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해로 시댄스(9. 2~19.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등)는 29년째이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25회를 맞았다. 두 행사는 각각 가을의 제전, 가을의 이벤트로서 당시에 난조를 거듭하던 서울무용제와는 다른 기획으로서 시작부터 현격한 차별성을 드러내며 집중 조명을 받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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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베스 〈보이드〉,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2026 시댄스에서 최대 관심작은 울티마베스 단체의 빔 반데케이부스 안무작 〈보이드〉(Void)였다. 개인 사정상 9월초에 시댄스의 몇몇 해외 초청작을 관람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영상으로 접한 〈보이드〉는 단체와 안무자의 저력이 굳건하게 돋보이는 공연작이다. 여러 매체의 소도구들을 동원하여 종횡무진해온 안무자는 2003년 이래 한국을 더러 찾았으며 이번에는 7년 만이다. 자료들을 종합하면, 〈보이드〉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개개인의 공동(空洞·빈틈)에서 튕겨나오는 정서와 몸짓이 거침없이 표출되고 그래서 규범적 정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묻는다. 〈보이드〉를 관람한 사람들의 소감에 비추어 기대에 부응한 공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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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쿠아논아트×전복된 해부학적 풍경 〈욕망은 혼란을 부른다〉,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시네쿠아논아트가 국내 단체 SAL과 협업으로 올린 〈욕망은 혼란을 부른다〉는 크리스토프 베랑제와 조나탕 프란라스-데스쿠르의 안무에 SAL이 출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후드 점퍼를 걸친 출연자들이 원형 동선을 따라 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점차 상의를 탈의한 후 어느 익명의 연출 리더에 의해 차례차례로 먼저 몸이 밧줄들로 묶이고 일부는 두 손마저 묶이는 그런 처지를 딛고서는 커다란 꽃과 잎사귀의 식물들을 들고나와 몸에 큰 장식으로 붙이고 서로 몸으로 소통하는 상황을 펼쳐보였다.
식물과 몸이 어우러지는 상태에 더하여 출연자들이 잠시 객석으로 이동해서 고조되는 분위기에서는 디오니소스적 제의가 연상된다. 무대 위에서도, 무대와 객석도 하나 되는 어떤 코뮤니타스가 이 공연의 궁극적인 지점이다. 1970년대 성해방운동의 슬로건에서 인용했다는 제목도 말해주듯이 〈욕망은 혼란을 부른다〉는 정치적인 인체극의 색채가 강하다. 몸의 틱, 경련, 거친 호흡 등 몸으로 표출되는 일종의 선언적인 욕망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그에 비하여 전체 구성은 간소하였고 춤적 움직임 면에서도 주시할 바는 매우 옅었다. 그리하여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은 단편적으로 수용될 뿐 그 이상의 해석과 깊이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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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댄스프로덕션 〈각시: 꺄르르〉,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정보경은 이번 시댄스에서 페미니스트적 기억을 강하게 소환하였다. 안무작 〈각시: 까르르〉에서 주역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각시탈이 현신한 듯이 등장하여 전통사회 여성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여성들의 상처를 보듬고 연대를 시전하는 판을 일구어내었다. 여기서 이색적인 것은 두 개의 하얀 인형들이다. 그들은 인형연행자(黑者·흑자)의 조종에 따라 무언의 침묵을 강요받은 집단, 응어리투성이의 정체성, 카타르시스를 까르르 터뜨리는 주체, 신명으로 넋을 위로하는 구원자 같은 다양한 역할을 춤꾼들과 더불어 구현하였다. 