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집중기획_ 공공무용단 운영, 무엇이 문제인가? (3) 포럼 발제문

■ 발제 1

공공무용단 운영실태 춤계 여론조사 결과와 진단


김채현_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지난 3월 하순부터 3주간 한국춤비평가협회는 공공무용단 운영실태에 대해 전화면담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발제문은 그 결과를 상세히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과 같은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작업이라 생각된다. 신빙성 있는 유사 사례가 전무한 상황에서 진행된 터여서 이번 조사 결과를 해석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이 점을 전제로, 공공무용단 내부인과 외부의 무용인을 상대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으로 진행된 6개 항목의 조사 결과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다.
 조사 결과에서, 공공무용단의 단체장(예술감독 직책) 선임 절차, 단체장의 역량, 단원 채용 절차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고, 공공무용단의 연간 예술 공연 횟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 운영 현황 또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공무용단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공공무용단의 예술적 활동 또는 역량이 핵심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을 나타내며, 운영 현황 또는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그러한 인식과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공공무용단은 국립·시립·도립을 망라하여 25곳 된다.(*) 주지하듯이 이들 무용단은 대한민국 또는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지니며, 민간을 포함하여 국내의 무용단체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공공무용단이 각각의 거점에서 춤을 보호·창작해서 시민들의 춤 인식을 돈독히 할 것을 기대하는 여망을 상징한다. 그런 때문에 공공무용단의 운영 실태는 공공의 관심사이며, 이번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여론조사를 수행할 필요도 있다.
 그간 공공무용단은 공공의 관심사로서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와서 그 관심의 정도가 낮아진 것은 아닌지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반문이 적절하다면, 그 현실과 원인이 되짚어져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무용단의 예술적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보다 부정적인 답변이 일반 무용인들 사이에서나 공공무용단의 전현직 단원 사이에서나 공통적으로 우세했던 사실이 그러한 반문을 뒷받침한다. 공공무용단의 근본 존재 기반은 예술 활동에 있으므로, 그 활동에 대한 평가는 공공무용단 자체에 대한 평가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공공무용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또는 여론을 이전에는 개인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공무용단 안팎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나온 경우에는 그러한 평가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부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곳이 되는 공공무용단은 장르뿐만 아니라 규모와 운영에서도 일률적이지 않다. 지역과 환경이 다르므로 공공무용단들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 단체를 하나로 묶어 조사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물음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조사 결과는 공공무용단 개별 단체보다는 공공무용단 전반에 대한 대략적 여론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가 공공무용단의 평가에서 보다 객관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이를 토대로 공론의 장에서 공공무용단에 대한 평가 논거를 제시하는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2015년 4월 현재 매월 고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는 국 시립무용단을 포함한 공곡무용단의 수. 각 시에서 관장하는 시립무용단 체제로 운영되는 직업무용단이 13개로 가장 많으며, 제주도와 경기도, 전라북도, 강원도는 각각 도립 예술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A. 조사 일정 개요(2015년도)

 

2월 25일 한국춤비평가협회 운영위원회 회의, 해당 조사 작업 추진 결정

2월 하순 전문 조사 업체 상담 협의
- 기본 설계 내정:
1) 조사 방식: 전화 면담
2) 조사 대상: 공공무용단 단원 및 일반 무용인 각 100명 이상
3) 조사 기한: 4월 초순 이내
4) 조사 대상인 신원 보장

3월 1일 전화면담여론조사(약칭: 여론조사) 추진 사업 공고, 춤웹진

3월 초순 여론조사 설문 문항 자체 개발, 전문 기관 자문 상담

3월 14일 여론조사 모집단 전화번호 수집(~ 3. 25.)

3월 16일 공공무용단 자료 제공 협조 요청 공문 작성 및 전송

3월 17일 설문 문항 확정(무용단원용 13문항, 무용인용 8문항), 여론조사팀 확정
-원칙1: 여론 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위해 조사 자료 원본을 철저히 남겨둔다.
-원칙2: 각 응답 결과를 파일 형태로 모아 자료화한다.

3월 20일 여론조사 사전 통보 메시지 작성
3월 20일 춤비협 회원 및 무용인에게 조사 가능 개인 전화번호 추천 의뢰
- 명단 추천 기준:
1) 최근 몇년간 춤계 활동이 지속적인 무용인
2) 공공무용단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무용인
3) 공공무용단 전현직 단원
4) 익명 추천 원칙

3월 21일 - 4월 10일 전화 면담 실시




B. 조사 실제 개요

 

1. 조사 목적
- 전국의 공공무용단(국립·시립·도립) 운영에 관한 토론회를 위한 기본 자료 채취
- 공공 무용단의 현실 진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기본 자료 채취

2. 조사 내용(C. 조사 결과 문항 참조)
- 공공무용단 전현직 단원(13개 문항)과 일반 무용인(8개 문항)에 대해 각각의 다른 문항 설계(6개 문항은 동일하거나 유사함)
- 조사 분야: 공공무용단의 1) 인사 관리 부문 2) 작품 활동 부문 3) 운영 체제 부문
- 전현직 단원 대상 조사: 내부 여론조사로 명명
- 일반 무용인 대상 조사: 외부 여론조사로 명명

2. 조사 기일
- 2015. 3. 21. ~ 4. 10.(21일간)

