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창단 60주년에 바라 본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의 향방
‘발레’ 통한 국가 이미지 고양과 질 높은 공공성
장광열_춤비평가

2022년 11월에 바라 본 국립발레단 60년

얼마 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이 제191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올린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을 보았다. 필자가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을 처음 본 것이 1977년 4월 제20회 정기공연 무대에서였으니 45년이 흘렀다.

〈백조의 호수〉는 작품을 유통시키는 전 세계의 프레젠터들이나 춤 비평가들에게는 그 발레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다양한 발레 테크닉을 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는 차치하고라도 상반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주역 무용수의 연기력과 파트너십, 24마리 백조가 만들어내는 앙상블, 디베르티스망에서 솔리스트들의 창의력, 여기에 의상 무대미술 조명과 음악적인 해석력까지 많은 것들이 구축되어야 가능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의 2022년 10월 〈백조의 호수〉 공연을 45년 전과 견주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최근 10년 전과 비교해 보더라도 괄목한 성장을 확인시켜주었다. 특히 댄서들의 균등한 체격을 포함한 군무에서의 앙상블, 음악과 무대미술 등 전체적인 프로덕션의 질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2022년 10월)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의 공연 횟수는 교육 프로그램 포함 2010년 이후 연간 적게는 100회, 많게는 196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019년부터 공연 횟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세계 메이저 발레단들의 공연 횟수인 120~150회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 때인 1962년 13명, 국립발레단으로 온전히 독립해 출범한 1973년 36명으로 시작한 단원들의 수는 지금은 84명으로 늘어났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공연 라인업만 보면 〈주얼스〉 〈고집쟁이 딸〉 〈허난설헌-수월경화〉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인형〉, 3개의 작품을 묶은 ‘트리플 빌’ 등 고전발레에서부터 신고전주의 발레, 창작발레, 해외 안무가들의 컨템포러리 발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작품을 아우르고 있고 국내 초연 작품도 여럿 포함되어 있다.




국립발레단 〈JEWELS〉 (2022년) ⓒ국립발레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2021년 공연예술실태조사에 의하면, 음악 연극 전통예술 무용 장르를 통틀어 전국의 국공립예술단 공연 중 객석 점유율이 가장 높은 단체가 바로 국립발레단이다. 유료관객 수에서도 국립발레단은 여타 공공 예술단체를 압도적으로 능가하고 있다. 인터파크에서 시행하는 티켓 판매율 조사에서도 뮤지컬을 제외하면 국립발레단 공연은 거의 1위를 차지한다.

이 같은 국립발레단의 양적, 질적 성장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60년 동안 ‘축적’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도자와 단원들의 열정과 행정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필자는 다음의 몇 가지를 꼽고 싶다.

가무를 즐기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에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족적인 특질, 지금은 줄어들긴 했지만 한때 50개가 넘는 대학 무용과가 배출한 발레 전공생 등 풍부한 인적 자원의 현장 교육, 기본기에 충실한 발레교육과 무용수들의 체격 조건의 변화, 2010년 이후에 행해진 경쟁에 의한 실력 위주의 캐스팅과 단원선발, 예술 전문 교육기관의 졸업생과 해외 진출 무용수들의 국내 복귀 등으로 인한 우수한 댄서의 가세, 2000년에 시행된 재단법인 전환으로 인한 자율성의 신장이 그것이다.

국립극장 산하단체로 운영되던 국립발레단의 재단법인화는 이후 예산이 증액되고 단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연습실이 확충되는 등 국립발레단 성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국립발레단 60년은 임성남 단장 – 김혜식 최태지 김긍수 박인자 단장 겸 예술감독 –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 크게 이 세 개의 사이클로 구획된다.

임성남 단장은 창단의 공로와 함께 ‘발레’라는 예술 장르를 공공 직업예술단 체제로 정착시켰고, 김혜식 최태지 김긍수 박인자 단장은 국립발레단에서 직접 무용수로 몸담은 이력과 함께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해외 발레 안무가들을 초청 레퍼토리를 확충했다.

