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무용제는 6월 1일 부대행사로 <문화융성 시대를 준비하는 춤 거버넌스의 방향>이란 주제로 부산문화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3명의 국내외 발제자들과 4명의 지정 토론자들이 참여한 이날 포럼은 지역 축제로서 부산국제무용제의 지향점을 새롭게 설정하는데 전환점이 될 만한 다양한 제안들이 도출되었다. (편집자주)
지역춤 축제의 지원현황과 개선방안
-부산국제무용제를 중심으로-
장정윤 동아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제10회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국제프로그래머
1. 들어가는 말
이 글은 지역축제행사로서의 부산국제무용제(이하 BIDF)의 지원 현황을 분석하고 공공기관으로부터의 재원조 달 실태를 알아봄으로써 향후 BIDF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공공지원체계에 대비하는 정책수립과 지원 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지원사업 대비 구체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BIDF의 지원은 중앙정부(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사업)와 지방정부에서 문화예술부분의 예산을 통한 지원이 이루어져 왔다. BIDF는 2005년 부산국제해변무용제로 시작되었다. 그동안 다녀간 해외무용단체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휴양 지로서의 부산, 역동과 낭만의 바다가 인상적인 부산의 이미지와 쾌적한 환경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부산지역주민들의 참여의식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친 영향도 있지만 국제교류를 통한 부산무용의 국제화에 부 산지역무용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해양문화도시로서의 부산의 비전과 BIDF는 이념에 있어서 상통하면서 통일된 흐름을 따라왔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무용축제행사의 장소와 환경이 특별한데서 비롯된다. 해운대 백사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하여 작품들이 장소성을 최대한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유 도하였고 관객이 무용관람에서 얻는 경험을 위해 실내 극장무대에서 보다는 더욱 생생하고도 역동적 감각으로 다 가갈 수 있도록 했다. 휴양지 자연환경에서 지역적 특징을 살려 밤의 바다를 무대배경으로한 문화예술 향유의 풍요로움과 아울러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그리고 삶의 질적 향상까지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한 국제교류행사로서 국내에서는 고유하다고 볼 수 있다. 해외공연단체는 2005년 이후 현재까지 해마다 10개국이상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수준높은 해외단체들의 전문성과 적극적인 참가로 인해 지역 춤 축제로서는 대중성 확보와 아울러 예술적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축제의 본분을 지켜온 BIDF는 지역성의 특색 있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힘써온 것이다. 국제문화예술도시를 겨냥한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부산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립한 대표적 국제적인 지역문화예술축제의 하나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BIDF의 활성화로 인해 무용예술의 보급과 지역 문화발전에의 기여는 무용의 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했다. 지역 춤 축제로서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 대상사업으로서는 BIDF와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예로 들 수 있으나 이 발제문에서는 BIDF를 중심으로 다룰 것이다.
2. BIDF지원 현황
“우리나라에는 직업무용단 체제로 운영되는 30여개의 국시립무용단과 전국에 걸쳐 300여개에 이르는 공공 극장, 그리고 1000개가 넘은 지역의 문화축제와 30개가 넘는 국고를 지원받는 공연예술축제를 갖고 있다”(장광열, 2011; 165). 이 가운데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말하는 국고의 지원을 받는 춤 축제는 2009년에 여섯 개1였으며,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국제행사이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금(국비보조금) 책정의 경로를 보면 첫째, 국고지원 문화부를 통한 지원으로서 서울국제무용제, 모다페, 부산국제무용제가 여기 해당되며, 또 다른 경로는 공공 지원금 지원으로 여기에는 크게 한국문화 예술위원회와 지역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경우이다. 두개 모두 공모를 통해 신청한 후 심의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지원금이 결정된다. BIDF는 2009년까지 국제행사개최 4회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국고지원을 받지 못했다.2 그 후 2010년에는 국 비 2억7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1년 3억원에서, 2012년 3억8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013년 1억4천7백만원, 2014년 제10회 행사에서 1억4천만원이 되었다. 2010년부터는 국고보조금이 BIDF에도 지원되어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유지하는가 했지만 변화의 추이가 심했다. 국고에 비하면 시보조금의 경우 2010년 2억1천5백에서 2011년 2억 4천5백으로 상향후 현재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신청의 경로는 2013년 이전까지는 BIDF사무국에서 중앙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하였으나 그 후 부산광역시청의 문화관광국에서 모든 지역축제 행사계획을 받아 중앙에 제출하는 것(공모)으로 변경되었다. 정부보조금의 변동 요인을 고려해야 했고 2014년의 예산확정이 2013년 12월쯤 결정되기 전까지는 프로그램을 위한 국제 네트워킹과 해외단체 선정 및 공연계약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멈추어야 했다. 일정상 불안한 가운데 국제업무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충당을 위해 해외단체 섭외 시 자국의 지원을 받아 여행 경비를 자율적으로 충당할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이 해외팀의 홍보공연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BIDF 해외공식초청팀과는 다른 차원의 무대극장 레퍼토리를 지닌 수준 높은 단체를 섭외하곤 한다. 