3. 조사 대상 및 인원
- 공공무용단 전현직 단원: 94명
- 일반 무용인: 74명

4. 조사원: 4명

5. 조사 과정
1) 춤웹진 공고: 2015. 3. 1.
2) 조사 예정 사전 공지문 전송: 조사 예정일 3~7일전 전송
3) 조사 진행: 10분 정도의 전화 면담 조사




C. 조사 결과 상세

 

I. 내부 여론조사 결과(전체 94명, 단위: 명)

- 인사 관리 부문 -

1. 단체장(예술감독 직책)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임/임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7 ②27 ③41 ④16 ⑤02 (무응답1)

2. 단체장은 무용예술의 역량(안무와 예술적 식견 등)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13 ②33 ③30 ④12 ⑤06

3. 신규 단원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채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13 ②31 ③35 ④10 ⑤03 (무응답2)

4. 직책 오디션(배역 캐스팅 제도) 등 단원 평가 시스템은 공정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7 ②41 ③28 ④14 ⑤03 (무응답1)

- 공연 작품 및 단원 평가 부문 -

5. 연간 예술 공연 횟수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많다 ②많다 ③적당하다 ④적다 ⑤매우 적다
①02 ②16 ③37 ④33 ⑤06

6. 무용단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를 만족스럽게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5 ②19 ③32 ④30 ⑤07 (무응답1)

7. 무용단의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과정은 적절합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5 ②22 ③30 ④32 ⑤05

8. 단원들은 무용단 근무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충실히 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15 ②45 ③21 ④13 ⑤00

- 운영 체제 부문 -

9. 급여(공연 수당 등 포함)에 만족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2 ②11 ③32 ④32 ⑤15 (무응답2)

10. 무용단의 복지 혜택과 근무 시간에 만족하십니까?
(출산/유아휴직, 4대 보험: 국민연금, 건강, 산재, 고용보험 등)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8 ②31 ③24 ④26 ⑤05

11. 무용단의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2 ②19 ③29 ④30 ⑤11 (무응답3)

12. 무용단의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에 만족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4 ②16 ③38 ④28 ⑤06 (무응답2)

13. 무용단의 불만족스러운 점 또는 개선할 점은 무엇입니까?
: 주관식 답변 주관식답변 78건(별도 첨부), 모름1, 없음15


II. 외부 여론조사 결과(전체 74명, 단위: 명)

1. 공공 무용단의 단체장(예술감독 직책)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임/임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3 ②16 ③35 ④16 ⑤04

2. 공공 무용단의 단체장은 무용예술의 역량(안무와 예술적 식견 등)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3 ②24 ③37 ④09 ⑤01

3. 공공 무용단의 신규 단원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채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3 ②35 ③20 ④15 ⑤00 (무응답1)

4. 공공 무용단원들의 전반적인 기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높다 ②높다 ③보통하다 ④낮다 ⑤매우 낮다
①02 ②32 ③32 ④06 ⑤01 (무응답1)

5. 공공 무용단의 연간 예술 공연 횟수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많다 ②많다 ③적당하다 ④적다 ⑤매우 적다
①02 ②05 ③40 ④25 ⑤02

6. 공공 무용단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를 만족스럽게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1 ②05 ③35 ④26 ⑤07

7. 공공 무용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0 ②12 ③34 ④20 ⑤07 (무응답1)

8. 공공 무용단이 국내 무용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그렇다 ②그렇다 ③보통이다 ④그렇지 않다 ⑤매우 그렇지 않다
①04 ②21 ③33 ④13 ⑤02 (무응답1)




D. 조사 결과 분석(또는 해석)

 

I. 내부 여론조사
1.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단체장(예술감독 직책) 선임 절차, 단체장의 역량, 단원 채용 절차, 직책 오디션, 단원의 책임의식, 근무시간 및 복지 혜택
2. 대체로 부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연간 예술 공연 횟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 레퍼토리 개발 과정, 급여 수준, 예산의 효율성, 운영 시스템

II. 외부 여론조사
1.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단체장(예술감독 직책) 선임 절차, 단체장의 역량, 단원 채용 절차, 단원의 기량, 춤 발전 기여도
2. 대체로 부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연간 예술 공연 횟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 운영 현황

III. 내부 여론조사와 외부 여론조사 결과의 유사 문항: 주요 진단
1.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단체장(예술감독 직책) 선임 절차, 단체장의 역량, 단원 채용 절차
2. 대체로 부정적인 답변을 보인 문항의 주제: 연간 예술 공연 횟수, 예술 작품 및 레퍼토리, 운영 현황 또는 시스템

