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프리뷰] 이경옥 무용단 2013년 신작
12월 5~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2013.12.1

이경옥 무용단이 한국의 고전인 '수궁가'를 재구성한 신작 <수궁풍류>를 12월 5~7일 서강대 메리롤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수궁’은 보편적으로 토끼와 별주부를 중심으로 인간 사회의 다양한 군상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고전이지만 이번 공연 <수궁풍류>에는 용왕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구, 욕망실현과 제약 등 보다 근본적인 개인적 차원의 인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안무가 이경옥은 서로의 명리를 추구하는 속물적 근성에 대해 파헤치며, 익숙한 고전의 내용을 비틀어 창의적인 낯섦으로 변모시킨다. 작품 속 인물들의 양면적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양하게 해석함으로써 현실 속에서 헛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 디자인기업 토라푸 아키텍츠(Torafu Architects)와의 협업을 통해 공기그릇(Airvase)을 메인 오브제로 사용한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공기그릇에 바람, 영상, 조명 등을 더해져 투명하면서 신비로운 바다의 느낌이 재현된다.

 

작품음악은 이선유 명창의 유성기 원반을 복각한 음원과 함께 박동진 수궁가2의 소리들을 샘플링하여 서양 클래식 음악, 전자 음악을 접목한 음악이 사용된다. 동시에 폴댄스를 작품에 넣어 한국 춤만으로 실현하기 힘든 표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 (문의: 서강대학교 메리홀 02-705-8743)

2013.12.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