한 단체의 레퍼토 리작품(full length) 한 편의 초청공연 예산이 어떤 경우에는 BIDF 전체예산에 가까운 금액이라서 난감한 경우 도 있다. BIDF의 국고보조금은 최근 5년 동안 두 번의 상향과 세 번의 하향조정이 있었던 것이다. 해마다 높아지 는 항공료와 단체경비 등을 생각할 때 부족현상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10개국 이상의 국제단체로서 축제의 규모를 유지하려는 BIDF운영진의 의지가 이어지고 있다. BIDF는 2010년부터 국고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재원조달의 큰 비중은 부산시의 안정적인 재정적 지원에 따른 시보조금이다. 이와 같은 직접지원 즉 재정지원 이외에 전략기획3과 간접지원4의 형태는 BIDF가 스스로 해결해야할 지원 형 태로서 이를 위해서는 전문기획사,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그리고 부산문화재단 등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문제제기 1. 무용축제 국비보조금의 현황은 어떠하며 BIDF지원 보조금의 변동은 어떠했나? 문제제기 2. 안정적인 재정지원의 지속적인 향상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3. BIDF지원 개선방향의 예비적 고찰
손경년에의하면, “공적지원으로부터 젖줄을 대고 있는 공연예술축제의 입장에서는 (1) 어떠한 정책적 선택으로서의 공연예술축제인가? (2) 어떤 과정으로 축제가 결정되었는가? (3) 주제와 컨셉의 선택 이유 (4) 축제수 행에 따른 예측의 범위 (5) 축제목적과 우선성의 설정 (6) 집행에 대한 분석조건 (7) 축제의 실행에 대한 모니터링과 통제 (8) 축제평가와 리뷰, (9) 축제의 지속성, 연계성 그리고 종료에 대한 다음 단계의 계획 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규명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행정가와의 상생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도시(지역)문화 활성화란 단일한 아이디어로 단시일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활기, 즉 생의 에너지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나 제대로 수정되려면 안전한 착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공연예술축제가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축제를 치루는 재정의 확보에 안도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도시의 진화과정에 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의 정책방향에 맞추기 위한 프로그램의 몰가치를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축제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함으로써 역으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인식시키고 문화정책 방향의 오류를 바로 잡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5고 하였다. 위의 인용문에서, 오늘날의 지역축제가 겨냥하는 지역개발을 위한 축제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으나, 새로운 시대적 문화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의지와 실천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읽을 수 있다. 무엇을 위한 축제인가 하는 행사의 구심점과 원동력이 형성되었을 때,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비전이 전제되었을 때 지역무용축제가 나아갈 방향과 개선의 의지를 명료하게 할 수 있음을 인식시키고 있다.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BIDF는 무엇을 육성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국제문화행사라고 하면 국제적 교류는 물론 지역사이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장기간 투자를 우선 요한다. 그로 인해 문화와 문화사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 그리고 자연환경사이의 상호성을 바탕으로 하는 무용작품의 개발을 기대하며 무용문화예술의 질적 성장의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시민들이 접하는 다양한 무용을 통해 문화향유의 기회와 폭을 확산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감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무용예술세계를 통한 국제문화교류와 국제적 소통과 이해 등을 유도한다. 부산의 국제적인 춤 축제행사로서 BIDF는 부산과 무용예술의 발전을 본래의 의미로서 강화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다른 축제와는 다각적인 차별성을 지닌 국제공연예술축제로서의 고유한 특성을 발휘하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공연예술평가의 지표는 일반적으로 계획(중장기 사업계획, 목적, 비전, 전략), 관리(조직, 행정, 기획, 홍보, 관객), 운영(목표성취, 관객개발, 개선, 인력, 인프라) 그리고 예술적 기여(프로그램, 국제교류, 기대효과, 발전)의 측면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류에 따라서 BIDF 지원확충을 위한 개선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찰하였다.
1) 계획, 비전 행사계획서 작성이 검토되어야한다. 공연전통예술행사평가(예술경영지원센터)지표와 공연평가에 대한 등급을 토대로 지표구성과 지표항목을 면밀히 검토하여 매년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 축제주제, 축제목적, 지역무용축제의 장점, 실행 모니터링, 자체평가, 평론, 축제의 지속적 효능과 연계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 BIDF기획에 있어서 고려할 점으로서, (1) 지역과의 연계성 강화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중요시 한다. (2) 바다환경공간을 활용한 무대디자인으로서 축제공간미의 확장을 모색한다. (3) 부산무용문화가 휴양지(관광지) 활성화의 충분한 원동력이 되도록 한다. (4) 프로그램은 축제 본래의 목적 달성과 아울러 공공영역으로의 무용예술의 확장을 모두 성취한다. (5) 국제교류 협업체계의 구성 그 밖에도 기부금제도 활성화, 재정지원확보 후원, 협찬, 민간기부 등의 활용으로부터, 규모와 국제 수준의 유지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강화된 의식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의 수립 등을 고려한다.