억압과 신명을 오가며 정보경이 그려내는 여성상은 보편적으로들 아는 대로여서 참신한 감도(感度)는 덜하였다. 그간 전통춤을 컨템퍼러리의 시선으로 확장하는 세대의 일원으로서 정보경은 이번에도 매듭이 뚜렷하며 에너지가 충만한 움직임들에 연출적 요소들을 개입시키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안무자 자신이 행한 춤 부분에서 뚜렷했고 군무 부분에서 다소 처지는 편이었다. 시대를 넘어 여전히 아니면 영원히 소망받는 존재로서 각시가 거듭 현신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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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예술청년단 〈바디 그라데이션〉,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유재미 안무와 윤서비 연출로 전개된 열혈예술청년단의 〈바디 그라데이션〉(Body Gradation)은 탐문(探問) 형태의 공연으로 펼쳐졌다. 이 공연은 10년 전에 공연된 이래 시간과 세상의 변화를 반영하여 이번에 재창작되었다. 화이트큐브 공간에 두 줄로 서로 마주 보는 객석 사이에 놓인 기다랗고 널찍한 흰색 매트로 조성된 공간이 무대이다. 그 위에서 출연자들은 일체 감정을 자제한 상태에서 혼자서 때로는 멀찍이 마주 서서 걷기 앉기 눕기 같은 동작들을 느리고 침착하게 수행한다. 유리화병과 은색 미러 구체, 운동화 같은 소도구 물체들과 실리콘 재질의 피부, 흉곽과 다리, 손목 등 부위의 인체 모형들을 갖고서 그것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사람과 사람의 몸이 엉키는가 하면 누운 사람을 검정 보자기로 감싸는 부분에서는 인체를 삭제하는 순간이 진행된다. 후반부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낮은 가림막이 잠시 설치되는데, 반투명의 하얀색인 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느리게 행하는 움직임에서는 흐릿하되 동시에 분리된 이미지가 시선을 모아들인다.
마지막의 짧지 않은 장면에서는 〈바디 그라데이션〉에 등장한 소도구 물체들과 인체 모형들이 가지런히 배열된 그 사이에서 출연자들이 거닐거나 강한 비트에 잠시 몸을 실어본다. 다시 그것들 사이에서 전동 롤러스케이트에 얹혀 이동하는 운동화를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각자 인체 한 부위의 맨살을 조금 드러내어 그것들 사이에 눕는 것으로 공연은 암전된다. 즉 공연에서는 몸-사람 아닌 것들과 출연자들의 뒤섞임에 방점이 찍혔다. 잔잔한 진행임에도, 전반적으로 몸, 춤, 움직임, 그리고 물체와 물질에 대한 경계 관념과 고정 관념을 아랑곳하지 않는 시선이 두드러지는 이 공연을 선도한 것은 물론 포스트휴먼적 담론이다.
공연이 진행된 화이트큐브 옆의 공간에서는 열혈예술청년단이 ChatGPT로 합성 생성한 출연자들의 움직임 이미지들을 모니터로 보여주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AI 알고리즘이 해내기 어려운 인체의 생물적 비선형성이 도마에 올려지고, 몸과 몸이 아닌 것, 그리고 자연과 인공, 춤과 춤이 아닌 것 사이에 무수한 그라데이션의 층위가 있을 것임을 환기한다. 그 성격상 답을 확정하기 곤란하여 생각에 맴돌다 그치기 일쑤인 문제거리에 정면으로 응수함으로써 춤의 지평을 열려는 의지는 생산적일 것이며, 그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앞으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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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나탈리 미크×23 Degrees×바누 툴루 〈위 홀드 더 라인〉,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올해 시댄스에서도 해외인들이 한국 측과 협업한 공연은 여러 편 있었다. 이 가운데 〈위 홀드 더 라인〉은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남아공 예술가의 퍼포먼스가 남아공 정부에 의해 공연이 전격적으로 취소된 사실을 배경으로 하였다. 가자 지구의 폭력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의지를 담은 해당 퍼포먼스는 다른 장소나 무대에서 열려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검열에 항의하는 국제적인 운동으로 비화하였다. 