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새해를 맞은 춤계는 어떤 공연들로 관객들과 만날까? 젊은 무용가들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서 세계 유수 무용단의 내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고, 다채로운 구성의 춤 축제들이 관객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춤웹진>에서 2016년에 펼쳐질 주요 춤 공연들을 미리 만나보자.
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으로 진행하는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공연이 1월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무용분야에 선발된 일곱 명의 신진안무가, 김나이·김모든·김성의·도황주·안지형·이수윤·하영미는 젊고 참신한 작품으로 독자적인 창작역량을 펼쳐 보인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에서는 유망예술지원사업 닻(DOT) 프로그램으로 윤여진과 장원정의 무대를 마련한다.
국립무용단은 지난해 초연한 조용진 안무작 <기본활용법>과 현대무용가 류장현 안무의 신작 <칼 위에서>를 교차 공연한다.
성균소극장은 연간기획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이원국의 월요발레이야기>와 화·수요일 <전통춤 상설공연>을 기획했다.
2월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이었던 두 편의 작품이 재공연사업에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2014년 김선미무용단의 <천(千)>과 2012년 와이즈발레단의 발레컬 〈Once upon a time in 발레〉가 관객과 다시 만난다.
3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2015-2016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신작이 세계 초연된다. 샤이오 국립극장의 상임안무가인 호세 몽탈보의 안무로, 한국의 설화와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영상과 무용으로 풀어낸다.
국립발레단은 <라 바야데르>로, 유니버설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로 2016년 시즌을 연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씨어터, 이원국발레단, SEO발레단, Wise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민간직업발레단으로 구성된 발레STP협동조합의 기획공연 <발레, 아름다운 나눔>이 3월과 5월에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설공연 <수요춤전>을 3월부터 12월까지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한다. 한국무용의 명인 및 젊은 세대 춤꾼들이 나서서 품격 높은 전통예술 공연 무대를 꾸민다.
4월
국립발레단은 2014년에 이어 재공연되는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과 조지 발란신의 <세레나데>를 엮어 공연한다. 조지 발란신의 네오클래식 발레 <세레나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서정 가득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여자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봄의 제전>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원시적인 선율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성을 만날 수 있다.
국립무용단은 <코리아 환타지>를 현대화한 작품 <향연>을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한다.
순수한 몸짓의 향연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가 서울 아르코소극장에서 열리며, 부산국제즉흥춤축제(Bimpro)와 대구국제즉흥춤축제(Dimpro)도 비슷한 기간에 Simpro와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탈바꿈한 서울무용센터가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개관기념 워크숍 공연을 갖는다.
5월
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국내외 유수한 안무가들의 초청작과 신진 안무가들의 무대,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이스라엘의 샤론 에얄(Sharon Eyal)과 가히 베하르(Gai Behar)가 이끄는 이스라엘 L-E-V무용단이 2014년에 이어 올해 〈OCD LOVE〉
국립발레단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발레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와 해외 발레단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6월
남성 <백조의 호수>로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국 출신 안무가 겸 연출가 매튜 본이 춤과 음악, 뮤지컬이 어우러진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돌아온다.
국립무용단은 한국 창작춤과 완창 판소리가 어우러진 김매자 안무의 <심청>을 재창작하여 공연하고, 서울시무용단은 우리 춤의 멋과 흥을 돋우는 신작 <마당춤판>(가제)을 선보인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공연한 존 크랑코 안무의 코메디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다시 찾아온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카테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온갖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담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보다 성숙한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백사장을 춤의 향연으로 물들이는 부산국제무용제가 개최된다.
올해 두 번째 맞는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은 6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 안무가들의 코믹한 소재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7월
해외 유수 무용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반가운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온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국제무용총회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워크샵, 마스터클래스,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8월
국립발레단은 남자 무용수들의 웅장한 군무가 돋보이는 <스파르타쿠스>를, 국립현대무용단은 창작 공모전 <아카이브 플랫폼>을 무대에 올린다. 춘천에서는 무용, 음악을 중심으로 한 재능기부 공연예술 축제,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9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6)는 프랑스와 스페인 포커스를 필두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카롤린 칼송(Carolyn Carlson), Man Drake & Tomeo Vergés의 〈anatomia publica〉
지난해 태동한 수원발레축제가 올해도 수원 야외무대에서 무료관람으로 개최된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의 송년 레퍼토리였던 <춤이 말하다>가 올해에는 9월로 기간을 옮겨 공연된다.
10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국내 발레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드라마 발레의 명작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2012년 이래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3주간 진행되는 <셰익스피어 in 발레> 시리즈에서는 명작의 하이라이트로 꾸며진 첫 번째 무대 <셰익스피어 발레 스페셜 갈라>(10/28-30)를 시작으로, 서 발레단의 창작발레 <햄릿-구속과 해탈 사이>(11/4-6), 서울발레시어터 제임스전 예술감독의 <한여름 밤의 꿈>(11/11-13)이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시무용단은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대형 역사 춤극 <신시(神市) - 태양의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 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국내 안무가 및 해외 안무가 초청공연을 마련한다.
11월
프랑스의 대표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가 최근작 <콘택트>로 다시 한번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서커스, 고전 뮤지컬, 라이브 음악, 그림자극, 발리우드의 요소들을 뒤섞어 화려한 ‘드쿠플러리(decoufleries: 드쿠플레 방식의)’ 카바레 쇼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은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발레단 신작으로 올린다.
12월
서울시무용단은 작가전 <더 토핑>으로 타장르 예술가와 협업한 개성 넘치는 우리 춤의 무대를 마련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지난해 창단 5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감성 테크놀로지 가족공연 <어린왕자>로 송년을 장식한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주요 발레단의 연말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