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미리 보는 2015년 춤 공연
명작 발레에서 신작까지, 다채로운 작품 즐비
이보휘_<춤웹진> 기자

 2014년 마지막 날까지 춤 공연이 열렸던 무용가들의 열정은 2015년 새해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1월에는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가 마련되어 있다. 10일에는 이상훈의 〈Story of Statues〉가 웃는얼굴 아트센터에서, 20일에는 박연정의 <망구(望九)-그믐달>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1일에는 김준희의 <감각의 권리>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23-24일엔 전효인의 〈B.C.〉(Before Christ)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1월 17-18일에는 안수영컴퍼니의 <마피아>와 윤상은의 〈Cippelia-(입을 다문 존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가 무대에 오른다. 안수영컴퍼니의 <마피아>는 홍은예술창작센터 2014 입주예술가 창작발표 무대로, 윤상은의 〈Cippelia〉는 문래예술공장의 2014 유망예술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2월에는 27-28일 양일간 월륜조흥동무용단의 <조흥동 춤의 세계>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지정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무대이다.
 3월에는 국립발레단의 <지젤>(Giselle)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멀티플리시티>를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귀족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 배신당한 후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3월 25-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1년 前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가 안무한 버전으로 19세기 낭만주의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면서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된,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멀티플리시티>는 3월 19-22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지난해 한국 발레단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경건한 메시지로 당시 세월호로 인한 국민적 아픔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국내 안무가 초청공연”은 국내 안무가를 초청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3월 27-2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윤푸름과 임지애가 안무를 맡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국내외 안무가 초청공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안무가의 창작 창구를 확대하고 관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수요춤방>이 마련된다. 한국무용의 명인 및 젊은 세대 춤꾼들이 나서서 일반인과 무용마니아들을 위한 품격 높은 전통예술 공연 무대를 꾸민다. 

 



 4월에는 많은 신작들이 무대에 오른다. 4월 4-5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LDP무용단의 신작이 공연된다. LDP무용단은 차진엽, 이용우, 김판선, 김영진, 김성훈 등 한국의 현대무용계에서 주목 받는 무용수들이 활약했고, 이선태, 류진욱 안남근, 윤나라 등 최근 '댄싱 9'으로 이름을 알린 춤꾼들이 대거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4월 4-12일 서울국제즉흥춤축제가 아르코 예술극장과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4월 9-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신작 <제의>(가제)가 공연된다. 총 64명의 무용수가 등장, 조화로운 삶을 위해 한국 모든 의식의 기원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안무를 맡은 윤성주 예술감독은 연출 박이표, 작 편곡 박우재, 의상 정민선 등 젊은 아티스트들을 적극 기용하여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소재를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올리비아 뒤부아가 안무한 프랑스 국립안무센터 발레 드 노드 컴퍼니의 <비극>(Tragédie)이 4월 10-11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매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연극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2012)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2세부터 51세까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하는 무용수 18명이 공연 시작부터 종료까지 나체로 등장해 개인의 역사와 성별, 공통의 휴머니티를 창조하는 상징성을 춤과 몸을 통해 발산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4월 17-1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안애순 예술감독이 안무하며, 작품을 통해 시대별 영웅에 대한 동시대성을 탐구한다.
 4월 18-23일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이(GDF) 4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는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를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존 크랑코가 안무했으며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갖가지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2006년 강수진 예술감독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국내에서 초연한 바 있다. 

 



 5월에는 벨기에를 현대무용의 성지로 만든 장본인,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가 이끄는 로사스 컴퍼니의 전설적인 대표작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으로 마련되며 5월 7일에는 <로사스 댄스 로사스>가 5월 9-10일에는 <드러멍>이 무대에 오른다.
 2014년 10월에 초연했던 국립발레단의 <교향곡 7 & 봄의 제전>이 5월 28-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교향곡 7>은 우베 숄츠가 안무한 작품으로 그는 20세기 무용의 역사에서 교향곡 발레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봄의 제전>은 글렌 테틀리가 안무한 작품으로 음악의 선율에 따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또한 5월에는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아르코예술극장 대ㆍ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무용인 한마음축제 2015>는 무용수직업전환기구의 세계 총회와 함께 유니버설아트센터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6월에는 더 많은 춤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6월 10-13일 국립무용단의 신작 <커밍 순>(가제)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신작 <고함>이 6월 5-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영희무트댄스의 정기공연 <살풀이(돌아서서)>가 6월 25-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6월 5-6일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RAGE〉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2월, 2014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 대한 분노와 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제로 다룬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태동된 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International Comic Dance Festival)이 6월 초에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가 노원문화예술회관과 함께 마련한다.
 부산국제무용제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해운대 야외무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6월 15-18일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그램 머피의 지젤>(Grame Murphy’s Giselle)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제작하는 작품으로 영화 <마오의 라스트댄서> 안무를 맡았던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에게 의뢰하여 호주 제작스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스태프들이 협력하여 제작한다. 기존의 로맨틱 발레 <지젤>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전곡이 새로 작곡되는 음악을 비롯하여 무대, 의상, 안무 등이 기존 <지젤>과는 완전히 다른,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지젤이 탄생될 예정이다.
 이밖에 (사)트러스트무용단의 <계보학적 탐구>, 연낙재에서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전미숙무용단의 〈Amore amore mio〉, 조윤라발레단의 <발레리나 조윤라>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7월에는 (사)무용문화포럼의 Festival SP <춤-그리고, 읽고, 담다>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2015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올해 제12회 〈2015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덴마크 로열 데니쉬발레단, 핀란드국립발레단, 함부르크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등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초청될 예정이다.

 두 개의 무용축제가 8월을 수놓는다. (사)한국발레협회는 〈2015 K-BALLET WORLD〉(국제발레축제)를 개최, 발레의 향연을 펼친다.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개최해온 창무국제무용제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9월에는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린 화이민’이 이끄는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이 내한한다.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으로 9월 11-12일 양일간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대작 〈Rice〉가 무대에 오른다. 린 화이민은 리옹 댄스 비엔날레, 뉴욕 BAM, 런던 새들러스 웰즈 등 세계에서 극찬 받고 있는 아시아 대표 안무가이다.
 9월 17-20일에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11월에는 7-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작품은 <오네긴>이며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단장이 주인공 타티아나 역으로 출연한다.
 11월 3주 동안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36회 서울무용제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또한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11월과 12월에 걸쳐 2015 SCF 서울 국제 안무 페스티벌도 예정되어 있다.

 12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12월 18-27일 예술이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12월 18-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왕의 하루>(가제)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이밖에도 김용걸 댄스씨어터의 <비애모>(vie 愛 mort)와 윤미라무용단의 <바람의 길-바람에게 말하다>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이동원의 원 댄스 프로젝트 그룹으로 진행되는 <두 명의 무용수 6명의 무용수-다시 작성하기>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가각 공연될 예정이다. 

2015. 0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