 이상의 결과는 단체 구성 절차 등이 비교적 투명하게 진행되는 반면에 실제 예술 활동과 운영 측면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공공무용단은 운영 규정에 바탕을 두고 운영되는데, 이 규정은 대개 총칙 / 조직 및 정원관리 / 인사 / 복무 / 보수에 관한 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단체장(예술감독) 임용에 관한 규정은 물론이고 단원의 채용에 관한 규정은 매우 상세한 편이다. 반면에 운영 규정에는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명시적 절차가 전무하다.
 공공무용단 운영 규정에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명시적 절차가 전무하다는 사실과 공공무용단의 근본 존재 기반인 예술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사실은 서로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제도나 규정이 능사는 아니지만,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절차가 운영 규정에 명시될 필요성은 커 보인다.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명시적 절차가 전무한 상태에서는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은 단체장(예술감독)의 판단에 일임되기 쉬우며, 지금까지 그러한 관행이 일반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의 예술적 판단을 자율성 측면에서 최대한 존중하는 것은 바람직스럽겠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러한 관행이 문제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 관행 속에서 단체장의 역량, 단체장의 교체, 소속기관장의 교체 등등의 요인에 의해 각 공공무용단은 안정적인 작품 개발 환경을 갖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공공무용단 안팎에서, 일례로, 단장의 개인 무용단 같다는 지적이 드물지 않은 것도 이러한 관행 탓이 크다.
 공공무용단에서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절차가 명시되지 않고 관행에 의존하는 방식이 유발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을 단체장의 개인적 역량과 판단에 일임할 가능성이 높다, 2) 단체장 교체 시에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이 전혀 다른 방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3) 소속기관장의 교체 시에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이 전혀 다른 방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4)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이 단체의 극소수 인원 사이에서 논의되므로 단체의 핵심인 예술 활동에 관한 상호 소통 정도가 단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낮을 가능성이 높다, 5) 작품 및 레퍼토리에서 단체의 정체성이 안정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6) 단체의 정체성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단체장 선임 기준이 모호하거나 임의적일 가능성이 있다, 7)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이 안정적이 못한 상태에서 단체의 기획 및 공연 경영 전략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상의 부작용들 가운데 그동안 춤계에서 지적된 것이 적지 않았고, 이번 조사(내부 여론조사 13번 문항)에서도 운영 체제와 연관해서 내부로부터의 지적이 많다(F. 13번 문항 운영 체제 부문 답변 소개 참조). 그간 누적된 경험과 이번 여론조사로 미루어 단체장 개인의 역량과 판단에 일임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음이 재확인된다. 그러므로 단체장의 한계를 보완해서 단체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 가지 방안으로서 운영 규정에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규정이나 절차를 포괄적으로든, 세세하게든 명시하는 일부터 고려해보야 한다.
 내부의 여론조사(12번 문항과 13번 주관식 답변 문항)에서 운영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던 사실 또한 위의 안정적이지 않은 작품 및 레퍼토리 개발 방식과 결부해서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무용단의 단원들 역시 공공무용단의 핵심이 예술 활동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공공무용단의 실제 운영에서는 예술 활동이 저조하다는 인식도 갖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내부의 여론조사에서 운영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E. 보론(補論): 조사 작업 이후의 물음

 

1. 조사 문항 설계는 적절하였는가?
2. 모집단은 춤계에서 대표성을 갖는가?
3.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가?




F. 내부 여론조사 13번 주관식 문항 답변 소개(78명 의견)

 

■ 인사 관리 부문

- 단장임용 건이 가장 불만, 투명성 없음.
- 역량과 자질을 갖춘 단장이 와야 한다.
- 단체장의 선임이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무용단원들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당했을 때 노조활동을 하게 마련인데, 해결해줄 수 있는 단체장이 마땅한 역할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실태를 봤다, 단체장이 카리스마와 능력을 겸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 무용단 정체성이 없어짐, 예전 것 다 부수고 현대적으로 가지 말고 한국 전통 무용에 기반을 둔 창작무용을 국립부터 해야 한다, 단원들 기량은 나아지고 있고 역할도 충실한데 안무실력을 갖춘 단장이 오면 더 좋겠다. 요즘 현대적으로 젊은 단장도 필요하지 않나(40대 중후반 정도).
- 1) 단원인원수 충족 잘 안됨 2) 예산부족 3) 단장 공정하게 임명하는 문제.
- 무용단내의 젊은 무용수들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순환이 필요.
- 사무실 직원 중 낙하산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부분이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면 한다.(11번 문항의 경우 예산관련 아는 것이 없음)
- 단원을 계약직으로만 뽑는 것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