강수진 감독은 그가 우리나라 예술학교에서 발레를 시작, 해외 유명 발레학교로 유학을 갔고, 외국의 유명 직업발레단에서 군무에서부터 시작 솔리스트 수석 무용수에 이르면서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ce)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 존 크랑코 메달 등을 수상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른 무용수로 국내 복귀를 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만든 발레교육의 토대 위에 해외에서의 활동이 플러스된 경우이다. 강수진 감독이 30년 동안 구축한 인적 네트워킹은 이어리 킬리안, 우베 숄츠, 윌리엄 포사이드 등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난 60년 동안의 이 사이클은 곧 국립발레단 성장의 면면이 다양하게는 이어져 왔으나, 60년을 기점으로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강도 높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발레는 세계 보편성이 가장 뛰어난 예술장르이다. 무용예술의 테두리 안에서 보더라도 자국의 전통적인 색채가 농후한 전통예술과 다양한 실험이 난무하는 현대무용과는 또 다른 발레만이 가진 특성이 있다.

전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할 명작 클래식 작품들이 여럿 만들어져 있고 이런 작품들을 세계의 수많은 발레단들이 지금도 공연하고 있다. 고전발레 작품을 비튼 새로운 버전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여기에 창작 발레와 신고전주의 발레에서부터 컨템포러리발레까지 오랜 역사만큼이나 지구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발레 작품은 부지기수이다.

K팝을 포함한 대중음악과 상업예술인 영화 부문 등에 쏠린 소위 한류 지원정책에 올인 하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제, 그 보폭을 더 넓혀 가장 보편적인 순수예술 장르인 ‘발레’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립발레단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국립발레단 창단60주년 기념 포럼 〈국립발레단, 100년을 본다〉 (2022년 10월25일, 서울사이버대학교 국제회의실) ⓒ국립발레단




2022년 11월에 바라보는 국립발레단 100년

앞으로 40년 후인 2062년에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은 창단 100주년을 맞는다. 국립발레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은 2002년에 필자는 국립발레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 공동제작, 객원 안무 활성화를 통한 국제교류의 다양화
- 예술과 행정의 분리, 제작경영 시스템의 전문화
- 최고 대우, 엄격한 오디션을 통한 우수 단원 확보

를 제안한 바 있다.

그동안 이런 필자의 제안이 얼마나 국립발레단의 운영에 반영되었는지는 따져보아야겠지만, 이제 다시 40년 후의 국립발레단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분명한 것은 국립발레단의 향후 40년을 향한 여정은 ‘국립‘ ’National’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발레단 100년을 향한 미션 중 핵심은 ‘발레 예술을 통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 고양’과 ‘국민들의 삶 속에 함께 하는 발레’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은 세계 정상급 발레단, 메이저발레단으로 도약하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질적 수준을 확보해야 한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발레의 지구화(Globalization), 곧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발레 시장에서 공연하고 그 공연을 통해 지구인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발레시장에서 질 높은 ‘작품’으로,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발레를 통해 전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단 공연만이 아니라 예술장르로서 발레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가치들이 더 많은 국민들의 삶 속에서 공유되어야 한다.

국립발레단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고, 서울 시민들만을 위해 열려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립발레단은 중앙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그 시선은 전국 곳곳에 살고 있는 더 많은 국민들을 향해야 한다.

이는 ‘국립’ 예술단체로서의 공공성과도 연계가 된다. 공공성의 확보를 위한 다양한 루트와 방법이 있겠지만, 국립발레단에게는 뛰어난 무용수들과 스태프들이 가세한 질 높은 공공성이 요구된다. 많은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좋지만 그 중심에는 ‘국립’에 걸맞는 질이 담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원들과 행정, 무대 스태프들 모두 철저한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

국립발레단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관객들과 참여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것 자체가 공공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행정 스태프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단원들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위한 자기 연마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국립발레단은 세계 정상급, 명실상부한 메이저 발레단으로의 도약을 위한 시설 조직 운영에서의 혁신을 필요로 한다. 이는 현재 국립발레단의 더 나은 발전과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저절로 그 해답이 나온다.

제일 우선으로 전용극장의 확보가 중요하다. 지금처럼 1년 단위의 경쟁을 통한 불안한, 비효율적인 대관일정 확보 시스템은 국립발레단의 발전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요인이다. 국립발레단이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국제교류를 실행하고, 질 높은 공연을 서비스하기 위한 충분한 리허설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극장의 건립은 그래서 필요하다.

