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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선생 15주기 추모공연 〈최현춤전 2017〉
2017.6.1

‘최현우리춤원’은 故최현선생의 15주기 추모공연을 6월 28-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3일간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2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6월 28~29일 양일간 펼쳐지는 〈시서화로 만나는 최현〉은 선생의 소품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다양한 영상과 무대기법을 통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30일 〈춤으로 보는 풍류〉는 신명나는 우리 춤으로 구성,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군무로 故최현선생의 춤맥을 이어가는 젊은 무용수들의 춤을 만날 수 있다.



故최현선생은 30년 이상을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예대 무용과장 그리고 국립무용단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한국 무용계의 지도급 안무가 및 교육자들을 길러냈다. 무용극, 창극, 뮤지컬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안무하셨던 선생의 작품 중 특히 국립무용단의 객원안무로 선보인 〈군자무〉는 초연 당시 손병우, 이문옥, 양성옥, 이미미, 최정임 등 직업 무용단 무용수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안무작이었다. 세인들에게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대표작으로는 1976년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비상’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던 〈비상〉과 1994년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허행초〉〈남색끝동〉 그리고 생전에 마지막 안무작인 〈비파연〉등이 있다.

〈최현춤전 2017〉은 아름다운 삶을 표방하셨던 선생의 작가주의를 상기하며 가슴 속에 묻어둔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아 헌정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는 최현우리춤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펼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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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선생 15주기 추모공연 〈최현춤전 2017〉
2017. 6. 28(수) ~30(금)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주최: 崔賢우리춤院 (최현우리춤원)
주관: 공연기획 MCT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티켓: R석 20,000원 S석 10,000원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옥션티켓 1566-1369 네이버예약 [검색창에서 “최현춤전 2017”를 검색하세요.]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제작STAFF
총구성연출 윤성주, 예술감독 이미미, 무대감독 강경렬, 조명감독 신호, 분장 김종환, 사진기록 최시내, 영상기록 지화충, 홍보 김세련 한지원 김아름 방석주

CAST
이미미 백정희 이노연 윤성주 원필여 정혜진 김경진 전순희 명나리 강경수 윤명화 정혁준 손미정 김영은 김희원 송영인 정희담 이영은 박수정 안나영 선미경 최윤선 외


프로그램


1. 시나위 즉흥 / 재창작_윤성주 출연_김희원, 송영인, 이영은, 정희담, 박수정
태평소의 화려하고 강렬한 음색으로 즉흥성 강한 기악곡에 신명을 얹혀 흐드러진 멋을 춤으로 표현한다. 일명 신방곡(神房曲·心房曲) 으로 불리는 시나위는 무속적이고 전통적인 강렬한 음악으로 최현의 동작들을 모아 호방하면서도 섬세하고 기교가 넘치는 화려한 동작들이 서로 어우러져 자유자재로 멋스러운 즉흥성을 강조하여 윤성주에 의해 재창작 되었다.

2. 여울 / 출연_전순희
폐쇄된 심창(深窓) 안에서 가사를 영위하는 여인들의 자태와 무언의 의지가 엿보인다. 뜰 위의 하늘이 있기에 숨을 쉬고 한을 이겨내는 조선조 여인들의 단아한 자태, 고고한 정신이 〈산조울림〉 속으로 희열의 날개를 만경창파에 다채롭게 띄운다.

3. 고풍 / 출연_정혜진
삼회장 남색 끝동 자주 고름은 우아한 선과 빛깔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더해 주며 고풍스런 여인의 자태는 옛스러운 멋을 더해준다. 흩어진 산조의 구성진 선율에 넘치는 신명으로 품격 있는 흥과 멋을 지닌 여인의 은은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낸다.

4. 한(恨) _ 살풀이춤 / 출연_윤성주
최현류 살풀이춤은 여인의 깊은 삶의 애환과 진하게 우러나오는 한의 정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흰 갑사 소복으로 단장한 다소곳이 머리 숙인 여인의 깊은 시름과 맺힌 응어리의 여한을 무악 시나위 음률의 영적 감흥으로 풀어내고, 고뇌를 풀고 승화되는 창작 춤으로 발전되면서 표현 영역의 확대는 물론 표현미의 극치를 이루는 춤이다.

5. 남천(南天) / 출연_백정희
바다를 조금
(이 종이 안에...)

네 개의 심지를 구부린 헝겁꽃
(가르마를 탄 당신의 쪽진 머리)

南天도 조금
텅 빈 무대에 소반에는 茶器
구석에 모래 묻은 종아리
얼굴은 안 보이지만
헝겁핀 꽃은 뒷모습만
그리고 또 南天에
나는 길 잃은 迷兒가 되어
어디만치 가고 있을까
허리 위 절반은 바닷물에 적신 채

6. 연정 / 출연_이미미
남성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의 거침없는 연주에 여성의 우아하고 유연한 움직임이 음양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룬다. 서정적 감성 속에 소박하고 강인한 정신적 내면세계를 지극히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며, 한국여인의 우아함과 정숙함의 표현은 최현만의 독창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82년 안무, 국립무용단 이미미가 초연했다.

