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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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림 Han 댄스프로젝트 〈터-무시무종(無始無終)〉 vol. 2
2017.11.1
한효림 Han 댄스프로젝트의 〈터-무시무종(無始無終)〉 두 번 째 버전이 12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제31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 음악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터〉를 업그레이드하여 초연 당시 40분이었던 작품을 60분 공연으로 확장한 무대다.


 

햇살 따사로운 여름날,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듯 붉고 큰 꽃송이를 피우다 활짝 핀 모습 그대로 지는 능소화. 시들지 않고 송이째 떨어지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핏발 선 저항으로 보이기도 하는 능소화에는 어여쁜 여인이 꽃이 되어 님을 기다리며 담 너머를 굽어본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안무가는 먼저 이승을 떠나보낸 정인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 담긴 능소화의 편지를 바탕으로 이승, 생(生)을 뜻하는 ‘집’과 저승, 사(死)를 뜻하는 ‘상여(喪輿)’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집과 상여를 시공간을 뛰어넘는 매개체로 두고 삶과 죽음의 윤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가정한다. ‘집’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안식처이자 살아가는 울타리로서 인생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장소이고 ‘상여’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정리된 공간이지만 이는 또한 윤회를 위한 기다림과 준비를 위한 장소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 하에, 집과 상여를 이승과 저승에서의 각 삶의 터로 보고 정인을 먼저 떠나보낸 여인의 슬픔과 이승을 떠난 이의 삶에 대한 회고와 연민이 서로 다른 듯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 ‘무시무종’ 시작과 끝이 없다는 작품의 제목과 맞닿는 부분이다. 이번 무대에서 안무가 한효림은 지극히 정성스럽고 고아한 몸짓과 한국춤의 깊은 호흡으로 윤회로 이어지는 인연의 끈을 관객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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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한효림 Han 댄스프로젝트
주관: 공연기획MCT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티켓: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옥션티켓 1566-1369 네이버예약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STAFF]
안무 및 연출: 한효림
음악작곡: 원 일 & 타악그룹 Tago
소리: 최호성
무대감독: 이도엽
조명감독: 류백희
의상디자인: 민천홍
영상: 정호영 Dada’s Beam
분장: 소인경 아트폼
영상기록: 한필름
사진기록: 김기범
홍보진행: 김세련 한지원 방석주
 
[CAST]
제갈숙영 선미경 박유나 김하나 김지은 조한진 이도윤 조성민 이태웅 문성희 타악그룹 Tago 한효림 
2017.1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