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미리보는 2026 주요 춤 공연
한 해의 무대를 월별로 훑다
이슬기_<춤웹진> 기자

202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무대는 꾸준히 관객을 만나온 레퍼토리의 재공연과 제작 신작이 나란히 배치되는 한편, 동시대의 주제 의식과 형식 실험을 전면에 둔 창작들이 연중 이어진다. 국공립 단체와 주요 공연장 시즌 발표, 창작 지원 프로그램 등 공식 발표를 통해 일정이 확인된 공연을 중심으로 월별 흐름을 정리했다. 공연 일정과 장소는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6년 주요 춤 공연을 〈춤웹진〉에서 미리 만나본다. ─편집자 주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세종문화회관




1월
 서울발레시어터가 아이와 함께 즐기는 가족발레 〈댄싱 뮤지엄〉을 CKL스테이지에서 선보인다. (1월 7–21일, CKL스테이지)
 서울시발레단이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대표작들을 발췌·재구성한 〈데카당스〉를 김포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여러 작품의 장면을 한 공연으로 엮어 나하린의 안무 언어를 집중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월 17일, 김포아트홀)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발레시어터와 함께 발레음악 콘서트 〈춤추는 발레 FESTA〉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Op.20과 〈호두까기 인형〉 Op.71의 주요 악장을 1·2부로 나눠 연주하며, 지휘는 배윤항이 맡는다. (1월 10일, 롯데콘서트홀 / 1월 1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 올해로 18회를 맞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대학로 일대(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무용 부문 선정 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첫 무대는 휴먼스탕스의 〈이윽고 INTIME〉이다. 유한한 시간과 관계의 소실을 주요 모티브로 삼아, 빠르게 소실되는 현대인의 관계를 다룬다. (1월 9–1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이어 언플러그드바디즈 컴퍼니의 〈JASON Project〉는 가상의 존재 ‘JASON’의 탄생과 진화를 따라가며, 문명과 인류의 순환을 서사로 구성한다. (1월 24–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국립무용단 ‘2026 축제’




2월
 창작산실 무용 부문 공연은 2월에도 이어진다.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Sleeping Beauty ‘AWAKEN’〉은 고전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과학기술과 권력, 감정의 관계라는 설정으로 재해석한 창작 발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완벽한 존재’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2월 6–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백연발레프로젝트와이의 〈MELTING〉은 빙하의 녹아내림을 모티브로 기후 위기와 자연의 변화를 주제로 삼는다. 신체 움직임과 영상 요소를 결합한 형식으로 구성된다. (2월 12–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은경의 〈세게, 쳐주세요〉는 하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을 토대로, 폭력의 구조와 방관의 윤리를 무대화한다. 무용, 연극, 음악이 결합된 총체극 형식으로 인간 내면의 긴장을 드러낸다. (2월 27일–3월 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국립무용단은 새해 첫 무대로 ‘2026 축제’를 선보인다. ‘축제’ 시리즈의 흐름 속에서 〈강강술래〉, 〈살풀이춤〉, 〈장고춤
〉, 〈검무〉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전통춤 작품을 엮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하늘극장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친다. (2월 13–18일, 국립극장 하늘)