연 나탈리 미크와 12명의 한국 출연자들이 공동 안무한 〈위 홀드 더 라인〉에서 출연자들은 한국 공간에서 라인을 지키며 저항의 상황을 지속하였다. 라인은 지켜야 할 저항의 선일 것이다. 조용하되 기승전결에 연연하지 않고 배회하거나 바닥에 주저앉거나 바닥을 휩쓰는 등 무수한 몸짓들로 그들은 연대의 의식을 견지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화이트큐브 바닥에 놓인 빈백 소파와 방석에 앉은 관객과 수평적 위치에서 관객과 더불어 그들은 저항의 상황을 조성하였다. 잔잔한 속에서도 전반적으로는 다소 막연한 감이 없지 않았다. 나눠준 인쇄물에서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취약함 자체를 지우지 않은 채 움직이는 방식 속에서 다른 형태의 저항을 만들어 본다. 거대한 구호보다 몸이 숨겨왔던 분노, 수치심, 충동, 망설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몸으로부터 만들어진 앎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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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아트프로젝트 〈뉘엿뉘엿 – 아스라히〉,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국내작으로 함도윤의 안무작 〈뉘엿뉘엿 – 아스라히〉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노인의 기억을 치매 증세와 연결하여 그 시대를 겪은 인간의 존재상을 묘사하였다. 억눌린 기억 속에는 전쟁 당시의 참상과 애도가 있었고 노인의 트라우마가 순간순간 머리를 들이밀면서 한 인간의 생애가 단발적으로 나타난다. 해소되지 않고 남은 잔상들은 누구의 몫이어야 하는지 물음이 무겁게 남는다. 이전에도 참전용사의 미공개 기록을 단서로 전쟁 속의 인간상을 그린 바 있는 안무자는 무용극에 친숙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치매 환자의 일몰증후군에서 전쟁의 문제를 들추어내었다. 해당 노인의 경우 일몰증후군은 참전 용사의 자기 희생 등 개인사와 직결될 터인데, 공연에서는 그 증세와 희생 간의 연결 상태가 느슨하다는 감을 주었다. 다시 말해 일몰증후군이 무대에서 보다 세밀하게 처리되는 가운데 두 요소 간의 균형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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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인아트 〈新인류 - 아가미 인간〉, SIDance2026 제공 ⓒ김지산 |
코스모스인아트 임희종의 안무작 〈新인류 - 아가미 인간〉은 서랍식 객석을 밀어넣어 무대를 넓히면서 무대 양옆 좌우에다 심해 공간 속의 잠수정 내부를 투명 텐트 속에 설정하여 객석으로 활용하였다. 여기서 잠수정 객석은 미래의 특수한 상황을 상징하며 관객들이 심해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로 옆에서 보듯 목격하도록 한 장치이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이머시브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뚜렷한 객석 구조이다. 2126년 생태계 파괴로 지상을 떠나 수심 500미터 심해의 산소활성화도시로 이주한 인간들이 거기서 숨쉬고 적응하기 위하여 폐 대신에 인공 아가미와 인체 조각을 이식받아 신인류로 거듭나는 과정이 공연의 소재이다.
먼저 공연은 무대 정면 벽에 대형 영상이 투사되어 관객이 가상의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하강할 동안 바깥 창으로 보임 직한 심해 풍경과 감압(減壓) 진행 계기판 표시, 지시사항 공지 보이스가 잠시 재연되고 나서 영상은 멈춘다. 다들 심해에 도착했고, 이후 심해에서 인간들이 느리거나 그로테스크한 움직임들을 이어가는 모습들이 목격된다. 그들은 유니타드 차림이고 그 움직임들은 한눈에 비정상으로 보인다. 중도에 시스템 측정 불가, 시스템 작동 오류 같은 공지사항이 보이스로 고지되면서 동작은 더 느릿해지고 숨가빠 하거나 바닥을 헤매는 등으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급기야 인간들이 바닥에서 사실상 나자빠지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인간의 과욕이 통제불가능한 상황을 빚은 것이다. 그런 연후에 영상은 관객이 심해를 벗어나 지상으로 귀환하였음을 알린다.