7. 비상 / 출연 29일_원필녀 / 30일_ 지도_마혜일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생
1974년 최현 선생이 위궤양 수술을 받고 퇴원했을 때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새'의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남성 춤의 호방한 기개와 절묘한 기품이 그리 많지 않았던 우리 춤사위 맥락에서 선비의 도량은 물론, 한량으로서의 풍류, 장인 기질이 샘솟는 여백의 미는 드높은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이 돋보이며, 특히 당기는 맛과 푸는 묘미가 경상도 〈덧뵈기 춤〉을 연상케 한다. 최현 자신이 직접 춘 것은 물론 명작으로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8. 화선무 / 지도_백정희 출연_BJ무용단
〈화선무〉는 1993년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초연된 부채춤이다. 그 후 예원학교 학생들이 재구성하였고, 1998년부터는 백정희가 이끄는 BJ Dance Company의 레파토리로 정착되어 국내외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 남색끝동 / 출연 29일_윤명화 / 30일_김영은, 이영은, 송혜민, 선미경, 안나영
솔로 작품〈여울〉을 군무로 확장한 춤으로 조선조 양반계층 여인의 恨을 다룬 춤이다. 규방가사(閨房歌詞) 문학에도 나타나듯이 폐쇄된 심창(深窓) 안에서 가사를 영위하며 뜰 위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한을 이겨내는 조선조 여인들의 단아한 자태와 고고한 정신이 산조가락을 타고 희열의 날개를 펼친다.

10. 호수근처 / 출연_손미정
물밑을 들여다 볼 때 보이는 것은 영혼이다. 시인은 그 영혼을 헌 영혼이라고 겸손해 한다. 마음이 구겨지면 수면도 구겨진다. 마음이 밝으면 수면위에 구겨진 나뭇잎도 춤으로 환생한다. 우리는 호수 근처에 가서 아무것도 아닌 자연을 만나지만, 춤추는 이의 ‘마음의 동요’는 그렇지 않다. 춤은 동요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비로소 무대에 드러낸다. 이정화의 곡 〈호수 근처〉에 1997년 최현 안무로 초연했다.

11. 부채산조 / 출연_이노연
2001년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崔賢 선생의 안무지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솔로 작품〈고풍〉의 확장판으로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산조가락에 맞추어 우아한 흥과 멋을 표현하며, 조선시대 여인의 아름다운 끼를 품격 있게 표현해 낸다.

12. 연가 / 츨연 29일_강경수, 정혁준 / 30일_명나리, 정혁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선비와 여인의 사랑, 연인과의 짧은 밀회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통 민속무용에서 보이는 남녀 2인무, 즉 대무의 전형적인 예로서 일종의 파드되(2인무)라 할 수 있다. 남녀의 만남, 사랑, 이별에서 오는 설렘과 기쁨, 슬픔 등 다중적인 감정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崔賢의 춤 미학과 남녀관계에 대한 해석이 가미된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13. 독서 / 지도_손미정 출연_예원학교 재학생
2000년 김해랑 선생 추모전에서 崔賢 선생의 재 안무로 재탄생 된 작품이다. 향촌사회에 생활을 근거로 둔 사족(士族)과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면과 동 단위로 설립된 교육기관을 서당이라 했다. 나이 어린 서당생들이 글을 읽다가 스승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동자들과 한바탕 신바람 나게 논다. 1948년 김해랑 안무, 崔賢, 정민 2인무로 초연했다.

14. 얼쑤절쑤 어절쑤 / 지도_손미정 출연_예원학교 재학생
2002년 예원학교 무용발표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당시 투병 중에 마지막까지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고 세세한 손놀림까지 지도해 주셨던 감동의 작품이다. 탈속에 감추어진 춤의 역사. 민가와 궁중에서 액운을 쫓고 새해 안태를 기원한다. 이 가면무는 해학과 풍자 등 우리 민족의 정서 안에 면면히 흐르는 유비무환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15. 미얄할미 / 출연_김경진, 김희원, 최윤선
崔賢류 〈미얄할미〉는 1992년 임관규 백정희의 2인무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주변인물과의 극적 요소들이 한층 가미되었다. 황해도 사리원에서 해마다 오월단오날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연희되어온 가면극 중 봉산탈춤 일곱째 마당을 바탕으로 하여 춤과 몸짓, 동작과 재담, 노래가 따르는 가면무극의 가무적 부분과 연극적 부분으로 양분화 되어 있는 형식을 최현의 상상력을 곁들여 익살과 해학을 춤으로 압축하였다.

16. 춤 2013 / 출연_백정희

2017.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