■ 운영 체제 부문

- 무용단마다 정체성을 가졌으면 한다, 국립, 국악원, 시립의 색깔을 갖고 그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 단체의 정체성 문제가 가장 큼, 예술감독 임기가 3년 이내이고 성향에 따라 좌우됨, 노사관계 간극 좁히기 어렵다, 안무가 입장에서도 제도한계 때문에 역량 펼치기 어렵다,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이 떨어지는데 민간단체와 비교해보면 같은 무용계라고 하기엔 이질적으로 다른 세상에 있는 듯.
- 공공무용단은 예술 창작하는 단체이자 시민들을 위한 단체이기도 한데, 감독들 부임에 따라 그 목표가 다르게 나타난다, 단체의 목표가 정확히 있어야 한다, 국공립단체라는 것은 예술작업을 하지만 시민(대중)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공연관람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술성만 강조하는 것은 개인 민간단체에 더 가깝다, 공공성과 예술성 중간지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 단체장으로서의 능력이 부실하다, 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전반적인 무용계의 인재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안무가 겸 예술감독 등 한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되는데 단체장이 모든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을 잘해서 외부 안무가를 초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직책도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
- 단체장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레퍼토리가 바뀜, 정체성 바뀌어 혼란, 단체만의 특성에 맞는 창작활동이 필요하다.
- 단장, 극장장에 따라 변화가 많아 체계화가 필요하다(단원들 역량, 근무시간, 임하는 자세도 단체장에 따라 달라진다), 예술감독 재임기간에 따라 변화가 극심하다, 석박사 출신으로서 자부심으로 일하는데 처우개선이 필요하다(프리랜서보다는 낫지만 직장인의 입장으로는 부족함), <호두까기인형> 같은 반복해서 할 수 있는 고정 레퍼토리가 없다, 감독이 공공단체에서 하는 작품은 자기 것이 아니라 단체의 레퍼토리가 되어야 한다.
- 공공무용단/민간예술단 정체성 구분이 확연하게 되어야 한다, 공공성확대, 공공이익에 준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예술실험을 하려들음(애매모호한 작품들), 그 결과 단원들과 불협화음, 단원 채용 시에도 공공성에 이바지할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고려기준이 되어야함.
- 무용단이 일괄적인 성격을 갖는데다 전체 무용단이 흡사하기 때문에 각 무용단의 정체성이 살아있고, 그 안에서 무용수의 개성(역량)도 발휘될 수 있었으면 한다, 무용단이라고 하면 일반 시민이 보기에 고급스러운 문화로 인식되어 있는데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복지회관이나 장애인 공공기관을 찾아가 공연하는 것도 보여주기 식이지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레퍼토리로 춤에 대해 인식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 안무자(예술감독)에게 의견제시가 힘들다(소통 안됨, 연극 등 타 장르와 비교해서 자유롭지 못함), 공연 후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단원들도 자율성, 규율, 민주적인 훈련이 부족함, 각 무용단 정체성에 맞는 단장이 선임되지 않는다(계파간 알력싸움), 공연예산이 너무 적으면서 인건비 책정이 낮다.
- 안무자의 자질, 예산 확보, 복지 혜택 문제가 제일 중요함.
- 여태 해왔던 무용단 색깔이 새로 오는 감독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 1) 무용단체의 성향이 예술감독에 좌우되며 레퍼토리도 영향을 받으므로 공론화하여 각 단체별 목적을 뚜렷하게 해야 함, 2) 각 예산 내 항목의 명확히 세분화하여 지급 및 운용해야함, 특히 인건비와 공연예산 분리 필요.
- 감독 1인체제가 문제, 우리무용단은 국가를 대표하는 무용단인데 감독의 개인 무용단화되어 버림, 상임안무가나 객원안무가가 많이 뒷받침되어야함.
- 예술감독 계약기간이 짧아 하다 가버리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결여됨(오래된 단원에 비해), 실적위주라 무용단 발전에 저해됨, 무용단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코드인사가 없어야 한다, 훈련장을 역량 안 되는 자기 사람으로 데려옴, '관'에 내부적인 인재육성방안이 완전 결여되어 있음.
- 예술감독의 선정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감독 이하 일 처리하는 공무원들의 예술적 자질도 의문스럽다, 레퍼토리 개발 없이 답습만 할뿐더러, 개발한다 해도 실제는 형식적일 뿐이다, 무용수들도 노력 없이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 혹여 변화를 시도하려고 불만을 토로하면 불이익이 오는 형국이다.
- 예술감독이나 상임안무자 채용부분에 있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장을 공연실적물 / 지역 / 실질적인 역량 등 어떤 기준으로 평가ㆍ채용되는 것인지 그 기준이 모호하고 이력 내용을 사전에 검증한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심사위원 구성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기도 하고 심지어 공채를 거치지 않고 암암리에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단체장 경험이 있어야 자격이 주어지기도 해서 경력 없는 무용인은 자격에 오르지도 못한다, 예술적 역량, 학력, 작품발표량인지 그 기준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한편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단체장 선발 기준도 달라야 한다.
- 예술감독이나 안무자의 고유권한과 독립성을 보장해주었으면 한다, 극장장이나 관리직에 부딪힐 때가 많다, 무용단원은 나이 제한이 있어야 한다, 신규로 들어올 젊은 사람들은 많다. 예술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 제한을 두어 젊은 무용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 최근 4~5년 노동환경이 변화했는데 타 장르에 비해 무용은 시대적 변화가 늦고 조직력이 약하다, 인재를 관리하거나 지식 정보를 나누려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조직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문 인력이 없는 상태다, 이런 사회구조로는 경제력을 갖출 수 없다, 공공무용단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비단 무용단만의 문제는 아닌 듯 보인다. 더욱이 예술감독(안무자)은 직속기간이 짧고 책임에 비해 주어진 권리가 적다, 좋은 콘텐츠 개발을 위한 준비와 노력(저작권 등의 법안마련, 정보공유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 1) 기획력 부족 2) 레퍼토리 개발 필요 3) 무용수 훈련 방법 개선.
- 단체장 입장에서는 예산 부족, 운영방침 적절치 못하다.
- 단체장과 단원, 기획단 전체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함.
- 시간상 답하기 어려움, 입장에 따라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딱 얘기하기 어려움.
- 공무원들의 개입이 많다, 단체장이 자체적으로 인사권 등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 신규 단원 채용에 있어서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레퍼토리가 제일 문제이다.
- 행정 부분을 우선시하는 것 때문에 예술작품 가치 따지는 것이 많이 결여됨, 단장 정치적 편향 때문에 바뀌고 예술성을 보장해주는 장치가 부족하다.
- 행정적인 면 미흡(오디션 진행 사전에 공지사항이 있는데 가보면 공개된 대로 하지 않은 적이 있었음, 무용수 배려 안한 입장, 민간단체 아닌 국공립단체에서 이러면 안된다, 사전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것 같다).
- 시설이 낙후되어있어 보완이나 지원이 필요하다.
- 홍보 및 행정업무에 전문 인력이 필요함. 제도적 문제도 있는 것 같음.

