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100호 발행인의 글
어둠을 뚫고 빛으로
이순열_한국춤비평가협회 대표
앞뒤를 두리번거리면서
우리는 애타게 찾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은 것을.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종달새에게 부치는 노래」(To a Skylark) 에서 쉘리는 그렇게 노래한다. 춤꾼들이 끊임없이 춤을 추워온 것은 종달새처럼 날아오르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은 말을 잃고(il sol tace), 앞길이 깜깜해도 어딘지 있을 모를 세계, 빛이 서린 엠피레움을 향해 발길을 멈추지 않았던 단테처럼, 온갖 장애를 무릅쓰고 우리 춤꾼들도 끊임없이 춤을 추어왔다.
우리는 애타게 찾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은 것을.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종달새에게 부치는 노래」(To a Skylark) 에서 쉘리는 그렇게 노래한다. 춤꾼들이 끊임없이 춤을 추워온 것은 종달새처럼 날아오르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은 말을 잃고(il sol tace), 앞길이 깜깜해도 어딘지 있을 모를 세계, 빛이 서린 엠피레움을 향해 발길을 멈추지 않았던 단테처럼, 온갖 장애를 무릅쓰고 우리 춤꾼들도 끊임없이 춤을 추어왔다.
“기나 긴 역사의 다리는 도처에 상처를 입고 이제 서서히 허물어져가고 있다.”
그것은 오스왈드 그린버그만의 비명은 아니다. 그렇다 한들 춤꾼들은 어찌 춤추기를 멈출 수 있었을 것인가. 그 장엄한 오레이바시아의 의식을 기록하고 함께 횃불을 들면서 2010년 2월에 창간했던 <춤웹진>은 어느 새 100호를 맞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결코 순탄치 않았던 것처럼 앞길에도 무수한 가시밭길이 어지럽게 길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러나 깜깜한 밤중에도 가파른 산 위로 날아오르려는 오레이바시아의 춤이 멈추지 않도록 우리는 횃불을 방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디마디 새로운 세계를 꾸미면서 대나무가 치솟아 오르듯이, 새해를 맞아 <춤웹진>도 새로운 마디를 설계하면서 또 다시 횃불을 추켜들고 솟아오를 것이다.
2017. 12.
사진제공_국립발레단, 고블린파티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