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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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향연>
2017.1.1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2월 8-11일 나흘간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향연>을 공연한다. 2015년 초연된 <향연>은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힌 작품이다.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고수한 채 현대에 맞도록 장면을 구성하고, 무대 요소들을 해체 및 재정리함으로써 한국무용의 동시대성을 꾀했다.


 


 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무용은 <향연>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 속에 새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난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 2막(여름)은 기원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가을)은 다양한 민속무용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4막(겨울)에는 ‘신태평무’를 배치함으로써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존 한국무용 작품에서 여성무용수의 춤이 중심을 이뤘던 데 비해, <향연>은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였다. 종묘제례의 범절과 의미를 담은 경건한 움직임부터 재간을 한껏 부린 신명 나는 디딤새를 선보이는 조흥동의 안무가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정구호는 춤 이외의 모든 요소를 정리한 간결한 무대에서 강렬한 색채를 조화시키는 무대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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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향연>
2017년 2월 8일(수)~2017년 2월 11일(토) /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안무 조흥동
연출 정구호
협력안무 김영숙·양성옥
음악감독 박재록
편곡/지휘 유인상
조안무 윤성철
지도 김미애
타악지도 박재순

관람료 VIP석 7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소요시간 90분(중간휴식 없음)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예매수수료 없음

주요 장별 소개
1막 [봄] 제의(전폐희문)·진연(가인전목단)·무의(정대업지무)
연회의 시작, 새롭게 차려입은 궁중무용이 서막을 연다. 왕의 문공을 찬양하는 전폐희문에 따라 구성된 제의를 시작으로, 새하얀 모란꽃과 빨간 매듭이 조화를 이루는 진연, 무공을 찬양하는 무의로 향연의 시작을 알린다.

2막 [여름] 바라춤·살풀이춤·진쇠춤
기원의 시간, 종교제례무용으로 의식을 갖춘다. 불교의식무용 중 가장 화려한 춤사위를 가진 바라춤, 망자의 액운을 풀어주고 살아생전 삶의 애환을 달래는 살풀이춤, 꽹과리를 들고 잡귀를 물러나게 하는 진쇠춤으로 향연을 이어간다.

3막 [가을] 선비춤·장구춤·소고춤·오고무
무르익은 가을, 연회도 한층 고조된다. 남성 춤의 대명사인 한량무와 동래학춤이 재조합된 선비 춤, 마당에서 추어져 서민들의 흥과 신명이 어우러진 장구춤과 소고춤, 그리고 이동형 원형 무대 위에 절도 있는 춤을 선보이는 오고무로 향연이 무르익는다.

4막 [겨울] 신태평무
만개의 시간, 태평성대를 기리며 다가올 봄과 희망을 축원한다. 작품의 주제가 담긴 장으로 태평무와 신태평무가 어우러진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태평무로 50여 명의 무용수가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며 성대한 향연의 막이 내린다.

2017.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