■ 공연 작품 활동 부문

- 작품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지도위원 자질 등.
- 레퍼토리가 시대에 맞게 다시 편성되어야 하고, 단원들의 활동성이 보완되어야 한다(출연하는 사람만 하고 치우침이 심함).
- 주류단체들이 모두 같은 레퍼토리 개발하는 게 문제, 30년 전에는 서울시립, 서울예술단, 국립국악원, 국립무용단 모두 각자의 특색이 있고 밀도가 높았는데 현재는 다 똑같아져 경쟁력이 없어짐(공무원들은 다 똑같으니 없앤다는 얘기 쉽게 나옴), 임기 짧은 예술감독이 주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 문광부에서 적극적으로 선을 그어줘야 함.
- 작품이 너무 많아서 집중과 선택이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해야 되는 작품 수가 많아 주요 작품에 매진할 수 없음.
- 좋은 레퍼토리를 많이 해야 하고, 윗조직보다는 댄서들 위주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 예산과 공공기관의 취지에 맞게 목적성을 갖고 레퍼토리 작업의 질적 효율성을 높여야한다.
- 주관적 시각으로만 단원을 평가하고, 캐스팅이 주어지는 것. 기회가 주어지던 단원에게만 계속 같은 기회가 주어지고 그렇지 않은 단원들에게는 기회조차 오지 않는 것, 능력보다는 조금 더 친근감 있게 다가오는 단원에게 좋은 캐스팅을 주는 것.
- 레퍼토리가 많았으면 좋겠고, 큰 공연은 상관없지만 작은 지방 공연의 경우 늘 하는 사람만 해서 놀고 있는 고급 인력이 많다.
- 신작 올렸을 때 3일하고 끝내지 말고 횟수를 길게 늘려 띄엄띄엄 했으면 좋겠다.
-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작품을 만들면서 많은 실적을 요구한다, 질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충분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은 후, 안무자가 자기의 주관대로 창작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것이 좋겠다, 서울과 지방의 작품수준, 예술가들의 역량 등 전반적으로 차이가 많아 보인다,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 예산이 적어서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책정할 때 이런 부분을 고려해 책정했으면 한다.
-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기까지 과정과 절차가 간편해져야 한다.
- 인턴제도(비정규직) 규정이나 계약조건이 정확히 명시되어야 함, 캐스팅제도나 안무과정에서 단원 전반적으로 의견이 공유되어야 함(하달이 아닌).
- 젊은 안무가들에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연습한 만큼 공연 횟수가 많았으면 한다.

■ 단원 부문

- 단원들의 근속기간이 너무 길어 무용단이 고령화되어 있다, 무용단 퇴직 후 직업전환도 잘 이뤄지지 않는 등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고령의 단원들이 퇴직을 두려워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노조 및 복지제도와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이것이 해결되어야 젊은 무용단이 될 것이다, 현재 무용전공생은 졸업하고 갈 곳이 없다, 춤 활성화와 후배들을 위해서 무용단의 연령제한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비정규직의 문제도 심각하다, 적은 급여에 객원을 뽑고 너무 많은 공연에 참여시키고는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지도 않는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 무용단의 연령제한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오디션을 했을 때 재임용이 안 되어야 무용단 내 무용수들이 로테이션된다고 생각한다.
- 현재단원 고령화-노조가 있어 물갈이되지 않음, 신규단원채용도 잘 이뤄지지 않음, 단체장이 무용전문가가 아니어서 존경어렵고 타협점 찾기 어려움, 무엇보다 서울시에서 책정해주는 예산 자체가 너무 적어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단원들의 의견과 일치되지 않는 일을 단체장의 권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예산 또한 단체장의 주관적 판단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들여오는데 쓰이기도 한다, 복지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
- 무용수는 무용수대로,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각자 자신이 맡은 직책에 최선을 다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 1) 대학졸업 후 신인 무용수들 채용을 위한 제도 마련 2) 무용단 퇴사 후 새로운 활동을 위한 기반/연결고리 필요.
-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큼(음악 등 타 장르에 비해 지원이 현저히 부족함), 단원들 고령화로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40대 이상은 잘라야 한다).
- 근무시간이 효율적이지 못해 시간배분이 어렵다, 레퍼토리 다양화는 좋은데 무대화에 대한 보상(공연수당)이 적다.
- 급여가 하는 것에 비해 적은 편이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춤출 수 있도록 연습실 등 시설확충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 무용수들 복지 부분 반영이 컸으면, 정단원이 없어서 불안한 부분 많다.
- 무용수들의 수명이 짧은 것에 비하면 급여가 적다,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치료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복지문제에 개선이 필요하다.
- 제도혜택, 처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예술가의 입장, 상황에 맞게끔, 그리고 관의 일방적 결정 말고 지역 예술단 특성에 맞게.
- 보수가 너무 적고, 현재 인원이 97년도 IMF 이후로 충원되지 못하고 있다, 즉 무용단의 정원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복지가 열악하여 무용단원들이 본인 돈으로 작품에 소품이나 의상들을 준비하고 있다.
- 프로 무용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 남짓인데 그 이후에 대한 복지가 없다,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급여가 넉넉한 것도 아니고, 연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지도 않는다,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복지가 있었으면 한다.
- 연봉이 낮다.
- 월급이 올랐으면 한다.
- 퇴직금도 적고, 수명이 짧은 만큼 그 이후에 대한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복지, 근무시간을 일반 공무원에 맞추는 것은 부적절하다, 특수성을 고려해야한다
- 정규직이 없어 복지가 나쁘다.
- 발레단 생활이 짧다보니 그 이후의 삶을 전문무용수지원센터처럼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
- 현대무용은 창작이 기반인데 무용단에서는 무용수로서 한정되어 있어 마치 댄싱 머신같은 느낌이다, 생활에 필요한 급여 때문에 예술가로서의 창작 의지나 욕구를 접어둘 수 밖에 없는 여건이 아쉽다, 공공무용단의 단원은 무용가(예술가)로서의 만족도가 극히 낮다.
- 무용하는 사람은 몸을 쓰니까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져가면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 개인연습실부족, 홀을 외부에서 찾아야 함.
- 휴게 공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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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2



