겠냐고 했다.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되어 축제의 공식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페스티벌 명칭에 ‘Asia’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만큼 아시아 무용인들이 주축이 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감독으로서 이 축제가 지향하는 방향은 어디인가?
NDA는 아시아의 네트워킹을 통해 젊은 안무가들이 공연 및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컨템퍼러리 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네트워킹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아시아권의 여타 축제와의 연계가 눈에 띈다. 어떤 축제들과 연계되어 있고 이들과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교류되고 있는가?

일본과는 3개의 단체와 협력이 되어있는데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과 도쿄 세션하우스 극장이 주최하고 있는 댄스브릿지인터내셔널, 삿포로 뉴챌린지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싱가폴의 M1CONTACT 컨템퍼러리 페스티벌과 홍콩 H.D.X 페스티벌, 미국 디트로이트댄스시티페스티벌, 마지막으로 스페인 마스단자가 NDA와 협력이 되어있다.

조직위원회에 아시아권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축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일본 무용평론가 노리코시 타카오씨가 축제의 자문위원으로, 일본 무용연구가이자 아시안 안무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이신 최병주씨가 축제 해외협력이사로 NDA를 위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안무경연대회의 수상자들과 페스티벌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가 결정된 아티스트들이 있다면 누구인지 알려 달라.

올해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인 아시안 안무경연대회는 예선 6개국 (한국, 일본, 싱가폴, 대만, 홍콩, 필리핀) 26개 단체가 지원하여 본선에는 3개국(한국, 홍콩, 일본) 8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1등 마스단자 상에는 〈Lost room〉을 안무한 전우상씨가 수상하였으며, 2등 심사위원 상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나 하시모토, 그리고 관객이 직접 투표로 뽑은 3등 관객상에는 이인수씨가 수상하였다.
해외 교류축제에 선정된 안무가는 S group과 박신정, 황다솜이 각각 후쿠오카댄스프린지 페스티벌과 홍콩 H.D.X 페스티벌, 싱가폴 M1CONTACT 페스티벌에, 삿포로 뉴 챌린지 페스티벌에는 김환희, 디트로이트댄스시티페스티벌에는 STL Art Group 이선태가, 일본 도쿄 세션하우스가 주최하고 있는 댄스브릿지인터내셔널에는 한경남의 선정이 확정되었다.

올해 초청된 해외 게스트들은 누구인가?
올해는 작년에 비해 많은 해외 게스트들이 참여하였다. 스페인 마스단자 예술감독 나탈리아 메디나,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과 NDA의 자문위원 노리코시 타카오, 싱가폴 M1CONTACT 페스티벌 퀵 쉬분,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의 요시코 스웨인, 전) 광동 현대무용축제 프로그램 디렉터 퀑 와이랖, 홍콩 H.D.X 제 예술감독 다니엘 영, 일본 레지던스 페스티벌인 일본댄스캠프플랫폼 예술감독 노리히토 이시이, 홍콩 타이관 문화예술센터 에디 지, 일본 무용연구가 최병주씨가 게스트로 참석하였다.

인천 등 지역에서 열리는 몇몇 무용축제와는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가?
국내 협력축제는 인천 연수국제무용제와 대구 국제무용제가 있으며 NDA에 참여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정보 공유 및 소개를 통해 해외 아티스트들이 단발성 공연이 아니라 2회 또는 3회의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았던데--- 축제의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 되며 예산은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가?

공공재단 및 기관에 지원을 하였으나 어떤 이유여서인지 축제 지원을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축제가 좀 더 긴 호흡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지원의 비중보단 자체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고민하다가 가족과 지인들의 소개로 호텔과 비공식적인 후원들을 통해 축제를 지금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예술감독으로서 올해 축제에 대해 자평한다면?
올해는 축제를 시작한지 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며 새롭게 협력을 맺은 스페인 마스단자와 홍콩 H.D.X 축제, 일본 댄스캠프플랫폼이 NDA에 합류하여 2개의 프로그램를 신설하게 되었다. NDA 2016에 참여한 아티스트 그리고 국내외 게스트들과 함께 격 없이 가까운 미래의 컨템퍼러리 춤에 대한 방향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축제는 아티스트, 해외 게스트,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5년 후에 NDA의 방향성에 대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영감들을 얻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축제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점과 무용계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매년 축제를 준비하면서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지만 항상 뭔가가 부족하고 느끼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매년 7,8회 이상 해외의 중소축제에 참가한다. 그 곳에서 축제의 시스템이나 문화적인 것들과 다양성에 대해서 많이 보고 배워나가는 중이다.
무용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예술은 특히 무용은, 단기적 투자로 무언가를 얻기에는 매우 어렵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티스트들과 기획자들에게 자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공공기관은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다면 10년 뒤, 20년 뒤에 한국의 무용생태계가 건강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6. 09.
사진제공_뉴아시아국제댄스페스티벌(NDA)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