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춤비평가협회 2023 춤비평가상 수상자 인터뷰

작품상
장혜림 〈제 ver.3 타오르는 삶〉


2023한국춤비평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어요. 시상식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 작품이 올해로 5년이 되어가요. 오늘의 이 상은 무용수들과 그동안 열심히 땀흘리며 나눈 시간들에 대한 응원이라 생각이 듭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고, 애써준 동료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장서이, 이고운, Anna Boras, 이승아 무용수와 주보라, 황진아 음악감독님, 그리고 작품을 올리기 위해 힘써주신 제작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어요. 이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사해주신 한국춤비평가협회 심사위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작품은 언제 초연되었고 담긴 내용은 무엇인가?
2019년 스웨덴 스코네스댄스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웨덴커넥션’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초연에서는 스코네스댄스시어터의 7인의 무용수들과 함께 전통춤 ‘승무’를 바탕으로 리서치하고, ‘노동’이란 주제로 주제로 해석하여 30분 가량의 작품으로 풀어냈어요.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전통악기와 한국춤 방법론에 더욱 집중하여 밀도있는 표현방식을 연구하며 한국무용수, 전통음악가로 구성해 60분 가량의 작품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안무했는가?
작품 제목에 나와있는 ‘제(祭)’는 영문으로 번역할 땐 ‘Burnt Offering’으로 표현하는데요, 번제를 의미합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번제는 제물을 태워 그 향기를 올려드리는 제사법을 의미해요. 이 시대의 진정한 의미의 기도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인간의 삶과 노동에서 발견되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번‘제’, 그리고 ‘타오르는 삶’은 작품을 이끌어주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무대에서 어떻게 태워질 것인가, 어떻게 타오르는 것을 보여줄 것 인가가 안무의 핵심이었습니다. 반복적인 행위(노동) 속에서 숭고한 정신으로 태워지는 형상을 어떻게 감각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으로 여러 방면에서 방법론을 생각하며, 목탄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태워진다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의 극치를 무대에서 구현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무언가 힘든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육체적 에너지가 소진되어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전달되는 것을 찾고자 노력했어요.

평소 춤(안무)철학은?
한국춤의 고유성, 동시대성 그리고 땀 입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감사하게도 올 해 영국 더플레이스에서 〈제 ver.3 타오르는 삶〉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무대에서 99아트컴퍼니의 신작을 올릴 예정에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99아트컴퍼니를 만든지 올해 10년이 됩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춤을 만들어 왔는데, 10년이 됐네요. 앞으로 우리가 만드는 작품이, 행위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긴밀하게 세상과 연결되길 바랍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얼마전 〈제 ver.3 타오르는 삶〉 공연을 준비하며, 공연홍보를 위해 파주 문발살롱이란 공간에서 토크공연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 공간에 나들이 오신 분들이 즉흥적으로 관객이 되어 주셨기에, 무용을 처음 본 분들이 대다수였죠. 작품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드렸는데, 공연을 마친 후 저에게 오셔서 무용을 처음 보는데 눈물이 났다며 감상을 나눠주시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셨어요. 우리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무용이란 예술을 소개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용의 아름다움, 위대함을 저 또한 다시 상기할 수 있던 자리였어요. 무용예술의 가치가 앞으로의 시대와 사회 속에서도 찬란히 자리하길 바라요. 저와 99아트컴퍼니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땀흘리시는 모든 선배님, 후배님들의 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99아트컴퍼니 〈제 ver.3 타오르는 삶〉 ⓒ장혜림