해외 공공 무용단의 운영사례

 

 

장광열_한국춤정책연구소장


 1. 문화예술 진흥과 공공 예술단

 

 한 나라의 문화예술의 진흥은 국민 문화 향수, 관광, 경제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문화 산업의 근간도 문화예술 분야의 창작을 전제로 논의되는 것이며, 국민들의 문화 향수나 관광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의 발전은 다른 경제 관련 제품 생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생활 문화나 역사적 축적물들은 좀 다르지만, ‘문화예술’은 예술인들에 의한 창작을 토대로 발전해 간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중앙의 문화예술 창작이 밖으로 파급 효과를 낳으면서, 문화 산업 성장을 만들어 내고, 관광을 가능하게 하며,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해진다. 

 

 



 문화예술 진흥이란 기본적으로는 예술인들의 창작을 지향한다. 창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물질적 지원, 교육, 창작 여건 조성, 창작인들에 대한 기초 생계비 지원들이 모두 문화예술 진흥과 연계된 일들이다.  

 문화예술 진흥은 또한 최종 상품화를 지향하지 않는다. 순수한 창작 행위 자체가 몇 단계를 지나 상품화 되고, 경제 기술 발전, 국민 복지에 기여할 수 있지만 처음 단계에서 상품화, 소득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화예술 진흥 활동은 기본적으로 개인 자율에 맡겨져야 하는 것이지만 개인들의 여건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가족, 사회, 중앙 정부와 각 지역의 자치단체에서 나서서 지원해 주어야 된다. 정부에서 나서서 문예 진흥을 논의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개인, 가족, 사회 차원에서 예술진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극장이나 공공예술단의 운영을 중앙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에서 지원해주어야 하는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중앙 정부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예회관 등 각종 공연장, 전시장 및 종합 문화 시설 확충 사업을 지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 문화시설에 다양한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공공 예술단의 운영을 절적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외국의 공공 예술단과 무용단의 운영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적지 읺다. 특히 중앙 정부나 지역의 주 정부와 연계된 공공 직업무용단의 운영 -예술감독의 선임 및 무용단 내에 있는 유니온(union) 노동조합의 활동 등-과 관련 이들의 운영방식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2.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 국내외 사례

 

 외국의 공공무용단 운영은 국내 공공무용단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운영의 주체도 그렇고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에서도 그렇고, 무용단내의 노동조합이나 수장(首長)인 단장이나 예술감독을 선임하는 방식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행정가들이 무용단의 단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우리와는 확연하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1) 마사 그레이엄무용단 내한공연과 무용단 노조
 세계무용사에서 한 세대를 풍미했던 마사 그레이엄이 휠체어를 타고 내한공연을 했던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었다.
 동아일보사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1990년 11월 7, 9일 동안 있었던 내한공연에는 당시 97세의 마사 그레이엄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 한켠에서 무용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공연에서는 마사 그레이엄의 안무 작품인 <달의 유혹><빛의 유혹><밤의 영창><봄의 제전> 등이 공연되었고, <미궁으로의 사자>에서는 한양대 출신의 유영하씨가 주역 무용수로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공연예술 전문지의 무용담당 기자였던 발제자는 역사적인 마사 그레이엄무용단의 내한공연과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객석이 아닌 무대 주변에서 이들의 일거 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무용수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고 무용단의 행정 스태프들과 극장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내 무용단의 노조에서 공연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다는 사실이 들려왔다. 공연 시작까지는 한 시간도 남아있지 않았었다. 이러다간 공연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러던 중 한 장의 페이퍼가 무대 옆의 게시판에 붙었다.
 “극장의 실내 온도가 너무 낮다. 요청했던 만큼 실내 온도를 상승시켜 달라. 그래야 무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 최상의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해줄 수 있다”는 것이 페이퍼의 요지였다. 마사 그레이엄무용단의 노조는 최고로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을 사전에 요청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극장 측에 재요청하고 있었다.