2) 집행, 관리 효율적인 예산안 편성 시기와 집행시기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행사계획시 예산총액보다는 예산의 구조를 검토한다. 기획과 운영에 필수적인 예산이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하고, 책임성과 연속성을 갖는 운영진이 수반되기 위한 예산투입이 고려된다. 지난 10년 기간 지역축제의 문화정책은 부산의 무용제의 탄생과 발전에 변화를 주었고 부산무용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과제를 주었다. 부산에 창조적 인력을 양성하고 시민과 함께 가면서 해결할 과제들인 것임에 확신을 가진다.6고 하였지만 국제행사를 감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통해 운영의 실무적 전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의 전문인력양성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며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획과 운영의 계획에 따른 필수적인 예산은 그 비중이 크며, 일관성 있게 책임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집행부와 운영진을 필요로 한다. 운영예산은 인건비를 비롯하여 전문인양성, 프로그램개발, 홍보, 연구 등의 계획과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전문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통해 운영의 실무적 전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이 강력히 요구된다. 아울러 정책과 제도적 비중이 공공영역에서 큰 것과 같이 운영체계의 관리에 따른 조직의 정보기술, 전략과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기획의 결정에 있어 그 비중이 크다. 지역축제로서 BIDF가 보다 큰 성과를 거두려면 가장 먼저 지역의 장점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무용축제에 보이는 지역적 특성은 자연환경에서 오는 역동성과 생태적 감정 그리고 가변성 등의 특성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화되고 통일되어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역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이 용이해지고 더불어 경제적 효과 및 도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시민을 위해서는 기존의 BIDF프로그밍 방식 이외에 창작과정을 경험하여 결과물을 겨냥하는 다음의 방안이 구 체화되면좋겠다. ‘시민릴레이춤’ ‘세계춤퍼레이드’의 공동체 거리춤으로부터 ‘플래쉬몹(flash mob)’7 등의 시민 참여공연활동이다. 이 행사의 계획과 실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기구가 장기간 마련되어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다양성과 복합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 구성도 계획성 있게 강화되어야한다. 국제적인 무용의 동향을 파악하여 무용의 넓은 세계로 진출하도록 젊은 층을 자극할 수 있는 BIDF부대행사- 학술세미나와 웍샵, Art Korea 장학사업-에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개인발전의 발판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역 무용인들의 세계가 더욱 확대 강화되고 전문적 무용역량이 돋보이는 그러한 무용축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무용인들과 연계될 수 있는 국제교류의 활성화와 협력체계(국내외 관련기관)의 구축, 홍보강화와 기업의 협찬 및 협력관계추진, 기획 및 운영의 체계 정립, 재원확보의 아이디어 환기, 운영예산책정과 운영체계와 조직이 활성화됨으로써 책임감 있는 운영진의 지속성, 인력(공연전문인력과 연구원)확보 등이 해결되고, 미래 인력에 대한 투자와 교육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자생력은 강화될 것이다. 이제는 전문성과 공공성 기준을 모두 갖추고 자율성 회복·변화 의지를 반영함으로써 기획과 운영의 자생력을 보강할 때이다. 무용축제의 목적과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서 축제운영을 위한 실무자와 그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BIDF의 나아갈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3) 운영 성과 운영과 기획 측면에서는 무용 고유의 특성과 본질의 내실을 다지려는 동기를 기본 바탕으로 가지고 있다. 축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강화와 미래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운영의 성과를 더욱 효율적으로 높일 것이다. 또한 시민의 예술향유와 관광객 유치 등 문화관광정책의 수립 또한 고려하여 무용의 공적 가치를 높일 것이다. 재정과 축제의 전략 그리고 정책이 균형을 이루는 데는 장시간의 논의와 실천이 거듭 필요하다. 그러기위해 충분한 운영예산은 인건비를 비롯하여 전문인양성, 프로그램개발, 홍보, 연구 등의 계획과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운영의 개선발전에 대한 노력은 다각도로 필요하다. BIDF자체로서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차기 BIDF의 시행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4) 예술기여도 시정은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려다보니 대중성 짙은 이벤트성 작품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시민의 문화예술향유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서 이벤트성 작품은 지속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문화향유는 장소의 접근성과 연관된다. 시민과 소통을 통한 내실을 위한다면 볼거리 제공이나 일회적인 이벤트성 작품보다는 레퍼토리와 프로그램의 개발 사업이 계획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과 ‘크고 강한’ 투자가 있어야할 것이다. 시민의 예술향유와 관광객 유치를 양립하려면 직접 거듭 체험하면서 문화관광정책이 수립되어도 좋다. 부산의 고유한 춤을 지역축제의 성격을 고려하여 레퍼토리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부산다움을 찾되 과거의 가치 발굴과 아울러 현재와 미래의 관점이 보이면서도 직접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크고 강한 체험을 주고 더불어 행복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작품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무용축제에서도 지역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높아가고 있다. 즉 수요자 즉 시민과 무용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부산무용의 발전 전략 가운데 하나로 부산지역의 특성화된 무용에 대해 구상하고 더 나아가 향토무용(예를 들어 동래학춤)문화의 정착도 실현해가고 있다. 부산무용의 브랜드화를 지향하여 부산의 역사성과 예술성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기대효과를 지닌다. 지역문화정책 연계성 강화에도 필요한 부분이다. 부산 무용의 창작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젊은 안무가 육성을 위해 국제 레지던시 또는 국제 공동프로젝트로서의 국제 합작에 충분한 기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는 지역의 젊은 무용수들에게 세계적 아티스트를 접하고 공동작업과 상호교육(워크숍, 리허설)을 통해 공유점과 의미를 추구해 나가면서 인류공동체로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주는 것도 진행하고 있다.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의한 예술공동작업과 웍샵에 의한 상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대효과는 궁극적으로 무용인들의 국제 공동제작과정을 통해 창작활동을 구체화하고 넓혀가는 것이다. 현재 BIDF는 국제교류를 통한 협업을 시행하면서 문화 상호 작용성을 고려한 에술 협업체계를 이루고 있다. 장 기간 프로젝트 공동안무 작품과 국제문화 교류에 의한 콘텐츠개발은 부산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중장기 발전계획의 하나로서 국제협업체계의 구현을 위해 내부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를 통해 무용전문적 역량과 기본지식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전문인력의 강화도 생각할 수 있다.
4. 개선방안
부산국제무용제는 휴양지(해운대 바닷가)의 자연 경관을 이용한 야외 무용예술축제라는 고유의 특성을 살려서 더욱 부각시키려는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 실천으로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 다음의 사항들은 근본적으로 BIDF지원과 관련된 보완점으로 생각된다.
