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2021. 10.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10월 29~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기공연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지젤〉은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19세기 문예사조에서 찬미했던 초자연적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와 영적 세계와 현실의 비극적 사랑을 주로 다룬 낭만발레는 〈라 실피드〉가 대표적이며, 〈지젤〉은 그 정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985년 초연 이후 첫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써 족적을 남겼다.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에는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투어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11년 일본 투어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무대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에 호응을 보내는 이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교하게 다듬어진 세계적 수준의 군무에서 찾을 수 있다.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면사포와 로맨틱 튜튜를 입은 윌리들이 공기 속을 부유하듯이 시시각각 대열을 맞추며 정교하게 추는 춤은 백색 발레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발레가 장기인 유니버설발레단의 매력이 돋보이는 윌리들의 군무는 ‘제 2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_photo by Kyoungjin Kim




여기에 주인공 지젤이 보여주는 극적인 연기 변화와 초자연적 러브스토리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1막에서 순수하고 발랄한 시골 처녀의 모습에서 사랑의 배신에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여인으로, 2막에서는 영혼 윌리가 된 지젤이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는 숭고한 사랑의 감정연기로 좌중을 몰입시킨다. 고난도의 테크닉은 물론 기교 이상의 내면 연기력이 요구되기에 지젤은 발레리나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자, 기량과 경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한편, 이번 〈지젤〉에서 손유희, 홍향기, 항상이가 지젤 역을, 이현준, 이동탁, 간토지 오콤비얀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알브레히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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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지젤〉
2021년 10월 29일(금) ~ 10월 31일(일), 금요일 19:30ㅣ주말 14:00, 18: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 R석 12만원 | S석 9만원 | A석 6만원 | B석 3만원 | C석 1만원
소요시간: 120분 (인터미션 포함)
관람등급: 8세 이상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
협연: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주관: (재)효정한국문화재단
후원: 통일그룹
협찬: 신영증권
예매처: 예술의전당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4

202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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