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한국춤비평가협회는 1월 11일, 14일 연속 회의를 열고 2022 춤비평가상을 선정하였다. 춤비평가상은 한 해 동안 공연된 무용작품과 무용수,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춤비평가상에서 연례적으로 춤작품상이 선정된 것과는 달리 2022 춤비평가상에서는 춤작품상이 선정되지 않았다.
해당 공연작과 창작 개인 및 공연 단체 내역은 다음과 같다.
□ 베스트 6 부문
• 〈Work〉, 춤판 야무 금배섭 공연작(12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진화〉, 허경미 공연작(10월, 부산 시민공원)
• 〈샤이닝 라이트〉, 김매자 공연작(4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꼭두각시〉, 고물X고블린파티 임진호 안무작(10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조동〉, 김성훈 공연작(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구조의 구조〉, 컴퍼니 시가 이재영 공연작(9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춤연기상 부문
• 유승현 〈비가〉(11월,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등 출연 연기
• 장혜림 〈바다는 내게〉(11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등 출연 연기
• 신승원 〈로미오와 줄리엣〉(6월, 허용순 안무작) 등 출연 연기
선정 사유
베스트 6
• 〈WORK〉, 춤판 야무
금배섭 안무
인간의 한평생을 자기 찾기를 추구하는 연속 과정으로 해석하면서 명상, 점치기, 임종의 순간 등에 초점을 맞추어 물체와 소도구들을 활용하여 불확실하며 불안정한 인간의 내면을 퍼포먼스 스타일의 작업으로 구현해내는 실험성과 주제 의식이 돋보였음.
•〈진화〉, 허경미무용단 무무
허경미 안무
개인 삶의 행보와 행적에 대한 반성적 지각 및 인류 삶의 파장과 향방에 관한 물음을 바탕으로 21세기 당대가 요청하는 예술굿판의 일환으로서 거리예술행렬의 퍼레이드를 직선 위주의 동선을 축으로 펼치며 원초회귀의 문화복합현장을 제시하였음.
• 〈샤이닝 라이트〉, 김매자 안무
신명과 희열이 가득찬 세계를 산조 풍의 홀춤으로 표현하면서 함께 기뻐하는 세상의 가치를 환기하는 동시에 거문고의 그윽한 품격과 더불어 한국무용의 산조 형식을 유려하며 높은 경지로 재조명하였음.
•〈꼭두각시〉, 고물☓고블린파티
임진호 · 고블린파티 안무
이태원 · 음악동인고물 음악
퓨전 국악의 다양한 사운드와 놀이 형식을 컨템퍼러리댄스와 결합하여 생사를 분별하지 않는 세계를 리듬감과 더불어 유쾌하게 펼쳐내었음.
• 〈조동〉, 김성훈댄스프로젝트
김성훈 안무
극한으로까지 내몰리는 현대인의 일상과 공허를 흑백의 명암만 사용한 감각적 시노그래피와 강렬한 움직임, 음악으로 구축한 선명한 이미지텔링을 통해 필름느와르적인 암울한 세계관을 펼치면서도 상실될 수 없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보여주었음.
•〈구조의 구조〉, 시나브로가슴에
이재영 안무
백색 보드를 이용한 공간 변용, 조명과 오브제를 활용한 선명한 비주얼과 움직임의 매칭 등 세밀한 구성력과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는 무용수들의 강한 몰입력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를 배가시켰음.
춤연기상
•유승현
〈비가〉
인천시립무용단의 〈비가〉의 남성 주역으로서 외디푸스 왕이 직면하는 위기의 상황과 이오카스테와의 비극을 연기자 자신의 신체 조건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움직임의 도약을 축으로 다양한 몸짓과 미묘한 감정선을 통해 외디푸스의 영웅적인 파국을 표출해내고 〈비가〉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하였음.
•장혜림
〈공허와의 만남〉 · 〈바다는 내게〉
〈공허와의 만남〉에서 다국적 무용수들 사이 대표성을 띤 한국 춤꾼으로 활약하며 정가를 자작곡하는 적극적이고 해석력을 갖춘 퍼포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서 국제 협업에 동참하였고, 〈바다는 내게〉에서도 출중한 춤과 연기로 작품을 빛나게 하였음.
• 신승원
〈로미오와 줄리엣〉 ·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10대 소녀의 순수하고 무모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서사를 온전하게 빛나게 했으며,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도 발랄하고 당찬 연기로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선명하게 이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