첫째, 현행 국고, 시비 지원금의 확충을 위한 노력과 재원 조성을 위해 다양한 루트의 개발 둘째,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한 기업과의 결연 셋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제도 활용 넷째, 해외 무용축제 및 극장, 예술기관과의 네트워킹 다섯째, 축제 상설 조직 활성화
2014년의 BIDF특화방안은 국제교류(협업 및 공동제작)이다. 위의 기본적인 보완점 이외에 향후 BIDF지원보조금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의 의지는 다음과 같다. 1) 축제구성원과 조직의 활력을 북돋우기 위해 인력8의 전문성을 높일 것이며 그러기 위해 전문인력 교육프로 그램을 마련한다. 2) 축제의 기본에 충실하여 관객개발에 힘쓸 것이며 부산의 현상을 반영할 수 있는 시민향유 대상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울러 무용인들의 창의성 발휘와 작품의 브랜딩에 힘쓸 것이다. 3) 축제의 원칙을 수용하여 보다 폭넓은 시민참여와 국제교류의 심화를 추진할 것이다. 4) 자체자금 마련을 위해 전략기획 지원, 기부금제도 활성화, 후원, 협찬, 민간기부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5) BIDF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자료를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비전, 전략, 인력, 인프라 등을 구축해 나아갈 것이다.
BIDF의 질적 전환을 위해서는 부산에 대한 특성과 부산의 문화자원 및 인적자원을 알아야 한다. 문화적, 인적자원을 관련맺기 위해 BIDF의 역할과 고유의 목적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시민참여 및 무용향유의 방법도 문제이지만 무용인들의 예술성 향상 및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장기간의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지원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재원의 지속성을 얻기 위해 지역적 가치 및 지역특화를 이끌어내는지를 의식하고 유지해야 할 것이다. BIDF공연장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에 이르는 네트워킹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지나치게 대중의 기호나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미래의 가능성과 새로운 흐름을 짚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행정이 따로 정립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5. 맺음말
지역축제의 성과는 시간이 쌓여 이루어질 때가 많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역문화 정책이 지속될수록 재정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확충하기 전까지 인력의 양성이 동반되는 축제행사가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다. 안정된 재정지원은 곧 우리 지역무용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지역의 특성으로서의 자연환경에서 오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여 다른 지역에서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고유한 프로그램은 부산에 대한 오랜 기억을 남길 것이다. 축제에 대한 평가기준에 얽매이지 않고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축제 본래의 의도와 목적을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축제수행의 범위와 절차에 있어서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운용함으로써 조직의 능력은 보다 더 향상될 것이다. BIDF는 행정가, 기업체 등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연예술축제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서 휴양지에서의 고유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 1. 국제현대무용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대한민국무용대상 등이다. 2.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 참조 3. 전략기획이란 해외진출 거점별 권역개발, 해외주요 축제, 공연장, 기관, 마켓과의 MOU체결, 한국특집프로그램 개발기획 등 국내공연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주를 이루고 있다(장광열, 2011, 160-161). 4. 프로모션 행사 개최, 국제행사 내 학술행사 개최, 사전 현지 홍보 마케팅, 통합 홍보물 제작, 국제교류 컨설팅 지원 등과 같은 성격의 지원을 의미한다(장광열, 2011; 161). 5.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 참조. 6. 부산일보, 구모룡, “문화정책 어려움 많은 도시에 중요 한 변화 이끌어”, 2013.9.12.참조 7. 전문 안무가의 지도로 예정되지 않은 일반인 춤 애호가집단이 모여들어서 이벤트적으로 벌이는 춤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성과 장소성을 살리는 무용프로그램 형태의 하나가 될 수 있다. 8. 인력의 체계적인 연구 여건을 만드는 것은 자원, 공간, 시설, 기관 등이다.
참고문헌 김영면(2009). 현대지역축제 발전방안. 관광연구, 6, 63-86 이숙재(1999). 한국의 무용진흥정책에 관한 연구. 한국체육학회지-인문사회과학. 9, Vol.38(1), 722 장광열(2011). 한국 춤계의 국제교류 양상과 문제점. 춤 저널. 제27호. 장광열(2013). 부산국제무용제의 향방. 2013BIDF10년 비전과 향방. 2013부산국제무용제세미나.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장정윤(2012). 지역사회 춤의 현황과 미래. 동시대인들의 춤 창작을 위한 과제와 전망. 제8회 부산국제무용제 국제포럼. (사)부산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장정윤(2013). 부산국제무용제운영위원회 활성화방안. 2013BIDF 10년비전과 향방. 2013부산국제무용제세미나.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황인주(2010). 지역특성을 고려한 무용 축제 연구-부산시 무용축제를 중심으로-. 한국무용기록학회지, 19권, 119-125 홍석준(2005).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제언. 한국관광정책, 20, 68-74 부산일보 2013.9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 http://webzine.gokam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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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프랑스 : 희망에서 현실로
-프랑스 문화 진흥을 위한 전략과 지원 시스템-
알렉상드르 라브뤼프 부산 프랑스문화원-알리앙스 프랑세즈 부산 원장
제 소개를 먼저 드리면 제 이름은 알렉상드르 라브뤼프이며, 저는 현재 부산 프랑스문화원-알리앙스 프랑세즈의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자체 건물에서 프랑스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프랑스 대사관 및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프랑스 관련 행사 중 대략 15퍼센트를 차지하는 서른 개의 프랑스 문화 관련 행사들을 매 해 기획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프랑스 문화-희망에서 현실로-한국에서의 프랑스 문화의 홍보를 위한 지원과 전략 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A. 프랑스에서의 문화
프랑스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문화적 공급이 풍부하게 제공되는 나라이다. 다음과 같이 수치화를 통해 문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프랑스의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실천의 창작, 예술적 공급 그리고 다양성의 많은 풍요로움의 진가와 경제적 영향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몇 개의 중요 키워드 : - 프랑스 내 1,200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는 6천 2백 만명의 방문객. - 역사 유적의 지위를 가진 곳으로 지정된 14,000곳의 유적. - 시즌 마다 백 사십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1,000개가 넘는 오페라 공연. - 다섯 개의 국립 극장, 70개의 국립 무대, 17개의 대규모 음악홀(zenith), 37개의 국립 드라마 센터, 백 개가 넘는 협정 무대, 수 백개의 무대, 사적 공연이 이루어지는 장소...그리고 프랑스에서 매 년 열리는 수 천개의 페스 티벌. - 2,000개가 넘는 영화관, 약 16000개가 넘는 공개 강의 장소, 어린이와 어른들이 음악, 무용 그리고 연극 교육을 받을 수 있는 500개의 음악과 무용 예술학교. 문화는 프랑스 사회에 자양분을 제공하고 여전히 세상에 대해 꿈을 꾸게 한다.
