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
2019. 09.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 공연을 9월 13-1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작년 추석에 첫 선을 보인 명절기획시리즈는 명절 연휴동안  우리 춤의 매력을 만나는 시간으로 호평 받았다. ‘추석·만월’은 한국 무용을 잘 모르는 관객도 친숙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통춤 본연의 멋을 살린 다양한 소품을 엮고 현대적 감각의 연출과 의상을 더했다.

 

이번 ‘추석·만월’은 총 8편의 소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화려한 춤사위와 장단으로 명절의 흥을 돋울 새로운 춤과 함께, 지난 공연에서 박수갈채 받았던 전통춤과 창작춤도 다시 볼 수 있다. 공연의 시작은 창작 춤 〈기도〉가 연다. 추석을 맞아 조상의 음덕과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통 의식으로 빗대어 기원하는 춤이다. 대범하게 제의를 이끄는 왕무당과 신들의 화려한 군무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창작춤 〈고무악〉은 북과 춤, 음악을 합친 작품명에 걸맞게 순백의 북 사이에 선 무용수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북 장단과 몸짓, 사물놀이가 가세한 힘찬 음악의 어울림이 백미다. 한국춤의 정중동을 느낄 수 있는 〈한량무〉는 선비의 절개와 기개를 기품 있는 남성 춤으로 표현한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진도강강술래〉는 경쾌한 노래에 맞춰 원을 그리며 추는 전통춤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 이야기를 재구성한 2인무 ‘사랑가’와 더불어 친근한 선율로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갈수록 흥겹고 강렬한 춤으로 에너지를 더한다. 국립무용단원의 농익은 기량을 바탕으로 한 〈장고춤〉 〈소고춤〉은 빠른 호흡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각각 여성 군무,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추석‧만월’의 대미는 북을 활용한 춤을 모은 창작춤 〈북의 시나위〉가 장식한다. 호쾌한 북소리와 춤이 어우러져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추석‧만월’의 연출은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이 맡았다. 김 연출가는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원형극장인 하늘극장의 특성을 활용한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또, 연주자 겸 연희꾼으로 ‘연희집단 The 광대’가 출연해 국립무용단과 호흡을 맞춘다. 경쾌한 재담과 익살맞은 놀이, 라이브로 펼쳐지는 사물놀이 연주가 한층 더 신명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명절맞이 문화나들이를 계획하는 관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관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한복 할인’, 3인 이상 가족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가족 할인’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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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 

2019년 9월 13일(금)~15일(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예술감독: 김상덕

연출: 김명곤

안무: 김상덕, 박재순, 황용천

재구성·지도: 윤성철, 장현수, 김미애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소요시간: 100분

예매·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프로그램

〈기도〉 재구성‧지도: 장현수 (16분)

〈고무악〉 안무: 박재순 (8분)

〈한량무〉 안무: 황용천 (9분)

〈진도강강술래〉 재구성‧지도: 김미애 (12분)

〈사랑가〉 재구성‧지도: 장현수 (7분)

〈장고춤〉 재구성‧지도: 장현수 (7분)

〈소고춤〉 재구성‧지도: 윤성철 (8분)

〈북의 시나위〉 안무: 김상덕 (13분)

 

2019. 09.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