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회색빛 구름이 연중 낮게 혹은 진중하게 깔려 있는 유럽의 심장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인접 도시 다름슈타트(Darmstadt). 이곳에서는 전통문화축제 ‘하이너 페스티벌(HEINER FEST)’이 한창이었다.
이 도시의 금년 여름은 2014 월드컵 축구 우승이라는 찬란한 금자탑과 함께 한국의 무용단이 이국적인 춤 풍경으로 축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헤경이즈음무용단의 다름슈타트 시립극장 초청공연은 기립 박수를 받는 호평과 함께 공연 다음 날 일간지에 리뷰가 실릴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6일과 7일 이틀간 약 550석 규모의 다름슈타트 슈타츠테아터 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한 <여우못>은 척박한 현실 속에 민간 전문단체를 10년째 이끌고 있는 안무가 이혜경(이즈음무용단 예술감독, 성균관대 겸임교수)과 함께 패기 넘친 젊은 무용수들이 선보였다. <여우못> 독일 공연 관전기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주목 1 - 완성도 높은 한국적 컨템포러리 춤의 재발견
필자는 <여우못>을 2011년 서울무용제 초연과 그리고 지난 해 서울무용제 역대 대상 수상작 초청공연을 통해 이미 두 번이나 관람한 기억을 갖고 있다. 해서 이 작품의 성과에 대해 실은 큰 기대감이 없이, 18명으로 구성된 무용단과 스탭진보다 일정상 하루 늦게 서울을 출발했다.
7월 3일 다름슈타트에 도착한 다음 날, 시립극장 지하에 자리한 무용단 스튜디오에서 지켜 본 연습광경은 한마디로 이 작품이 원래 이런 장면으로 구성되었나 생각될 정도로 작품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4일 극장에서, 그리고 5일 본격적 리허설과 6일 첫 날 프리미어 공연을 독일 현지 5백여 관객들과 어울려 관람하면서 어쩌면 한국적 컨템포러리 춤의 세계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아르코예술극장 초연 당시 40분 분량의 작품 길이가 20분 가량 늘어 60분 공연으로 늘어나면서 작품의 짜임새와 구성이 탄탄해졌으며 서울무용제 경연방식의 지나친 경쟁 분위기로 인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출연진과 불협화음이 다소 노출되었던 무대 기술적 장면들이 11명의 최적화 정예 출연진으로 정돈되었고 깔끔한 조명 효과는 물론 군더더기 없는 영상과 함께 전통적 문양이 아로 새겨진 무대의상 역시 격조 있게 보완되어 새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
특히 선녀와 나무꾼의 농밀한 2인무와 함께 사슴과 여우와의 4인무도 새로운 에피소드로 삽입되어 작품 구성력은 한결 완성도가 높아졌다. 주요 춤 행간 사이 사이 민요와 효과적으로 배치시킨 적확한 짧은 우리말 대사처리도 흥미롭지만 최명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작곡한 감각적 무용음악은 시종 관객들의 청각을 자극하며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마지막 피날레 장면은 압권이다. 무대 뒷편 깊숙이 자리한 제단위에 서서 소프라노의 절대고음으로 약 5분간 부르는 재독 성악가 에스더 리의 노래소리 협연은 이루 형언할 수 감동의 순간을 객석 곳곳에 선물해 주었다. 이 엄청난 스펙타클은 관객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기립박수를 몇 번씩 유도해 내기에 이르렀다.
# 주목 2 / 한국과 독일 - 국제 협업 무용 프로젝트의 모범적 사례
최근 우리 춤계에 국제 협업 프로젝트 공연들이 눈에 띄게 번지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면서 일견 공연예술계에 대안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듯해 보이지만 실상 자세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진행과정이나 결과물들이 당초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예산과 인력 그리고 시간 낭비에 불과한 허술함을 드러내는 사례가 빈번하게 목격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우못>의 경우, 몇 해 전부터 안무자 이혜경의 춤멘토로서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대만 출신의 다름슈타트 시립무용단 메이 홍 린(Mei Hong Lin) 예술감독의 추천과 함께 다름슈타트 시립 극장장의 공연 전반 진행수행에 따른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뒷받침 되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인식되었다.