프랑스대사관과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프랑스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의 빛나는 전통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한ㆍ불 양국의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
B. 한국의 배급 지원 정책
- 프랑스에서의 관련 전문가들과의 만남 - 한국에서의 프랑스 전문가들과의 만남 - 재정 지원-한국에서의 배급 지원
1- 프랑스에서의 관련 전문가들과의 만남
포커스(FOCUS)는 해외 전문가들의 프랑스 방문을 통해 프랑스 전문가들과 국제 전문가들 사이의 만남을 주선한다.
예) 여섯 번의 포커스가 2014년에 계획되었다 :
1. 포커스(FOCUS) 봄의 비주얼 아트 : 2014년 5월 19일 부터 24일까지. 2. 포커스(FOCUS) 학제간 공연 예술 : 2014년 7월 4일 부터 15일까지, 페스티벌 디렉터로 새로 취임하는 올리비에 피(Olivier Py)의 아비뇽 페스티벌를 맞이하여. 3. 포커스(FOCUS) 현대 음악 : 2014년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현대 음악 마켓(MaMA : Marche des Musiques actuelles )의 틀 안에서. 4. 포커스(FOCUS) 서커스 : 2014년 10월 17일에서 22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오슈와 툴루즈에서 이루어지는 시르카(CIRCA)페스티벌의 틀 안에서. 5. 포커스(FOCUS) 가을의 비주얼 아트 : 2014년 10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국제현대미술견본시장(FIAC: Foire International d’Art Contemporain)을 맞이하여 6. 첫 번째 사진 포커스(FOCUS)가 2014년 11월에 파리 포토 페스티벌(Paris Photo)을 맞이하여 열릴 것이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위의 같은 대단히 전문적인 시기에 맞춰 한국인 전문가들을 시의 적절하게 초대하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한 후 이와 관련하여 항공권을 부담한다.
2- 한국에서의 프랑스 전문가들과의 만남
a. 커넥션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프랑스와 한국에서의 공연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의 미션에 관한 것이다. 이 방문은 상대국의 예술 무대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것과 미래의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프랑스 문화원 혹은 예술경영지원센터(KAMS)에 의해 선발된다. 미션의 프로그램은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 스펙타클, 전문가 미팅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 프로그래머들의 미션은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 의해 지원된다 :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한국의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프랑스 전문가들을 한국에 초청한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으로는 - 한국의 조직과 함께 공동 제작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프랑스 예술가 혹은 프랑스 회사 - 목적이 정해진 행사를 위해 한국에 오는 프랑스 배급사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방문 일정의 중계자이면서 확인된 파트너들에게 항상 정보를 제공한다.
3-재정 지원-한국에서의 배급 지원
a. 프랑스 문화원 프로그램 : 국제적 차원에서 프랑스 예술 프로젝트의 지원 신청에 있어서의 플랫폼 : 매 해 한 번씩, 파리의 프랑스 문화원은 예술 교류와 협력의 틀 안에서 해외의 파트너들이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공모를 한다. 신청은 다음 년도에 실행될 프로젝트을 대상으로 9월 초부터 11월 초 사이에 프랑스 문화원 플랫폼에 제출하면 된다. : http://ifprog.institutfrancais.com/fr/login
우수한 파트너와 함께 하고 국가적 차원의 영역에서의 배급 원리에 포함되는 그리고/혹은 아시아(상호부조, 순회, 기타 등등)에 관련된 프로젝트는 특혜 대상이다.
반드시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에 매 해 제출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는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지원이 가능하다)
b. 주한 프랑스 문화원으로부터의 재정 지원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또한 여러 가지 예술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문화원의 지원은 예술가의 이동에 관련되어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 관련된 모든 재정 지원 신청은 다음 년도의 지원을 위해서는 연중 혹은 연말에 이루어져야 한다. 부산의 경우에는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로 지원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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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재원확보
-북경무용축제와 광동무용축제의 사례를 중심으로-
카렌 청 북경무용축제 & 광동국제무용축제 예술감독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중국의 사례에 대해 말씀 드리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제가 현재 직접 참여하고 있는 중국 본토의 베이징 무용 축제와 광동 무용 축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하겠습니다.