〈新인류 - 아가미 인간〉은 영상으로 공상 과학 영화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활용하였다. 영상으로 보여진 것은 잠수정이 심해로 왕래할 때 바깥으로 보이는 심해나 계기판 화면뿐이었고, 인간이 아가미 같은 인공 장기를 이식받는 과정은 영상에서나 움직임에서나 부재한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출연자들이 심해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구체적 배경으로서 심해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속에서 움직임만으로 아가미 인간이 묘사되어야 하였는데, 그 움직임들은 비교적 단출하였다. AI 영상을 활용하는 가운데 출연자들의 움직임에 동반되는 심해 배경도 활용이 가능했을 터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트랜스휴머니즘 시대, 인간의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릴 공연작으로서 영화적 착상과 더 밀착했더라면 하는 미진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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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컴퍼니 〈살아 있는 모든 순간〉, SIDance2026 제공 ⓒ최근우 |
모든컴퍼니의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대한 찬가를 담았다. 출연진 네 사람의 춤에다 LED 패널 스크린과 대사를 다량으로 곁들여 이를테면 이미지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할머니의 부음날에 할머니와 지내던 섬으로 가서 할머니와의 옛 추억을 상기하는 모티브를 발단으로 부모를 잃은 뒤 방황하는 여성, 아기를 잃은 젊은 여성, 권태를 느끼는 청년 등 여러 서사들이 뒤섞여 펼쳐진다. 멜랑콜리한 애도의 분위기가 깔린 가운데 고독과 역경 속에서도 출연자들이 다독여가는 삶의 의지는 끈질기다. 살아 있는 것, 생명에 대한 자비를 통해 안무자가 의도했던 모든 순간은 행복하다는 깨달음이 대사로 강조된다. 그런데 대사를 사용할 때 더 고려할 수 있는 극적 복선이나 춤이 해내는 역할은 평이하였다. 더욱이 제상에 올릴 음식을 무대 현장에서 실제 식재료로 장만하고 나누는 행위들을 통해 그러한 서사들을 한껏 풍성하게 만들려는 당초의 의도는 극장 내에서의 제약으로 인해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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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니 세콘도 〈히트 아웃〉,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이탈리아 파리니 세콘도 집단의 네 여성 출연자가 20분 남짓 짤막하게 공연한 〈히트 아웃〉은 줄넘기만으로 구성된다. 네 사람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바닥에 부딪히는 음과 호흡에 맞춰 줄넘기를 리드미컬하게 해내고 규칙적인 방향 전환, 스텝 변형 등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나가는 식으로 전개되었다. 여기서, 아이들과 가족, 일반인들이 본 것은 일상의 놀이가 예술로 전환되는 사례였다. 줄넘기 놀이를 경쟁이 아니라 나름의 구성과 규율을 갖춘 퍼포먼스로 전환시켜 일종의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이번에 공연장으로 쓰인 실내 레저 공간도 놀이와 예술의 친연성(親緣性)을 환기하는 데 일조했음 직하다. 마지막날을 장식한 공연작으로 이탈리아 연출가 - 한국 프로듀서가 협업한 골든 몽키의 〈칸티코〉(찬가)는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의 800주기 기념작이다. 중세 신비주의자 프란체스코를 통해 오늘의 균열과 단절을 딛고 평화를 환기하는 데 축을 이룬 것은 라이브 연주와 집단적 움직임 및 미디어아트였다. 영성을 지향하는 듯한 분위기에서 〈칸티코〉는 일종의 리츄얼로 다가왔다. 끝부분에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내레이션이 지나치게 길고 친절한 것은 번거롭게 다가왔고 재고되어야 할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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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몽키 〈칸티코〉, SIDance2026 제공 ⓒ박상윤 |
올해 시댄스의 20편 공연 가운데 해외작은 한국과의 협업을 포함해 모두 8편이었다. 전체 공연을 모두 본 것은 아닐지라도, 작품의 품질 면에서 시댄스의 해외작들과 국내작들은, 단적으로 말하여, 수준이 가일층 제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무용제를 대체할 정도의 위상을 확보했던 지난날에 비하여 시댄스의 존재감이 엷어진다는 느낌도 든다. 아다시피, 근 30년 전 시작하던 때와 비교하여 국내외 춤 환경은 아주 달라졌고 문명의 변동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주최 측도 나름 대안을 고심할 것으로 믿으며 심기일전의 고언을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김채현
춤인문학습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춤웹진> 전 편집장. 철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춤·예술 분야 비평 수백 편과 저서 『춤과 삶의 문화』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 물』(1)을 비롯 다수의 논문, 공저, 『춤』 등의 역서 20여권을 발간했다. <국립무용단 60년사>(2022년 간행, 국립무용단)의 편집장으로서 편집을 총괄 진행하고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예술춤과 국내외 축제 현장을 작가주의 시각으로 직접 촬영한 비디오 기록물 수천 편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립극장 자료관, 국립도서관 등에 영상 복제본, 팸플릿 등 일부 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