요한 잉거 〈Bliss〉 ⓒ세종문화회관




3월
 창작산실 무용 부문 공연은 3월에도 계속된다. 수 댄스컴퍼니의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는 감시와 통제의 사회 구조를 배경으로, ‘감시받는 몸’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3월 6–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SAL의 〈X〉는 생명과 기계의 융합,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주제로 삼는다. 금속성과 신체를 병치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3월 19–2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모모로살롱의 〈성인물〉은 감정을 억누르고 책임을 감내하는 ‘보통의 어른’의 일상을 출발점으로 한다. 팝업 무대와 영상 장치를 결합해 말하지 못한 감정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구성한다. (3월 27–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세종문화회관 시즌에서 서울시발레단은 더블 빌 〈Bliss & Jakie〉로 2026 시즌의 문을 연다. 요한 잉거(Johan Inger)의 〈Bliss〉가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를 바탕으로 ‘춤추는 기쁨’의 감각을 전하고, 샤론 에얄(Sharon Eyal)·가이 베하르(Gai Behar)의 〈Jakie〉는 전자음악의 리듬 위에서 군무와 개별 신체의 밀도를 병치한다. (3월 14–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4월
 국립현대무용단은 정록이, 정재우를 안무가로 초청해 더블 빌 〈머스탱과 개꿈〉을 선보인다. 꿈의 감각을 통해 언어 너머의 정서를 탐구하는 〈개꿈〉과 야생마 머스탱에 빗대어 자유의 본질을 재해석하는 〈머스탱〉을 한 무대에 배치해 서로 다른 미적 세계를 펼쳐낸다. (4월 3–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로 2026년 시즌을 시작한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로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서사를 중심으로, 고전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4월 7–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무용단은 김종덕 예술감독의 신작 〈귀향〉을 올린다. 혈연의 울림과 세대를 잇는 온기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가족주의와 효의 개념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돌봄’의 문제를 전면에 둔다.(4월 23–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국제즉흥춤축제 공연 중 컨택즉흥 공연   사진_서울국제즉흥춤축제 제공




5월
 유니버설발레단은 동양의 고전과 서양의 발레를 조화시킨 창작발레 〈심청〉을 무대에 올린다. 발레단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가 안무를 맡았고, 故 박용구가 대본에 참여했으며, 음악은 케빈 바버 픽카드(Kevin Barber Pickard)가 작업했다. (5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시무용단이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 움직임으로 풀어낸 〈스피드〉를 다시 선보인다. (5월 1–3일, 세종S시어터)
 국립발레단은 두 편의 현대 발레를 한 무대에 올리는 ‘더블 빌’을 공개한다.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의 〈Infra〉와 글렌 테틀리(Glen Tetley)의 〈봄의 제전〉을 묶어 선보인다. (5월 8–10일, GS아트센터)
 서울시발레단은 제작 신작 〈In the Bamboo Forest〉를 선보인다. 안무가 강효형과 음악가 박다울의 협업으로 대나무의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컨템퍼러리 발레 언어로 풀어낸다. (5월 15–1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제26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Simpro’가 5월 8–9일 통영윤이상음악당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6일 서울남산국악당 개막공연을 거쳐 5월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마로니에공원 야외즉흥공연(5월 17일), 국제 즉흥 잼 & 네트워킹(5월 18일), 국제 협업 100분 릴레이 즉흥 공연(5월 19일), 크로스오버 & 퓨전 즉흥 공연(5월 20일), 즉흥 난장(5월 21일), 아프리카 & 아시아 즉흥 나이트(5월 22일), 폐막공연 ‘즉흥 피크닉’(5월 23일, 나루아트센터 잔디광장)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즉흥 워크숍은 5월 3–5일과 5월 17–23일에 진행된다. (5월 16–23일, 서울 일대 / 사전공연 5월 8–9일 통영)
 국립현대무용단은 이재영 안무의 어린이 무용 신작 〈젤리디너〉를 선보인다. 빠르고 편한 지름길 대신 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와 웃음, 쉼과 모험을 따라가며, 사람과 사물 사이의 작은 접촉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를 무대에 올린다. (5월 16–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또한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기술 창작랩’이 5–10월 단계형 구조로 진행된다. 강의·리서치·네트워킹에서 아이디어 실험과 프로토타입 개발, 공유로 이어지며 ‘포스트휴먼’을 핵심 화두로 무용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한다. (5–10월)