이 두 무용제는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현대 무용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이 축제들은 중국 무용계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들입니다. 즉,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두 전문 무용단에서 자체적으로 필요에 의해 공유 차원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베이징 무용 축제는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 무용단 LDTX가 주최가 되었고, 광동 무용제 경우는 광조우의 광동 현대 무용단이 주최가 되어 탄생했습니다. 2012년까지 이들 무용단은 각 축제를 조직하고 운영하며 재원도 부담하였습니다. 이후 광동 무용제는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광동 현대 무용단으로부터 분리해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두 무용제의 역사에 대해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우선 광동 현대 무용단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무용단은 중국 최초의 현대 무용단으로 1992년에 양 메이퀴(Yang Meiqi) 여사가 창립하였고 단장은 윌리 싸오 (Willy Tsao)가 맡았습니다. 무용단 공연은 젊은 무용가 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싸오는 중국 주요 무용 학교에 초빙되어 강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매번 다른 도시에서 강의를 할 때 마다 싸오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갈망을 보았고 이들이 자신만의 창작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8년 싸오는 광동을 떠나 1999년 베이징에 공연 무대를 만들어 기존의 무용 방식으로는 무용가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없다고 느낀 학생들과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또한 싸오는 두 전문 무용단을 초청하여 공연을 하고 현대 무용가를 위한 전문가 수업(마스터 클라스)도 운영하였습니다. 창작 공연은 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아 매우 빈약한 예산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조직이나 기술적인 것은 싸오가 당시 단장으로 있었던 홍콩 현대 무용단(CCDC) 과 베이징 현대 무용단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생 무용수들은 각자 알아서 베이징으로 와야 했습니다. 일부는 자신들 학교에서 경비 지원을 받았고 일부는 자비로 부담을 해야 했습니다. 공연은 매우 성황리에 이루어졌고 베이징은 물론 중국 도처(광시, 푸젠, 후나 등등)에서 무용가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창작 공연 활동은 3년간 이렇게 지속되다가 사스가 발생한 2003년 중단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광동 무용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광동시 당국은 2003년 유례없이 광동 현대 무용단을 합작 기관으로 재등록 인가하여 홍콩의 CCDC를 초빙해서 합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2006년까지 중국의 모든 공연 예술단은 법적으로 시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무용단은 이전 광동시의 재정지원을 받고 시와 CCDC가 각각 60대 40의 지분으로 나누어 갔던 체제에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싸오는 무용단 대표이자 예술 감독을 맡으면서 베이징에서 시작했던 무용 창작 무대를 광조우로 옮기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광동 현대 무용제(2012년 광동 무용제로 명칭 변경)가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2004년 부터2011까지 8년 동안 광동 무용제는 계속 발전하고 확대되어 왔습니다. 2011년 까지 이 축제는 2주간-한 주는 무용 캠프, 또 한 주는 서로 다른 세 부류(젊은 무용가의 무용 마라톤, 도약, 주공연)의 공연으로 운영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400명 이상의 무용가와 학생들이 공연과 무용 캠프에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광동 무용제 예산은 광동 현대 무용단의 연간 예산으로 집행되었습니다. 2011년까지 매년 무용단 예산의 29%가 무용제를 위해 사용되다가 30% 정도로 상향 조정되자 지속 여부에 대해 무용단이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8회 행사가 개막하기 몇 달 전 무용단에서는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시민들에게 공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과 문화예술계가 강력하게 반발하자 즉시 광동시 문화부에서는 무용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2012년 무용제는 3년짜리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상주 직원 몇 명도 채용하고 3년간 무용제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금은 두 곳에서 지원되었습니다. 3분의 2는 창작 산업 지원금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시 문화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창작 산업 지원금은 선발된 문화 산업이나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혹은 문화 산업으로 발전될 가능성 있는 사업에 지원되는 것입니다.
법 개정으로 시 소유가 아닌 공연 예술단도 등록이 가능해진 후 베이징에서 싸오는 또 다른 무용단, 베이징 댄스/LDTX를 2006년 창단하였습니다. 젊은 무용가들 사이에 현대 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들이 설 무대가 없는 것을 보고 LDTX는 2008년 베이징 무용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개최되는 이 무용제는 대규모 국제적 공연과 젊은 무용가 공연이 년 단위로 서로 교대로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한 해 유명 전문 무용단 공연이 있으면 또 다른 한 해는 젊은 무용가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인데, 무용단 예산과 인력이 없어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무용제는 광동 무용제 방식을 채택하여 마찬가지로 한 주는 무용 캠프, 또 한 주는 공연, 총 2주간 개최되었습니다. 광동에서도 이러한 무용제 진행이 성공을 했는데, 베이징에서도 매우 호응이 좋았습니다.
재정면에서, 축제 비용의 60%는 무용 캠프나 입장권 판매로 충당하고 나머지 40%는 LDTX 자체 연 예산으로 집행하였습니다. 민간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직접적 지원을 하지 않지만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무용단 자체 창작물이나 순회 공연에 한해 재정 지원을 했지만 무용단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면 더 융통성을 발휘해 재정관리를 할 수 있고 그 결과 무용제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베이징 무용제는 시립으로 바뀐 후 올해 3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7월 13일부터 25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이 행사에 200명의 무용 전공 학생들이 총 162개 워크샵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명의 세계적인 무용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무용 캠프에서 강의를 하고 총 21개의 작품들이 젊은 무용가의 무용 마라톤, 도약 그리고 주공연 부분에서 무대에 올려지게 됩니다. 또한 2번째 주에는 5개의 심포지엄과 20개의 마스터 클라스가 진행될 것입니다.
