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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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닻 DOT”
2018.1.1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서울무용센터의 유망예술지원사업인 “닻 DOT” 공연 4편이 1월 17-27일 서울무용센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M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무용센터는 무용분야에 선정된 5명의 안무가 정수동, 공영선, 정성태, 최명현, 도황주의 다양하고 실험적 작품들을 지원해왔다. 창작지원금, 작품별 전문가지원(국제교류, 아카이빙 외) 등 안무가 육성의 특징을 가진 유망예술지원사업이 1개년 지원에서 2개년 지원체계로 확장 변경되었다. 지원 기간의 확장에 따라 선정 안무가들은 실험적 접근에서부터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의 제작까지, 2년에 걸친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갖추게 된다.

유망예술지원사업의 공연은 지난해 9월 정수동의 〈터미널〉을 시작으로, 새해 1월에는 공영선, 정성태, 최명현, 도황주의 무대가 집중 소개되어 창작 과정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공영선 〈곰에서 왕으로〉 1월 17-18일 20시, 서울무용센터 스튜디오 블랙
안무가 공영선은 인간과 미래의 가능성으로써 믿음과 감각에 주목하는 작업을 2015년부터 이어가고 있다. 신화, 상징, 문명, 무속신앙을 비롯한 종교에 폭넓게 관심을 두며 이들의 정보를 재학습하기보다는 이것을 생산해내는 인간의 근원적 본질을 궁금해 하고 공연예술의 언어로 실험해왔다.
〈곰에서 왕으로〉는 신화제작하기의 작업이다. 제한적인 소품들과 수행하는 신체가 교차하며 상징을 생산해내고, 무대에 흩어 놓여진 상징들은 관객에게 개인의 신화로 엮인다. 이 과정은 (희망적으로) 감각으로써의 사유를 뜻하는 유동적 지성—야생적 사고를 회복, 작동하는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한 안무가의 의도 아래 비밀스럽게 실행된다.

정성태 〈화이트큐브 프로젝트1; 가장소중한것〉 1월 19일 20시 / 20일 16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연극 및 미술, 넌버벌 등 다양한 장르와 작업해온 정성태는 삶에 대한 자기반성적 성찰을 작품에 투영했다. 끝없는 물음 끝에 궁극적으로 ‘나에게 제일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도출하여 소중한 것은 현재 영원불멸한 것이 아닌, 항상 흘러간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사유의 결과를 얻는다. 안무자는 화이트큐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움직임 방법론으로 사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최명현 〈시간은무게다〉 1월 20-21일 18시, M극장
안무가 최명현은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의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라는 물음에서 이번 작품을 시작했다. 우리의 삶엔 보이지 않는 무게가 존재한다. 그 무게는 질량으로 측정할 수 없고 시시때때로 변화하는데 안무자는 이 무게를 책임이라 부른다. 타인의 삶과 무게를 저울질하는 것은 질투와 열등감을 낳고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마련인데, 비교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기도 하고 그 결과 만족의 지점을 행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안무가는 삶의 파고를 들여다보고 그 무게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보는 시간을 창작의 과정에 쏟고,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도황주 〈contact(부제 변:태)-전시〉 1월 25-27일 목금 20시 / 토 17시, 서울무용센터 곳곳
안무가 도황주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한 사회 현상의 이면에 주목하여 작품의 주제를 움직임에 투영하는 실험적 접근과 종합적인 감각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체의 장식에 집중한 초연과 달리 재공연될 〈contact(부제 변:태)-전시〉에서는 사회환경 속에서 소외되는 신체의 기능에 집중한다. 생활의 본질적 요소들을 직시하면서 자연에서 사회로, 또는 그 반대의 동물로서 탈주가 남긴 상흔을 쫓는다. 이때 예술가와 관객은 고정된 무대와 객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안무가의 종합적 감각과 참여 예술가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초대되어 마치 전시를 관람하듯 공연의 색다른 형식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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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닻 DOT”

- 공영선 〈곰에서 왕으로〉 1월 17-18일 20시, 서울무용센터 스튜디오 블랙
- 정성태 〈화이트큐브 프로젝트1; 가장소중한 것〉 1월 19일 20시 / 20일 16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 최명현 〈시간은무게다〉 1월 20-21일 18시, M극장
- 도황주 〈contact(부제 변:태)-전시〉 1월 25-27일 목금 20시 / 토 17시, 서울무용센터 곳곳

문의: 서울무용센터 02) 304-9100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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