이를 테면 투어 공연에서 안무자가 미처 놓치기 쉬운 제반 여러 사항들이 사전 충분한 조율로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공연장 무대 크기의 쾌적한 연습실 사용, 현지 유학생들의 유창한 기술 통역진행과 관람참여, 단원들이 사용하는 식권을 준비해 무용수들과 스탭들이 구내식당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공연장까지 도보로 10분 내외에 소재한 숙소 배정 등이 그랬다.
다만 유럽 극장의 대관과 운영 시스템이 우리와는 달라 무용단의 리허설과 당일 연극 공연이 하루에 순환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종일 극장공간 사용이 어려웠던 점이 한국측의 당혹감으로 다가 왔다. 특히 조명 디자인의 경우 현지 담당자의 관리 소홀로 사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리허설 진행이 긴박하게 이루어 졌던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 무대 리허설은 현지 극장 전문 스탭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초연날인 6일 공연에서 막이 오르기 전, 무대 앞에서 한복을 입은 존 듀(John Dew)극장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다름슈타트 슈타츠 테아터와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 작업은 이번이 최초인 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한편 필자는 예정에 없던 즉석 이벤트를 제안, 이틀 동안 객석에 모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20여분간 <여우못>에 대한 작품해설과 이번 투어공연의 의미를 성악가 에스더 리의 유쾌한 통역과 함께 진행 이방인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 주목 3 / 무용전문 스태프들의 노하우와 무용수들의 열정이 이루어낸 아름다운 조우
공연 예술 장르 중 무용분야는 각 분야 전문적인 스태프들의 노하우와 손길이 매우 중요하다. 종합예술로서 극장공간을 통해 하나의 완성도 높은 무용작품을 위해 보다 전문성을 확보한 스태프진들과의 협업은 안무가들에게도 하나의 과제이다. 40대 초반 안무자 이혜경은 각 분야 적절한 스탭진들을 용케도 멀리 이국 땅 공연장으로 까지 불러 모았다. 음악감독과 제작감독 일 까지 자처하며 시종 든든한 조력자가 된 작곡가 최명훈을 비롯, 조명 디자인 (김철희) 무대미술 (이종영) 의상디자인 및 사진기록 (민천홍) 그리고 무대감독(김진우)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무용 전문 스탭진들이 이번 투어 공연에 기꺼이 참여해 그들의 현장 노하우를 십분 활용했다.
이를테면 녹녹치 않은 어려운 여건 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 스탭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어쩌면 국내 공연에서보다 더욱 긴장감 넘치는 밀도 높은 한국적 컨템포러리 춤의 한 전형을 제시하며 독일 관객들의 찬사를 불러 모았다.