매월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광동 무용제는 올해로 제 11회를 맞습니다. 2013년 이후부터 무용제 공연은 극장은 물론, 공공 장소, 예를 들면 공원,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도 공연이 되기 시작했고 장소별로 서로 다른 성격의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작년 저희는 공공 장소에서 35회 무료 공연을, 극장에서 6회 공연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지역 사회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 역동적인 무용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로 3년짜리 지원금 수혜가 만료되게 됩니다. 앞으로 지원이 계속 될 것이라고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되든 무용제는 재원 마련책을 나름대로 간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연 예술계는 변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금 제도도 바뀌고 있고 이는 다시 또 공연예술계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사실상 지원금 제도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새롭게 도입되었고 지침이나 사례가 거의 없어서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합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연 예술을 하려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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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춤예술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
양효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나눔본부장
1. 들어가며
한국에서 무용에 대한 지원정책이 추진된 것은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고 이 법에 근거하여 문화예술의 공적 지원기구로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그 이듬해 설립되고 부터이다. 문예진흥원은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통해 1974년부터 연극·무용 등 자생적 기반이 약한 순수 문화예술의 창작 및 발표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해왔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 부처로 문화부(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되었고 문화부 내에 예술정책을 관장하는 예술국을 두어 공연예술을 비롯한 순수예술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는데, 문화공간 확충, 예술 단체 및 전문인력 육성, 예술축제와 국제행사 활성화, 예술교육의 강화, 문화예술 관련법과 제도의 정비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다. 1997년 경기문화재단의 설립으로 시작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2004년 서울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이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장되었으며, 2005년 문예진흥원이 민간 전문가에 의한 합의제 기구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로 전환되면서 국가적인 문화예술 지원체계는 중앙정부-예술위원회-지방정부-지역문화재단(광역-기초)이라는 4개의 지원주체가 상호 정책을 협력하고 분담하는 한국형 문화예술 지원체계로 정착되고 있다.1 이처럼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자금의 지원은 예술창작 및 보급을 활성화하여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성장에 기여해왔고 예술현장의 다양화와 문화향유권의 확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공급 위주의 지원정책은 한편으로 무용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지원 의존도를 심화시켰고 지원금에 따라 예술현장이 왜곡되고 예술단체의 자생력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 측면도 없지 않다. 특히 2000년대 후반 들어 복권기금의 투입, 예술위원회의 지원정책 강화, 서울문화재단을 비롯한 지역문화재단의 성장 등으로 공적 지원금이 늘어나고 새로운 지원정책이 봇물을 이루면서 지원정책이 예술현장의 변화를 견인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2 그동안 지원정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안이 있었고 어느 정도 해답이 제시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무용을 둘러싼 지원정책의 변화된 모습과 최근의 정책제안 내용들을 중심으로 춤예술 정책의 향후과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2. 최근 예술정책 환경의 변화 양상
1) 새 정부의‘문화가 있는 삶’8대 정책과제 발표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는 국정운영의 4대 기조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평화통일 기반구축과 함께 문화융성을 제시한 바 있다. 문화융성은 문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의 기본 원리로 작동하여 국가 발전의 토대를 이루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 수준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새 정부는 문화융성이라는 국정기조실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지난해 7월 25일 출범하였으며, 문화의 날인 10월 25일에 정부 문화정책의 기본 틀이라 할 수 있는‘문화가 있는 삶’ 8대 정책과제를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문화융성을 이끌 “인문가치” 정립 및 확산 위원회는 먼저 문화융성의 바탕이 되는‘인문(人文)정신의 가치 정립과 확산’을 위해 인문학 교육우수선도학교 지원, BK21플러스 사업 등을 통한 인문학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확대,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 등 인문학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문학 대중화를 위한 고전의 현대적 번역,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 인문학 진흥을 위한 전담기구·협의체 운영 등 제도적 기반 구축도 추진해나간다.
② 전통문화의 생활화 ‘전통문화의 생활화와 현대적 접목’과 관련해선 시대·지역 특색을 고려한 문화재 복원, 체험·체감형 전통문화 학교교육 강화 등을 통해 문화재 보존 및 전통문화 교육을 병행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궁궐 의례 등 전통생활문화 복원·재현, 지역 고유 전통문화의 특성화, 한옥·템플스테이 체험 등 전통 문화의 관광 콘텐츠화, 교육용 게임·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도 나선다.
③ 생활속 문화 확산 문화 참여가 행복한 일상으로 이어지는 ‘생활 속 문화 확산’과 관련해선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고궁·박물관·미술관 등 무료 관람과 공연·영화 특별할인 등을 추진하고, 전국 마을 단위로 추진되는 지역문화커뮤니티와 문화봉사단 활동을 활성화한다.
④ 지역문화의 자생력 강화 지역학 활성화 및 지역문화지표 개발 등 지역문화를 특성화하고 지역문화재단의 설립 근거 등을 담은 ‘지역문 화진흥법’제정, 지역 협력형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지원규모 확대, 지역문화 매개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지역문화의 자생적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⑤ 예술계 자율적 창작생태계 조성 예술진흥 선순환 생태계 형성과 관련, 문학·미술·공연 등 기초 예술 창작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 특수성을 반영한 고용보험 적용방안 마련, 예술인 재정지원 및 정산방식 개선 등도 추진한다.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을 확대하여 예술 교과과정에 음악, 미술 외에 무용, 연극을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장애인 예술창작지원센터의 설립을 통해 장애인 문화향유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문화예술 후원활성화와 문화소비세제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여 예술유통구조 선진화에 나선다.
⑥ 문화융합 모델 발굴 및 육성 지원 문화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창의 문화산업’육성을 위해 창의 문화융합 캠프 운영과 문화융합 아이디어 사업 개발 및 상품화·사업화 지원, 창의융합 미디어 아카데미센터 설립 등이 이루어진다.
⑦ 문화가치의 국내외 확산 국민과 함께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기 위해 사회 각 계층의 문화의식 증진,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확대, 사회 취약공간의 문화적 조성과 문화행복지수 개발이 추진되며,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조명하기 위한 세계문화정상회의(World Culture Summit)가 개최될 예정이다.