키드 피봇 〈어셈블리 홀(Assembly Hall)〉 ⓒLG아트센터




6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크리스탈 파이트(Crystal Pite) & 조너선 영(Jonathon Young)의 키드 피봇(Kidd Pivot) 신작 〈어셈블리 홀(Assembly Hall)〉이 무대에 오른다. 붉은 커튼과 농구 골대가 달린 회관에 모인 ‘자애와 보호의 기사단’이 존폐를 두고 투표에 부치며, 암담한 현실과 재현된 중세가 충돌하는 상황을 설정으로 삼는다. 대사를 리듬처럼 사용하고, 대사의 음조와 음절을 신체로 세밀하게 번역하는 안무 방식이 작품의 핵심이다. (6월 5–7일, LG SIGNATURE 홀)
 국립현대무용단은 김보라 안무의 레퍼토리 〈내가 물에서 본 것〉을 올린다.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사회적·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온 관계에서 출발해, 기술이 실행되는 구체적 몸의 상황을 통해 ‘기술과 몸이 서로를 구성’하는 형상을 탐색한다. (6월 12–1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같은 기간 LG아트센터 서울에서는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의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을 독일 도르트문트 발레(Ballett Dortmund)의 내한으로 선보인다. 북유럽 스웨덴의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한여름 밤’의 축제를 대규모 현대 발레로 확장하며, 무대를 가득 채운 건초 더미 위의 군무가 중심 장면을 이룬다. (6월 12–14일, LG SIGNATURE 홀)
 국립무용단은 6월 달오름극장에서 〈몽유도원무〉와 〈탈바꿈〉을 연이어 선보인다. 차진엽 안무의 〈몽유도원무〉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의 낙원으로 향하는 여정을 무대에 담아낸다. (6월 12–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이재화 안무의 〈탈바꿈〉은 ‘탈을 쓴다’는 행위에 담긴 전환·저항·해방의 의미를 동시대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6월 19–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Universal Ballet_Photo by Lyeowon Kim




8월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백조의 호수〉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의 지도 아래 완성된 정통 마린스키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백조의 호수〉는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의상을 전면 신규 제작한 바 있다. (8월 14–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시발레단은 크리스티안 슈푹(Christian Spuck)과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의 작품을 한 무대에 묶은 더블 빌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공통의 출발점으로 삼되, 두 안무가는 같은 음악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대비를 만든다. (8월 15–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9월
 서울시무용단은 ‘서울굿’을 모티브로 한 신작 〈무감서기〉를 선보인다. 전통이 지닌 장엄함과 생동감을 현대 안무로 전환하고,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구성으로 동시대적 아름다움을 탐색한다. (9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황승택




10월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올린다. 카라보스, 오로라 공주, 데지레 왕자, 요정 군무와 디베르티스망이 이어지는 고전 발레의 구성을 무대에 펼친다. (10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의 〈트리플 빌〉은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e)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과 이재영 〈메커니즘〉, 정철인 〈비보호〉를 한 무대에 올린다. (10월 2–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국립발레단은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 버전의 〈지젤〉을 올린다. (10월 13–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멜리아 레이디〉 ⓒKiran West




11월
 국립발레단은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재공연 한다. 쇼팽의 음악과 서사를 결합한 드라마 발레로 무대에 오른다. (11월 10–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시발레단은 트리플 빌 〈올 포 한스 판 마넨(All for Hans van Manen)〉을 올린다. 2024년 서울시발레단 첫 라이선스작으로 아시아 초연한 〈캄머발레〉, 2025년 아시아 초연한 〈5 Tango’s〉에 이어 2026년 새롭게 선보이는 〈그로세 푸게(대푸가)〉를 통해 미니멀리즘적 움직임과 음악적 구조미를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를 제시한다. (11월 19–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Universal Ballet_Photo by Lyeowon Kim




12월
 국립현대무용단은 청년 교육단원 공연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하는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통해 선발된 청년 무용수들이 워크숍으로 역량을 키우고, 안무가와 함께 작품 창작 과정에 참여해 무대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한다. (12월 4–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등 국내 주요 발레단들은 변함없이 연말 베스트셀러 공연인 〈호두까기인형〉으로 2026년 시즌의 막을 내린다.

2026. 1.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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