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계소식
국립무용단 〈리진〉
2017.6.1

국립무용단 〈리진(Lee Jin)〉이 6월 28일터 7월 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의 안무가로 2016년 10월 부임한 김상덕 예술감독이 직접 나선다.

신작 〈리진〉은 무용극 형식의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은 그동안 〈도미부인〉 〈춤, 춘향〉 〈Soul, 해바라기〉 등 무용극 형식의 레퍼토리를 발표해왔다. 이번 작품은 국립무용단의 독보적 스타일인 ‘무용극’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용극은 클래식 발레처럼 이야기를 토대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무용을 어렵게 느끼거나 발레를 선호하는 관객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진은 제2대 주한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ée)’(국내 번역본의 제목은 ‘프랑스 외교관이 본 개화기 조선’)라는 기록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궁중 무희다. 기록에 의하면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이 무희에게 반해 프랑스 파리로 데려갔다고 전해진다. 이를 모티프로 두 편의 소설 김탁환의 ‘리심’과 신경숙 ‘리진’이 출간되기도 했다.

무용극 〈리진〉은 기록에 남아있는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다양한 인물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초대 프랑스 공사 플랑시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선택한 조선시대 궁중 무희 리진과 권력과 명예를 좇은 도화, 두 여인의 상반된 삶을 무용극으로 풀어낸다. 화려한 무대와 연출을 통해 조선과 프랑스를 고전 세계와 신세계로 설정하고, 시공간을 오가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양한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대·조명·영상·의상 등 시각적인 요소는 심플하고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무대디자인 정승호, 조명디자인 마선영, 영상디자인 조수현, 의상디자인 한진국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작진이 참여해 기존의 무용극에서는 볼 수 없던 세련된 미장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작품에는 주인공 리진을 비롯해 4명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리진·플랑시와 도화·원우 등 두 남녀 커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리진 역에는 이의영과 이요음, 도화 역으로는 장윤나와 박혜지, 플랑시 역에는 황용천과 조용진이 더블캐스팅됐다. 극 전반에서 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우 역에는 송설이 캐스팅됐다. 국립무용단의 간판무용수는 물론, 박혜지·이요음 등 차세대 주역이 대거 캐스팅되면서 오랜 시간 국립무용단의 무용극을 기다렸던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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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리진〉
2017년 6월 28일(수)~2017년 7월 1일(토)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주요 제작진
안무 김상덕/ 작곡·음악감독 김성국/ 무대디자인 정승호/ 의상 한진국
조명디자인 마선영/ 영상디자인 조수현/ / 조안무 김미애·정길만

관람료: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소요시간: 80분(중간휴식 없음)

예매 및 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예매수수료 없음

2017.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