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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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무트댄스 2017 〈여기에 ll, 지금 여기〉
2017.6.1
김영희무트댄스가 6월 23-24일 극장용에서 1998년 초연된 〈여기에 ll〉와 2013년 초연작 〈지금 여기〉를 선보인다.

2017년부터 김영희 무트댄스는 20년 넘게 탄탄히 지속해 온 레퍼토리를 더욱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금 여기〉는 ‘힐링’으로 통합되는 관점과 연관되는 작품들이다. 마치 대나무 숲을 옮겨 놓은 듯한 무대연출로 실내에 있지만 마치 숲에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작품 넓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무용가들 또는 푸른 대나무가 무대 전반을 점령한 사이에서 무용가들이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연’ 그것이었다. 여기에 안무가의 춤과 조명, 그리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조형적 이미지들은 자연을 넘어서는 초자연, 초현실관의 만남이다. 따라서 관객은 넓은 사막 위에 건초들 또는 초록이 가져다주는 무대 위의 나무들, 그 은빛으로 강열한 빛의 세계 속에 뚜렷이 각인되는 무용수들의 검정, 빨강, 흰색의 의상이 뚜렷이 만들어내는 춤 움직임 속에서 늘 안무가 작품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환상의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의 인간들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한다. 그녀는 작품 안에서 삶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내재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의 참모습을 기억하면서도 과거의 기억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는 심도 깊은 메세지를 전한다.

〈여기에 Ⅱ〉는 한국전통춤 중 살풀이를 모티브로 하여 오늘을 살고 있는 안무가 김영희의 심리상태와 감정, 세계관을 반영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진정한 살풀이가 될 수 있는 때론 서로서로 모르는 사이에 존재하는 살(煞)의 기운을 표현한다.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독하고 모진 귀신의 독기, 살오름,살내림을 지금까지는 살풀이를 통해 해결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위로받고자 해 왔던 살 자체를 관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안무가 스스로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그 안에 들어 가는 것을 주제 내용으로 삼고 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세계를 인식하고, 이 인식을 춤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투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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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무트댄스 2017 〈여기에 ll, 지금 여기〉
2017. 6. 23(금) - 24(토) 금 오후8시 / 토 오후5시
극장용

주최: 김영희무트댄스
주관: 공연기획MCT

관람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예매처: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옥션티켓 1566-1369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제작스텝]
예술감독: 김영희
안무: 김영희
음악: 박창수
조명디자이너: 김철희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의상디자이너: 강민주
영상디자이너: 정호영
무대감독: 김진우
영상기록: 지화충
사진기록: 한용훈
분장: 소인경

[출연] 김영희무트댄스
2017.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