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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 안은미컴퍼니 〈대심(大心)땐쓰〉
2017.4.1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5월 12-14일 CJ 토월극장에서 안은미컴퍼니와 함께 신작 무용 〈대심(大心)땐쓰〉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모처럼 선보이는 현대무용 〈대심땐쓰〉는 세계 무용계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무용가 안은미와 함께하는 작품이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사심없는 땐쓰〉 등 일반인들과 전문 무용수들의 합작으로 새로운 감동과 시너지를 만들어 온 안은미컴퍼니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2017년 신작이다.

‘몸은 작지만 마음은 크다’는 의미로 ‘대심大心’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번 공연은 저신장 장애를 가진 출연자들과 안은미컴퍼니의 무용수들이 힘을 모아 ‘몸’을 통한 ‘소통’과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로 마련된다. 저신장 장애를 가진 무용수들과의 작업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꾸리는 무대를 통해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을 표현하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무대인 것. 지난해 〈안심땐쓰〉가 시각장애인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각의 제약이 오히려 ‘새로운 움직임’의 감각을 깨운다는 놀라운 진실을 보여주었다면, 〈대심땐쓰〉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신체적인 장애를 넘어선 해방과 자유의 몸짓을 보여준다.

저신장 장애인들과 안은미컴퍼니 소속 무용수 7인은 공연 두 달 전부터 그들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공동 창작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관객들은 출연자들이 신체적 제약에서 벗어나 내재된 움직임의 잠재력을 활짝 펼쳐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무언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자칫하면 어렵고 조심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애인들과의 협업에서 안은미컴퍼니는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긍정의 에너지로 유쾌한 무대를 꾸려낸다. ‘현대무용은 난해한 장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용 초심자와 청소년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관객과의 벽을 허물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안은미 예술감독이 이끄는 안은미컴퍼니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색다른 시각과 독창적인 안무로 재해석하여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의 유서 깊은 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 등 여러 유럽 투어 무대에서 전석 매진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안은미컴퍼니는 2006년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독일의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 뒤셀도르프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유수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2016년에만 프랑스 20여 개 극장에서 약 50회에 걸쳐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예술단체로는 최단기간 동안 최다 공연을 성사시켰다. 〈대심땐쓰〉를 포함한 신작 역시 이미 유럽 무대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초청으로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영국, 독일, 불가리아 등 유럽 국가로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등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춤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춤을 돌려주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된 안은미컴퍼니의 전작 〈댄스 3부작-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사심없는 땐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는 ‘춤의 인류학적 보고서’ 라는 평가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안은미 예술감독은 ‘전 세계 어디서나 소통 가능한 것이 춤’이라며, 모든 이들과 소통 가능한 동시대성, 보편성, 혁신성을 가진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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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 안은미컴퍼니 〈대심(大心)땐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17년 5월 12일(금) ~ 5월 14일(일) // 금 오후 8시 / 토,일 오후 6시

제작: 예술의전당, 안은미컴퍼니
후원: 서울문화재단
주최: 예술의전당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티켓: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문의/예매: 예술의전당 www.sac.or.kr  02-580-1300 / 인터파크

안무ㆍ연출: 안은미
예술감독: 안은미
음악: 장영규
조명: 장진영
무대․의상디자인: 안은미
소품: 김준
의상제작: 윤관디자인
영상: 이진원
그래픽디자인: 조경규
출연진 : 김범진 김유남 안은미컴퍼니(남현우 김혜경 정영민 박시한 하지혜 김경민 이예지)

2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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