베스트4
정기정 〈객〉


2023한국춤비평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개인적으로는 요즘 시대적 요구가 젊은 작가중심으로 활동되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작가가 된 입장에서 이 상을 받음으로써, 창작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기쁩니다. 한편 하야로비무용단의 예술 감독으로 내년(2025년)이 무용단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단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상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언제 초연되었고 담긴 내용은 무엇인가?
2023년 부산문재단 우수예술작품으로 선정되어 초연된 작품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기후 위기의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인간의 실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연과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술가들에 역량을 집중시켜 치유의 무대, 상생의 한판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인류(관객) 모두가 살기 위해 ‘행위’하고 살기 위해 ‘행동’하는 예술적 감동과 상생의 메시지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안무했는가?
젊은 춤꾼들이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춤 언어를 충분히 리서치하고 고려하여 움직임을 창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젊은 역동성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 또한 과감하게 확장하고 응집하는 구성을 중점으로 스토리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정제된 안무의 구성법을 적극 수용하여 설계하였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평소 춤(안무)철학은?
저는 역사와 문학에서 소재를 차용하고, 환경과 심상을 구체적인 상징을 이용해 현실화하는 방식으로 창작합니다. 무용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추상적인 개념에 매달려 가는 상황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상징과 은유를 사용하지만, 그것은 정확하게 현실을 가리키려고 합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뚜렷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것은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늘 마주하는 현실과 주어진 조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야로비무용단 예술 감독으로써는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촌 입주 작가 활동과 정기공연, 각 지역 페스티벌 초청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하야로비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 젊은 춤꾼 및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전문 무용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전반의 기획, 조명, 음향, 무대 기술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지역 춤꾼으로 지역에서 춤추는 현실 상황이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 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하야로비무용단 〈객〉 ⓒ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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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무용단 〈우리의 기원〉


2023한국춤비평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작품 〈우리의 기원〉으로 한국춤비평가상 베스트상을 수상하는군요. 대한민국 무용 사회를 좀 더 건강하고 균형있게 성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추 역할을 하는 한국춤비평가협회로부터 이렇게 귀하고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고 또한 깊은 감사 올립니다.
2001년 온앤오프무용단을 창단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력과 협업을 통한 창작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또한, 토요즉흥춤판, 돌출춤판, 물레아트페스티벌을 주최하며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던 2000년대 중후반,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는 한국춤평론가회(한국춤비평가협회의 전신)로부터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14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쁨과 함께 즐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중년의 시간이 지나가는 시점에 이 상은 저희에게 큰 의미로 새겨질 것 같습니다.

작품은 언제 초연되었고 담긴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의 기원〉은 2023년 8월 18일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서 초연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원〉은 몸을 미시적 관점에서 느리고 부드럽고 섬세한 역동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인간 신체 안에 내재한 무수한 생명의 다양성과 감정과 의식의 변화를 탐험하고 상상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내용은 마치 죽어 있는 듯 보이는 화석에서 생명을 얻어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존재로 진화해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안무했는가?
느리게 움직이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멈춤과 멈춤의 사이, 움직임과 움직임 사이. 동시에 정교하게 미세한 감각과 호흡을 인지하면서 조정하는 것을 중점에 둡니다.

안무 경위는?
나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인류의 기원, 생명의 기원 등과 만나게 되면서 인간 신체의 놀라운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움직임을 탐구하며, 춤의 기원을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된 〈우리의 기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춤(안무)철학은?
도유: 예술과 삶과 자신과는 하나가 되어야 하며, 그렇다면 나 자신은 춤이 되어야 한다. 변할 수 있는 자유, 슬픔과 기쁨,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 깨어 있는 정신을 기르려 노력하자.
한창호: 내가 춤을 추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춤을 통해 감정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탐험하고 표현하는 안무가이다. 나는 춤추는 동안 자연의 소리를 몸에 채우고, 감정과 움직임이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세심하게 작업한다. 나는 춤으로 감정의 다양함과 복잡함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자유와 아름다움을 만난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올 10월경에는 1980년대 공권력의 고문실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합니다. 여기서 진행하게 될 전시와 공연이 융합되는 ‘특별 도슨트’ 프로젝트에서 안무를 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잘 해내는 것과, 12월 신작 공연과 춘천마임축제는 확정되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주어지는 프로그램들을 잘 완수하는 것이 지금의 주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그동안 쌓여 있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무수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대한민국 무용 사회의 볼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평가, 평론가, 무용인들이 다양한 주제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많이 이루어지고, 저마다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앤오프무용단 〈우리의 기원〉 ⓒ한창호, 도유



