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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Dance into the Music’
2019. 03.

국립발레단은 3월 29-31일 LG아트센터에서 ‘Dance into the Music’을 공연한다. 〈Dance into the Music〉은 전막 작품의 하이라이트 및 소품 공연, 단원 안무작 등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갈라 공연으로 라이브 음악 연주와 발레를 한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2017년 ‘Dance into the Music’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던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및 오르간 연주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첼리스트 송영훈의 첼로 연주도 함께 곁들여진다. 또한 수석무용수 이영철이 본인의 새로운 안무작을 무대에 선보임과 동시에 공연을 이끌어가는 해설자로 나선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6월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에 오를 〈지젤〉과 〈마타 하리〉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발레 블랑의 대표작인 〈지젤〉의 하이라이트는 사랑에 배신당해 윌리가 된 ‘지젤’과 뒤늦게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장면으로, 각종 갈라 공연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2018년 새롭게 선보였던 〈마타 하리〉는 자유를 갈망한 무희 ‘마타 하리’의 일생을 담은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마타 하리’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인 ‘마슬로프’와 마지막으로 함께 추는 파드되 장면을 선보인다. 

 

슈투트가르트의 전설적인 안무가 ‘존 크랭코’의 〈Legende〉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고난도 리프팅 등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특별한 이야기 없이 음악에 맞춰 세련되고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특히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손으로 들어올리는 피날레 장면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안무가 ‘존 크랭코’가 그의 뮤즈였던 마르시아 하이데와 그녀의 파트너 리차드 크레건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Dance into the Music’에 오르는 7편의 작품 가운데 4편은 국립발레단 출신 단원 및 현 단원의 안무작이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쉬제(솔리스트)를 거쳐 현재 한예종 무용원 교수로 재직중인 김용걸은 〈The Road〉를 선보인다. 모던한 움직임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솔리스트 정은영과 남성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근육이 매력적인 구현모 단원의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국립발레단의 현 수석무용수 이영철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안무한 작품 〈The Dance to Liberty〉를 선보인다. 4쌍의 남녀 무용수 출연 외에는 베일에 쌓여 있는 작품이다.

 

다른 2개의 작품은 ‘KNB Movement Series 4’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솔리스트 송정빈과 배민순의 작품이다. 송정빈의 〈포모나와 베르툼누스〉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숲의 님프인 포모나와 베르툼누스의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파드되로 안무했다. 송정빈은 Movement Series가 2회를 맞던 2016년부터 꾸준히 안무작을 발표해왔는데, 특히 연인 사이의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안무로 풀어내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어왔다.

 

배민순은 Movement Series에 3개의 작품을 안무하며, 꾸준히 안무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년의 풋풋함을 벗어 던지고 강인한 남자의 매력과 멋진 자태를 과시하는 남성 무용수의 독무인 〈Inside Out〉은 정확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천정민이 맡는다.

 

‘Dance into the Music’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작품에 사용되는 전곡을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연주하기 때문이다. 보통 발레 공연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해도 무대 밑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자들과 악기들이 전부 무대에 올라 듣는 음악만이 아닌 보는 음악을 선사한다. 무대위에서 연주되는 악기는 단 세 가지, 피아노와 오르간 그리고 첼로이다. 피아노와 오르간은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가 중 한명인 조재혁이 연주하며, 첼로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인 송영훈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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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Dance into the Music’

2019.3.29.(금) ~ 3.31.(일) / 금 20:00, 토&일요일 14:00 (3일 3회) 

LG아트센터

티켓가격: R석 50,000원│S석 30,000원│A석 5,000원

예매처: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조기예매 30%할인, 3월 3일(일)까지

관람연령: 8세 이상(2013년 1월 이전 출생자)

공연시간: 70분(인터미션 없음)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안무: 파트리스 바르, 존 크랭코, 김용걸, 송정빈, 배민순, 레나토 자넬라, 이영철

연주: 조재혁(피아노, 오르간), 송영훈(첼로)

예술감독: 강수진

음악감독: 조재혁

해설: 이영철

출연: 국립발레단

 

프로그램

1.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음악 쥘 마스네 | 안무 송정빈

2. Legende 음악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 안무 존 크랭코

3. The Road 음악 아르보 패르트 | 안무 김용걸

4. Inside Out 음악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모리스 라벨 | 안무 배민순

5. 지젤 2막 아다지오 음악 아돌프 아당 | 안무 파트리스 바르

6. 마타 하리 2막 파드되 음악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안무 레나토 자넬라

7. The Dance to Liberty 음악 아스토르 피아졸라 | 안무 이영철

 

2019. 03.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