 2)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레드 엔더슨 예술감독 선임 과정과 행보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현 단장인 레드 엔더슨(Read Anderson)은 199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발탁되었다. 강수진에게 자신이 입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의상을 물려주며 주역 무용수로 발탁시켰던 발레단 출신의 예술감독인 마르시아 하이데의 후임이었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이사회는 마르시아 하이데의 계약 기간이 일년 더 남은 시점에 레드 엔더슨의 새 예술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는 1969년에 이미 존 크랑코에게 발탁되어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17년간을 솔리스트로 활동한바 있었다. 당시 그는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자신의 조국인 캐나다에서 발레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앤더슨은 일년 남은 시점에 슈투트가르트로발레단의 기존 무용수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재계약 여부에 대한 확실한 의사표시를 했고, 자신의 임기 첫해에 무려 21명의 젊은 무용수들을 새로 영입해 발레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레드 앤더슨과 보낸 첫 시즌동안 발레단은 평론가들과 관객들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에 발레단은 14차례의 초연과 9차례의 발레단 초연을 가져 레퍼토리의 폭을 크게 확대했으며 무용수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
 1998년 7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9년 만에 뉴욕을 찾아 링컨센터 페스티벌과 뉴욕주립극장에서 선보였던 공연들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앤더슨은 새로운 작품의 안무에 주안점을 두고 세계 곳곳에서 안무가 6명을 초빙해 발레단을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를 창작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3) 뉴욕시티발레단의 일본 투어 결정 과정과 공공 무용단의 예술경영
 뉴욕시티발레단이 1970년대 초 첫 일본 투어 공연을 성사시켰을 때 있었던 우여곡절의 과정은 우리에게 공공 무용단의 운영 시스템이 어떻게 가동되어야 하는지, 예술경영과 기업경영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3. 해외 공공무용단 운영 사례

 

 이번 포럼의 발제문 작성을 위해 발제자가 인터뷰하고 조사한 외국의 공공무용단은20여 개였다. 우리나라의 공공 무용단 운영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1)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
공공무용단의 재원확보와 운영 전반(예술감독 선임 포함)에 대한 중요한 사안은 대부분 공공 무용단의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2) 해외(미국ㆍ서유럽ㆍ북유럽) 공공무용단의 하루 일과,공연수당,노조활동 등

하루 일정
미국 보스턴발레단: 오전 9시45분에 시작 1시간30분 동안 클래스를 갖는다. 리허설 시작은 11시35분부터 55분씩 5분 쉬는 시간을 갖고 오후 2시30분까지 이어짐. 점심시간 1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55분 간격으로 5분씩 쉬며 계속 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공연이 없을 시 10시에 1시간 15분 동안의 클래스 이후 15분 휴식. 11시30분부터 리허설 시작 저녁 6시까지 (중간에 점심시간 45분) 이어짐. 공연 있을 시에는 11시에 클래스 시작, 12시 30분부터 리허설 시작 16시15분까지 계속됨. 4시간 휴식 오후 8시15분부터 공연시작.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보통 10시부터 11시 15분까지 클래스. 11시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오전 리허설 후 1시간의 점심시간. 14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리허설을 하고 중간에 15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짐. 만약에 저녁에 공연이 있으면 13시 30분까지만 리허설.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오전 9시30분에 시작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됨. 5분 휴식 후 10시50분부터 리허설 시작. 점심시간은 40분. 이후 오후 5시까지 오후 리허설 진행.

공연 수당
미국 보스턴발레단: 급여 외에 공연 수당은 따로없음. 대신 공연 때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6시간으로 정해져있어 하루 두번 공연이거나 그 시간을 초과 하였을 경우에는 오버타임 페이를 받음. 주로 토요일은 두번 공연인데 이 두 번 공연 모두에 출연할 경우 오버타임 페이를 받게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별도의 공연 수당은 없음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더블 공연이나 주역 혹은 솔리스트 역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공연 수당을 +@로 받음. 그리고 받는 공연수당은 역할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어 받음.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A, B, C, D 등급으로 나누어 공연 수당을 별도로 받음. A부터 주역, B 나 C는 솔리스트 그리고 D는 코르드 발레로 나뉘어져 있음. D는 하루 공연 당 만원정도 받게 되고 B 나 C는 3만원과 5만원 사이. A, 주역은 하루 공연당 10만원 정도의 수당을 받음. 공연 수당은 어떠한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액수가 달라짐. 공연 수당은 평일과 일요일은 같고 토요일은 근무를 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Overtime을 적용 또 다른 Pay를 받음.

노조 활동
미국 보스턴발레단: AGMA로 불리는 노조와 같은 가능을 하는 조직체가 있으며, 연습시간, 주급, 계약조건 등을 협의함.모든 단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음.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노조가 구성되어 있음. 발레단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편 사항들을 발레단과 상의. 발레단 식당 음식 문제부터 공연 스케줄, 무용수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것을 의논함. 노조 가입은 원하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음. 많은 무용수들이 노조에 가입되어 있음.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노조는 없음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발레단에 2년 근무를 한 후 3년 째 Permanent Contract을 받게 되면 노조의 보호를 받게됨. Permanent Contract은 Life Contract과 같은 개념임. Permanent Contract을 받게 되면 발레단에서 무용수를 해고할 수 없게 됨. Permanent Contract을 받은 무용수들은 평생 단원이기 때문에 발레단을 몇 년 동안 휴직을 해도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음. 또한, 발레단의 허락을 받고 1~2년 정도 다른 무용단에 활동을 하고 돌아올 수도 있음.

