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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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무브먼트 〈오프(OFF)〉
2017.10.1
숨무브먼트의 〈오프(OFF)〉가 10월 28-29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숨무브먼트는 소매틱(신체의 자각능력을 향상시켜 몸과 마음의 유기적 연결을 향상시키는 기법)적 접근법을 통해, 무용수 수련법을 개발해 왔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기법으로 수련한 무용수들의 즉흥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공연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내밀의 무한〉 〈세계의 끝, 몸/춤〉 〈Walking〉 〈강(The River)〉 〈물의 꿈〉 등이 대표작이다.

이번 작품 〈오프(OFF)〉는 그동안 지향해온 숨무브먼트의 ‘몸/춤’ 방법론을 발전시킨 작품이다. 무용수들의 수련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움직임의 주제들과 구성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고전적 안무 요소인 플로어 패턴, 동선, 음악적 리듬도 무용수 각자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자발적 시선들을 통해 즉각적으로 신선한 것들이 된다. 무용수들의 즉흥과 접촉 등 순수한 움직임만으로 구성되지만, 무용수의 특성과 개성이 캐릭터적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표현, 발현될 예정이다.

 

 
 
숨 무브먼트가 소매틱적 방법론을 통해 무용을 만들어나가는 것에는 몇 가지의 중요한 이유들이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무용수 각자가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자신만의 춤을 만들어내려는 목표를 가진다. 안무가가 안무한 동작을 무용수에게 주었을 때, 무용수의 몸과 움직임 자체는 그 동작에 제한되기 쉽기 때문에 몸의 자발성은 축소되고, 춤은 자유로움이 감소되고, 무용수의 활력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무용수의 존재와 움직임이 가지는 밀도에 의해 주제를 구현해내는 숨 무브먼트의 작품 방향에서, 이 문제는 무용수의 훈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작업의 주제 자체의 문제가 된다.

무대 위의 무용수들에게 가장 큰 환경은 자기 자신이며, 자신의 움직임이고 그리고 다른 무용수들이다. 여기에는 접촉이라는 커다란 변화, 그리고 시선이라는 아주 예민한 관계의 도구가 존재한다. 이야기나 인물의 성격 같은 것이 제공되지 않다보니, 우리의 존재가 맨 몸으로 부딪치고 보여지는 상황이 전개된다. 탄츠테아터의 형식이라 하더라도 연극보다는 훨씬 더 기댈 곳도, 앙상블을 이룰 도구도 없다. 그런 극단적인 환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 무용공연의 주요한 특성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극단적인 환경은 무용수 스스로 가장 순수하게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좋은 무용수라면 누구보다도 자신감과 자립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한 인간의 움직임, 그러면서도 그것이 흥겨움이 되고, 몸짓이 되는 순간과 연속, 그리고 접촉의 지점들, 시선과 공간의 관계, 시선의 교환 이러한 것들이 이 작품의 중요한 주제이자 소재이며, 춤공연의 추상성과 구상성을 동시에 직조해 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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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무브먼트 〈오프(OFF)〉
https://www.facebook.com/SoomMovement  
2017년 10월 28일(토)-29일(일) / 토 오후 5:00, 일 오후 3:00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주최: 숨무브먼트
주관: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전문무용수지원센터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http://ticket.interpark.com  1544-1555
공연문의: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l. 02-704-6420
공연시간: 60분

안무: 국은미
연출 및 영상: 권병철
출연: 국은미, 김동현, 신상미
조명디자인: 이승호
제작 프로듀서: 이동민
2017.10.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