베스트4
강요찬 〈구조와 의식〉


2023한국춤비평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먼저 감사드립니다. 늘 달고 사는 삶에 대한 고민, 관심 있는 척만 하는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반응, 알 수 없지만 아는 척을 하고 싶은 타인의 삶,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진실과 거짓을 알아차리기 위해 찾아가는 방법의 표현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계의 경계, 진정성이라 말하며 하는 가식적인 말과 행위들, 말로는 예쁘게 포장하지 못해 결국 선택하게 되는 무언의 움직임들... 지나고 보니 제가 저를 죽이고 있었고 무용이 저를 살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술을 하면서 예술에게 준 것은 하나 없었고 받기만 하였습니다. 앞으론 제가 느낀 예술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무대 안팎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품은 언제 초연되었고 담긴 내용은 무엇인가?
2022년 12월 30일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에서는 구조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마저 희미해진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구조를 다양하게 형상화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바라보고 같은 맥락에서 작품은 여러 형태의 오브제로 구조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 놓인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 과정을 포착하였습니다.
초연이 구조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2023년도 버전은 인간이 조금 더 성장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이 기존의 구조를 벗어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구조를 마주하게 된다. 벗어난 곳은 또 다른 형태의 구조일 수도, 내가 나를 스스로 가둬놓은 곳일 수도, 아무것도 없이 공허로 가득 찬 곳일 수도 있다. 우리가 벗어난 그곳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우리는 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안무했는가?
안무를 한다기보다 연출을 한다는 것이 의미적으로 더 가까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점을 둔 것은 제가 작업을 위해 수집하고 고민한 모든 것들을 최대한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해 많은 방법의 대화들을 나누었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방향성을 이해하고 본인만의 표현방식과 우리의 내용들이 가까워지는 지점들을 찾아가는 곳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평소 춤(안무)철학은?
예전에는 이런저런 정의들을 많이 만들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주었는데, 춤은 제 삶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삶의 철학을 말씀드린다면 ‘지루하게 살지말자’입니다. 지루하지 않는 춤을 추는 것이 연결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관련 단체에서 늘 사용하는 한국 전통의 세계화라는 단어가 저에게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시도와 과정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나 그러나 결과는? 그렇다면 문제점에 대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또 자리만 지키고 싶은 것인가?
저의 “2024 계획은 보여줘보자”입니다. 한국인들은 따라 하는 것은 잘하니까.
세계화라는 것은 다양한 연령대의 인종이 그것을 원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인데 우리는 늘 우리의 것에 대한 얘기들만 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원할까? 우리의 얘기가 아니라 모두의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경제가 좋았어도 우리는 그대로였고 경제가 나빠진다고 해도 우리의 무용공연예술은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인간은 무한하게 변할 수 있다. 변화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타인을 조정하고 싶은 마음일 뿐이다. 예술은 타인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안무자들을 만들어 내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도 세계적인 공연단체들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안무나 연출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제공 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섬나라 한국에 공연을 보러오게 하고 싶은 부푼 이상이 있습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개인이 발전하면 단체가 발전되고, 단체가 발전되면 문화가 알려지고, 문화가 알려지면 나라가 힘이 생기고, 나라에 힘이 생기면 개인들을 응원해주길 바랍니다.



강요찬 〈구조와 의식〉 ⓒ강요찬



베스트4
댑댄스프로젝트 〈〉“hello world”;〉


2023한국춤비평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한국춤비평가협회의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저의 예술적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우리의 작업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상은 저희에게 앞으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더 많은 작품을 창작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무대 위에서 짧은 순간을 통해 표현되는 우리 작품 뒤에 수많은 스테프 들과 제작진 기획진, 함께 작업한 작업자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시대 무용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예술가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더 나은 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시도하고 하고자 하는 예술 작업에 대한 응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작업하고 싶습니다.