오디션 및 단원 계약기간
미국 보스턴발레단: 오디션은 새로 들어올 단원들을 뽑기위해 매년 있지만 현재 단원들은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매년 해고시키거나 승급시키기도 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메인 컴퍼니 오디션은 다 개인오디션으로 바뀌었고 그 대신 매년 주니어 컴퍼니 오디션이 공개적으로 있음. 오디션은 기본 발레 클래스로 봄. 계약은 1년 단위로 하고 4년 뒤 부터는 Permanent Contract을 받음.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오디션은 매년 다르게 진행됨. 항상 공개 오디션이 열리는건 아니기 때문에 프라이빗 오디션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음. 계약은 1년 단위로 진행이 되며 15년 후에는 life contract로 전환이 됨.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오디션은 매년 진행됨. 1월에 3번 정도, 2월에 2번 정도 단체 오디션이 개최됨. 개인 오디션도 가능하지만 극 소수만이 개인 오디션이 가능.
오디션 진행 방식은 기본적인 발레 클래스에 이어 2차로 번호가 불린 몇 명의 무용수들만 남아 파드되 클래스를 하게 됨. 그리고 단장이 마음에 드는 번호를 호명해 개인 인터뷰를 진행함.
발레단 계약은 1년 단위로 함. 특별한 경우 2~3달이나 6개월 계약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작품에 따라 남,녀가 부족할 시 무용수를 보충하기 위한 계약임. 또는 모던 작품 공연을 할 때 모던을 특출나게 잘하는 무용수를 잠시 불러 한 프로그램에만 출연을 계약하는 경우도 있음.

현 예술감독의 재임기간
미국 보스턴발레단: 1993년부터 재임 (2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2002년부터 재임 (13년)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1973년부터 재임(42년)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2012년부터 재임(3년)


3) 프랑스의 19개의 국립무용단 CCN

 국립안무센터로 직역되는 CCN(Centre Chorégraphique National)은 실제적으로 프랑스의 국립무용단으로 불리며 프랑스 전역에 걸쳐 모두 19개가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CCN에서 단원들의 하루는 10시-11시30분 클래스, 11시30분-14시30분 작품연습, 14시30분-15시30분 점심, 15시30분-17시45분 작품연습, 18시 퇴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달 급여는 2,000유로이며 공연할 때 마다 20유로-40유로가 공연수당으로 지급된다. 주중이나 주말에 따른 공연수당은 차이가 없으나 주역과 군무 무용수에 따라 공연수당은 다르다.
 무용단 내에 노조가 결성되어있으며, 발레단과 무용수 사이에 부당한 일이나 급여문제, 안무가에 대한 부당한 차별 등등을 조율한다. 무용수들은 노조에 의무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으나 정기적인 회의를 해서 부당한 일이 있거나 개선할 일 등이 있으면 이를 노조에 알린다.
 CCN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큰 규모의 컴퍼니와는 운영 면에서 차이가 있으나 프랑스의 컨템포러리 댄스를 이끄는 중심체로 공공성을 가진다.


4) 최근 해외 공공 무용단의 행보

파리오페라발레단: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발레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여전히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승급을 위한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무용수들을 등용하고, 직급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무용수들끼리의 경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운영 방식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고전 발레 작품을 망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무용 안무가들을 초빙 솔로 작품에서부터 소품, 중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새롭게 제작하고 있다.

뉴욕시티발레단: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조지 발란신의 작품을 유지하고 공연하면서도 꾸준히 피터 마틴스나 크리스토퍼 휠든 등의 안무가의 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이 단체는 링컨센터 뉴욕 주립극장과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사라토가 공연예술 센터 2군데를 상주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지 발란신의 작품을 공연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몇 년 전부터는 뮤지컬 안무가 등에게 새 작품을 의뢰 대중적 성향의 레퍼토리 확충을 통해 관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러시아 클래식 발레 뿐 아니라 낭만주의 발레, 20세기 초 발레 뤼스 작품외에 꾸준히 창의력을 갖춘 안무가들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 간판 스타급 무용수들과 반년 계약 등을 추진했으며, 트와일라 타프 등 현대무용 안무가들을 초청 재즈 음악 등을 이용한 대중적 성향의 현대발레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린스키발레단: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한 고전 발레의 전통을 여전히 계승하고 있다. 마카르 바지에프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현대무용 안무가들을 초빙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작품들을 레퍼토리에 편입시키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존 크랑코의 안무 작품들을 다수 보유 드라마틱 발레 작품에 관한한 세계 어느나라의 발레단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존 크랑코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공연할 수 있는 권한은 발레단의 위상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여기에 유럽의 무용계를 이끄는 뛰어난 안무가들의 산실이란 점에서도 여전히 그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에드워드 III세> 등 인물을 소재로 한 새로운 발레 작품의 제작과 함께 객원 안무가들의 초빙을 확대하고, 신예 안무가들에게 안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 등을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확충해 가고 있다.

영국로열발레단: 고전 발레뿐만 아니라 애쉬튼, 맥밀란 등에 의해 꾸준히 로열 발레단만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고전 발레 형식을 따르면서도 이 발레단 특유의 서정성과 화려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관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대중적인 레퍼토리들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국립발레단: 1959년 설립 이래 꾸준히 중국 발레를 세계 우수 극장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 발레단의 특징은 서양 고전적인 요소와 중국적인 소재의 결합이다. 이것은 중국 국립 발레단의 예술적 미션에도 나타나 있다. 그 미션 첫째가 중국 관객들에게 서양 발레를 소개하는 것이라면 둘째는 고전 발레와 중국 문화의 독특한 조합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 발레단의 레퍼토리에는 중국의 것과 서양의 것의 퓨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서 가진 순회공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이지면서 해외 공연을 통한 중국의 문화 이미지를 높이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모우의 영화를 각색한 <홍등>을 제작,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하는 옵션을 통한 고가의 공연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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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