국립발레단 전용극장이 건립되는 동안은 그 대안으로 기존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명칭에 걸맞게 오페라와 발레 전용 극장으로 특화해 운영하고, 일년에 삼분의 일(최소 120일) 이상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국립발레단은 레퍼토리 시즌 제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작품들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조직도 새롭게 증편될 필요가 있다. 국제교류를 전담하고,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국립발레단이 남긴 유산을 관리할 전문 인력이 가세해야 한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더 많은 국민들이 향유하기 위해 공연 횟수의 확충이 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인력 충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국립발레단의 운영 개편과 관련, 예술감독의 임기와 선임방식도 바뀌어져야 한다. 현재의 예술감독의 임기 3년은 너무 짧다. 최소 5년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 적어도 임기 개시 일 년 전에 예술감독을 선임한다면 6년 동안의 호흡으로 단체를 끌어갈 수 있다. 예술감독의 선임 방식 역시 공무원 인사하듯 주부 부처에서 일반적으로 임명할 것이 아니라 외국의 예를 참조해 국립발레단이사회에서의 선임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예산 확충도 해결 과제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올해의 경우 71회의 순수공연 횟수는 최소 100회 정도로 더 늘어나야 한다. 현재 84명의 단원들과 사무국 24명, 무대 제작 파트 15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발레단의 인력 규모는 차치하고라도 새로운 작품 창작과 레퍼토리 화, 해외무대 진출과 국제교류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의 확충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새로운 발레 작품을 제작하는 데는,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공연의 질을 담보하는 레퍼토리 작업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 질 높은 작품과 공공성의 확장, 운영 조직의 강화를 위한 예산확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립발레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국립발레학교 설립은 4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무용계의 오랜 숙원이다. 국립발레학교의 설립은 비단 국립발레단만을 위한 사안이 아니다. 국립발레학교 설립은 유능한 발레 무용수와 유망한 예술가를 길러내는 플랫폼으로서 국내 발레계의 환경을 튼실하게 하고 청소년들의 국제 예술교류를 실현할 수 할 수 있는 유용한 처방이 될 것이다.

국제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양질의 창작발레 레퍼토리 확보,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최신 작품 유입, 초연 작품 확충, 해외 메이저발레단과의 교류 활성화, 해외 유명 극장으로의 진출 등도 필요하다.




국립발레단 〈Sechs Tanze〉 (안무 Jiri Kylian)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안무_강효형) ⓒ국립발레단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창단 100년을 향한 과정에 다음의 몇 가지가 꼭 실현되기를 상상해 본다.

- 국립발레단 전속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작품을 봄과 가을 시즌 한 해에 두 번 감상 하는 모습
- 영국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이 새롭게 제작한 창작발레 작품과 〈백조의 호 수〉를 번갈아 가며 2주 동안 공연하는 모습
-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이 〈스파르타쿠스〉를 공연하는 모습(주요 배역은 대한민국 국 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 무용수가 번갈아 맡아 출연)
- 국립발레단이 뉴욕의 링컨센터 스테이지시어터에서는 조지 발란신의 〈Jewels〉를, 메트로폴리탄오 페라극장에서는 〈돈키호테〉를 공연하는 모습(주요 배역은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무용수와 현재 아메 리칸발레시어터에 소속된 한국 무용수 교체 출연)
-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공연(루돌프 누레예프 안무 버전)에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왈 무용수들이 객원으로 초청되어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과 번갈아 주요 배역을 맡아 공연하는 모습
-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 유산 축제에서 국립발레단이 〈Forgotten Land〉와 〈Sechs Tanze〉를 공연하는 모습
- 독일의 슈타츠오퍼에서 국립발레단이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신작을 공연하는 모습
- 국립발레단 차기 예술감독 선임 소식을 임기 시작 1년 전에 국립발레단이사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국립발레단 노조원들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에 요청한 무대 위의 실내온도 유지를 요구 하며 공연 30분 전에 이의 시정을 주장하는 모습
- 국립발레단 신규단원 모집 오디션에 대한민국 국립발레학교 출신을 포함 전 세계의 발레학교 졸업 생들이 모여든 모습
- 전국의 소외지역 주민들과 다문화 가정 가족들이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보기위해 국립발레단 전용극 장의 객석을 가득 메운 모습

대한민국 정부는 국립발레단에 ‘Korea’ ‘National’ ‘Ballet’란 용어를 사용하도록 요구한 만큼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야 한다. ‘발레’라는 예술 장르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정책과 운영정책을 공공적인 차원에서 운용해야 한다. 국립발레단 역시 ‘National’이란 명칭을 부여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활동과 운영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립발레단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순히 공공 예술단체 하나를 더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이미지 고양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는, 곧 국립발레단이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발레예술을 통해 구현하는 주체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장광열

​춤비평가. ​1984년부터 공연예술전문지 〈객석〉 기자, 편집장으로 20여 년 활동했다. 춤비평집 『변동과 전환』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5년 무용예술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를 위해 설립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대표, 한국춤정책연구소장, 서울과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등을 맡아 춤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숙명여대 무용과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2. 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