아울러 패기만만한 11명의 출연자 중 주역무용수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과 전문사 재학 중인 김보연 (선녀 역)과 동아쿠용 콩쿠르 금상 출신의 김동훈 (나무꾼 역)을 제외하고는 필자가 보기에도 얼굴 낯선 20대 젊은 외인군단 성격의 춤전사들이 보여준 에너지 넘치고 발랄한 춤과 연기력은 객석으로부터 열띤 호응과 박수갈채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사슴 역의 김희진과 여우 역의 김관지는 매력적인 캐릭터 춤으로 무대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 주목 4 / 현지 총영사관의 지원, 유명 아티스트들의 격려와 관객들의 찬사
<여우못>의 이번 독일 초청공연은 2014년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사업 분야에 선정되어 이루어졌다. 무용단은 부족한 경비를 사재를 털어 충당했고,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관계자들을 수차례 설득해 후원을 받았다. 현지 홍보에 큰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6일 첫 날 공연이 막을 내린 후 부총영사와 직원들이 직접 출연자 및 스탭 그리고 현지 관계자 70여명을 초대하여 만찬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음식을 준비하여 우리 음식문화를 외국 사람들에게 맛보게 하는 해외 주재 문화원의 노력은 민관이 서로 윈 윈하는 모범적 선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겹게 와인 잔을 부딪히며 성공적 공연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잠시 한국민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신 한류 문화정책의 결실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덤으로 얻은 최대의 수확은 안무자 이혜경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공연장을 찾았고 리셉션장은 물론, 이틀간 뒷풀이 장소에까지 동행하며 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몇 해 전 국립창극단의 <수궁가>를 연출, 우리 문화예술계에 한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던 세계적 명성의 연출가이자 미술작가인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 선생과 재독 성악가 애스더 리, 베리나르드 헬미히 (Bernhard Helmich), 본 오페라 극장장, 아울러 금년 10월, SPAF에 초대되어 서울에서 자신의 안무작품을 선보이게 됨은 물론, 다음 시즌부터는 오스트리아 린츠오페라 극장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된 메이 홍 린과 다름슈타트 극장장 존 듀씨를 비롯 다름슈타트 음악대학 학장 및 그 곳 무용단원, 그리고 오스트리아 린츠 무용단원들이 극장을 찾았고 공연관람 후 무대 뒤와 분장실을 찿아와 격한 포옹으로 안무자와 무용수들을 축하해 주었다.
또한 이틀 동안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열띤 기립박수로 우리 스스로를 한껏 놀라게 했다. 2015년 5월, 오스트리아 린츠 극장에서 공동 안무자 이혜경과 1부와 2부로 나뉘어 신작 안무를 맡은 메이 홍 린은 ‘오늘밤 공연으로 이혜경은 독일에서 신고식을 훌륭히 마쳤다. 내년 봄 시즌 린츠 무용단과의 협업작업 이후 안무자 이혜경의 이름은 유럽 무용계에 상당히 널리 알려지고 스타덤에 오를 것이 분명하다.’ 라는 견해를 피력해 주었다. 일부 관객들은 작품 중에 나오는 한국 노래의 제목을 물어 보기도 하고 한국의 전래 동화인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는 독일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서 작품을 아주 잘 이해했다고 공연소감을 밝히면서 60분 정도로는 너무 작품 길이가 짧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혜경 이즈음 무용단은 금년 여름 독일에서 우리 문화예술계를 대표해 분명 큰 사고(?)를 쳤다. 이 일련의 작은 혁명이 단발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다행스레 안무가 이혜경은 작곡가 최명훈과 함께 2014년 가을 무렵에는 베를린에서 신작 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15년 5월, 2년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린츠 오페라 극장 대극장에서 우리 무용수 3명과 린츠 무용단 20여명이 함께 출연하는 신작 <결혼>안무의 결실로 이어졌다.
최근 우리 한국 창작춤의 열기가 다소 침체기를 걷고 있음을 상기해볼 때 이미 50대 중견 한국춤 안무가로 자리매김한 강미리, 이경옥, 김은희, 손인영 세대의 뒤를 이어 이혜경은 40대 중추적 컨템포러리 춤 안무자로 그 역할을 튼실하게 수행해 낼 것으로 보여진다.
..................................................................................................................................................................
현지 신문기사 번역 Germany Darmstadt Echo newspaper
다름슈타트 시립극장 초청공연 - 한국 이즈음무용단 <여우못 Vol.2>
Von Stefan Benz_Darmsttadt Echo 신문 문화부 기자
다름슈타트 시립극장에서 한국의 현대적인 춤 동화로 펼쳐진 이즈음무용단의 <여우못 Vol 2>는 훌륭한 음악과 안무로 이미 머나먼 나라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다.
오늘 그들은 독일 다름슈타트 시립극장에서 또 다른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여우 못 Vol.2>의 이야기 배경은 한국의 전래 동화 “선녀와 나무꾼”이다.