⑧ 아리랑의 재해석과 국민 축제화 유네스코가 세계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아리랑의 현대적 재해석과 국가적 아리랑 축제 개최, 아리랑의 날 제정 등 사업을 추진한다.
2) 문화기본법의 제정과 법체계의 정비3
최근 정책 환경의 변화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법체계의 변화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기본법을 비롯한 지역문화진흥법, 문화예술후원활동의 지원에 관한 법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등이 새로 제정되었고, 예술인복지법의 개정 등 문화융성의 기조를 이끌어가기 위한 법제도의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 제정 된 법률들은 그동안 문화계의 이슈들을 정책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며, 향후 시행령 제정 등을 통해 정책의 지향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지난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문화기본법>이 올해 3월 말부터 시행되었다. 문화기본법은 19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이 다변화한 사회적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임시방편적인 개정을 되풀이 하여 ‘누더기 법’이란 오명을 쓰고 있던 것을 대체하여 문화의 개념을 ‘문화예술, 생활양식, 공동체적 삶의 방식, 가치 체계, 전통 및 신념 등을 포함하는 사회나 사회 구성원의 고유한 정신적·물질적·지적·감성적 특성의 총체’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과 국민행복의 가치로 그 의미를 확장시키는 등 국민의 문화적 권리를 명시하였다. 또한 범정부차원의 문화정책 구현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고 문화정책의 유형을 ‘문화유산·전통문화의 보전과 활용, 국어의 발전과 보전, 문화예술의 진흥, 문화산업의 진흥, 문화자원의 개발과 활용, 문화복지의 증진, 문화경관의 관리와 조성, 국제 문화 교류 협력의 활성화, 지역문화의 활성화, 남북 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 11가지로 분류함으로써 이후 법체계와 문화정책의 추진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문화진흥법>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별로 수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오다가 이번에 국회를 통과, 7월부터 시행되는 법이다. 그동안 지역문화와 관련된 사항은 <문화예술진흥법>과 <지방문화원진흥법>등의 법률에 단편적으로 규정되어 있던 것을 이번 법 제정을 통해 지역문화진흥이 제도화되고 체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필자 또한 논의 초기에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본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더하였으나, 실효성 면에서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이다. 본 법의 조항을 살펴보면, 매 5년 단위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 문화도시 및 문화지구 지정, 지역문화재단 및 문화예술위원회 설립 운영, 지역문화 진흥기금 설치 등 기존 문화예술진흥법에 규정되어 있던 조항들이 이 법으로 옮겨오면서 좀 더 자세하게 보완되었다. 지역문화진흥기금 조성은 이미 재단의 기본자산화 하거나 폐지한 시도가 많아 기금을 새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문화진흥법 제2장에 지역의 생활문화진흥의 장을 따로 두어 주민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활동의 지원(제7조), 생활문화시설의 확충 및 지원(제8조), 문화환경 취약지역 우선 지원(제9조)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였고, 생활문화시설의 운영 및 사업수행을 위한 예산지원, 유휴공간의 무상 사용 등에 관한 근거조항을 마련하여 실질적인 생활문화 활성화 시책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일명 ‘메세나법’으로 불리는 <문화예술 후원활동의 지원에 관한 법률> 역시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률에서는 문화예술후원의 활성화에 필요한 시책 마련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고, 문화예술후원 매개단체의 인증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대상), 문화예술후원 매개단체의 육성 지원 등 민간의 후원 활성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였으며, 후원매개단체에 대하여 조세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세의 감면’이라 함은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에 대한 세액공제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이후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실행법인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이 이루어져야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방안은 ①기업의 문화예술기부금 10% 세액공제, ②문화예술을 활용한 기업의 교육훈련비에 대해 대기업 10% 및 중소기업 20% 세액공제, ③기업이 지출한 문화접대비에 대해 접대비 한도액의 10% 범위 내에서 전액 손금산입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공정한 영업질서를 확립하고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보호를 통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법률로 역시 오는 7월 시행 예정이다. 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공정한 영업질서 조성을 위한 국가의 책무 규정,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표준계 약서 제정 보급, 그동안 자유 업종으로 분류되었던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의 등록제 전환, 지원센터 설치 등 대중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지원의 근거 마련,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보호를 위한 규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법의 제정 취지는 ‘무분별한 연예기획사의 난립 방지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권익보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 1주일에 35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용역을 제공받을 수 없도록 명문화하였다. 물론 시행령 제정시 현장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좀 더 인권 친화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그밖에 2012년 말 제정된 <예술인복지법>의 개정을 통해 예술인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 등 제재규정 신설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예술인들의 피해 구제가 가능해졌고, 예술인 산재보험료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여 예술인의 사회보장을 확대하였다. 지난해 7월의 <문화예술진흥법> 개정 사항 중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은 문화예술의 정의에 관한 것이다. 기존 문화예술의 법적 정의는 ‘문학, 미술(응용미술을 포함한 다),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演藝), 국악, 사진, 건축, 어문(語文) 및 출판을 말한다’로 되어 있으나 이번에 ‘만화’가 추가되었다. 만화가 문화예술의 정의에 포함된 것은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판 등 주요 문화산업의 창조적 원천으로서 그 중요성을 법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3. 무용 관련 주요 지원정책 현황
무용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안된 무용 지원정책의 과제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위원회, 지역문화재단 등 다양한 지원정책 주체들을 통해 새로운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4년도 업무계획을 중심으로 무용 관련 주요정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생력 제고를 위한 기초 공연 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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