안무가 이혜경은 "여우못"으로 2011년에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하였고, 이번 다름슈타트 시립극장 초청 공연을 위해 한 시간 가량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녀의 남편인 최명훈은 다름슈타트 음악대학 작곡과 Gast Dozent로 그녀의 작업을 도왔다. 그의 음악은 주술적인 소리와 아픔의 감성 그리고 전통과 대중적인 음악 사이에서 풍부하게 만연되는 음악으로 작곡했다.
어제 오후 특별히 20분 연장된 <여우못 Vol. 2>의 초연이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의 무용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커다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오늘 오후에 또 한번의 공연이 남아 있다)
여우들은 즐겁게 웃는다. 선녀가 연못에 내려와 목욕을 하는 사이 여우들은 선녀의 옷에 매혹되어 옷을 훔쳐 쪼개어 나누어 입는다. 여우들의 의상에는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곡선에서 의상의 멋과 재치가 느껴지며, 무용수들을 통해 그들의 옷이 신비롭고 재치 있게 어울리며 작품 안에 존재한다. 또한 무용수들의 다양한 움직임은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나무꾼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유도한다. 결국 여우들의 다양한 움직임의 변형은 초자연적인 선녀를 비웃기 위함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무꾼은 자신의 그리움을 한국적 팝 발라드에 맞춰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몸짓으로 그의 괴로움을 표현하였다. 지상에서 아플 정도로 가련하고 연약해 보이는 선녀 옆에는 또 다른 존재가 있었다. 적녹색 의상을 입고, 마치 유럽의 피터 팬을 연상하듯 말썽쟁이 소년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였고, 독특한 막대걸음을 조금씩 보이면서 윙크하듯 쾌활하게 다니는 사슴 이였다. 그리고 회색 여우 무리 중 한 마리가 그들의 장난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이 요정 같은 사슴에게 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유니크했다.
“여우 못”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여우들은 매우 분주하다. 실 커튼을 이용한 파도의 모습과 실 커튼에 입혀진 나뭇가지의 바람놀이 형상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비디오 프로젝션으로 실 커튼에 의해 구현되었다. 이에 따라 음악은 다양하게 바뀌는 영혼의 소리배경을 만들어냈다. 낯설었다가 명상적인 모습으로, 충동적인 느낌을 주는 북소리, 마지막에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무지개 빛깔의 영혼 음향의 세계를 즐길 수 있었다.
소프라노는 나무꾼의 성취와 소원을 향해 감동의 노래를 선사하고, 실 커튼은 그 나무꾼을 사모하는 선녀에게로 움직이며, 하늘로 올려 줄 나팔모형으로 무대전환이 일어난다. 나무꾼은 이 세상을 초월하는 기쁨에 사로잡히듯이 <여우 못 Vol. 2>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저항 할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겼다.
여러분은 오늘 다시 한번, 한시간동안 한국의 이혜경 안무를 경험을 할 수 있다.
지금 다름슈타트에는 독일의 관습인 도시축제(Heinerfest)가 열리고 있어서 확실히 보람이 있다. 그만큼 이번 공연은 초청 공연의 좋은 예가 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이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 과 같이 축제의 끝을 알리는 절정의 불꽃놀이가 시작할 때면, 이미 한국의 선녀는 그녀의 님 즉, 나무꾼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높은 하늘 위에 사랑을 하며, 행복하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공연을 놓친다면 여러분은 안무가 이혜경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일 년을 더 기다려서 기차여행을 해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제 다름슈타트 시립극장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갈 것이기 떄문이다. 이미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무용단(Landestheater in Linz) 단장인 메이홍 린(Meihong Lin)은 이혜경을 자신의 새로운 극장에 초대하였다. 메이홍 린과 이혜경은 린츠 주립극장에서 결혼식을 주제로, 2015년 스트라빈스키(Stravinsky)와 최 명훈의 음악과 함께 “결혼(Les Noces)"을 초연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