작품은 언제 초연되었고 담긴 내용은 무엇인가?
저희 작품 〈〉“hello world”;〉는 2022년 4월 쇼케이스를 거쳐, 2023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세계와 환경, 생태계를 소재로 한 동시대의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처음으로 화면에 출력하는 'hello world'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디지털 세계로의 새로운 진입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자연, 환경이 디지털 세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인간이 이 디지털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했습니다. 디지털 세계 속에서 '신'이 된 인간에 대한 이미지와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안무했는가?
안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의 몸과 디지털 이미지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소극장 공간을 가상의 디지털 세계로 재해석하고, 그 안에서 인간, 자연, 사물이 어떻게 서로 관계 맺으며 존재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몸과 태블릿 속 이미지가 만나 온전한 하나의 인간 몸 형상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가상과 실재, 이미지와 현실의 관계에 대해서 함께 상상하고 사유하고자 했습니다. 이 작업은 동시대 무용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동시에, 실재와 이미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소 춤(안무)철학은?
저희는 예술을 통해 동시대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사유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작업은 관객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동시대 예술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감히 정답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예술을 통해서 저희가 생각하는 해답을 찾습니다. 관객들이 우리의 작업을 보며 자신만의 사유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용은 비언어적 예술로서, 관객들이 자신의 몸으로 연출 가능한 온갖 움직임을 관찰하며 감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무용의 특성을 고려하여,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2024년에는 기존에 공연된 작품들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연된 작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들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우리의 생각과 몸을 통해 다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무용계에서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작품 활동 뿐만 아니라, 무용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협업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장기적으로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며 현재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동시대 무용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다양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언어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무용계에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고, 더 넓은 관객층에게 우리의 작품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무용계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저희 작업에 대한 관객들의 리뷰와 비평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러한 평가들이 저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상과 초대는 큰 영광이자 작업에 대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됩니다. 많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저희는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기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함께 작업해주시는 예술가들,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댑댄스프로젝트 〈〉“hello world”;〉 ⓒ옥상훈



연기상
서울교방 〈결〉 〈골목춤 보광동〉 서정숙


2023 한국춤비평가상 연기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한국춤비평가협회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봄, 최예진 감독과 보광동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춤췄습니다. 없어지고 잊힌 것들을 몸으로 기억하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했는데 햇살이 비추는 작은 골목들이 참 정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의 작업을 많은 분들이 의미 있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덕분에 올해도 작업을 계속 이어 갈 힘을 얻었습니다.
한때 춤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춤으로 위로받기도 하며 살아왔습니다. 주저앉거나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뒤돌아보니 힘듦보다는 행복했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춤꾼으로 사랑도 받고 스스로 복 많은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신 과분한 상, 이 행복을 사람들과 나누며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춤추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춤은 언제 시작했고 2023년에 참여한 또는 주도한 작품은 무엇인가?
춤은 11살 때부터 동네 무용학원에서 시작한 이래로 쉼 없이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무용역사기록학회 〈코리아그라피- 흰그늘〉, 서울교방×남산국악당 공동기획 권번춤 예맥 〈여섯개의 봄- 장금도민살풀이〉, 부산국제 무용제 서울교방 〈결〉에 무용수로 참여했고 영남춤 축제와 국립국악원 기획 일이관지 〈조선춤방〉에 장금도 민살풀이춤으로 참여했습니다.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나주목 관부무〉에서는 예술감독을 맡았습니다. 또 이태원참사, 김용균 5주기 등 여러 추모제 때에 거리와 현장에서 추모춤을 추었습니다.

출연 무용수로서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춤을 연기하는가?
전통춤꾼이다 보니 주로 음악에 중심을 두고 장단의 흐름을 잘 타고 호흡하려고 애씁니다. 미세하고 작은 움직임에 몸을 실어 내면에 집중하여 춤의 이면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표현력이 좋은 춤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다가오는 2월7일 광화문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서정숙의 춤-비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골목품 보광동〉에서 이어지는 작업으로서 서울의 골목골목을 다니며 몸으로 기억하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이전과 같이 최예진 감독과 함께하는 댄스필름 작업입니다. 음악가와 범패소리에 맞춰 승무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리서치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가지려 합니다. 그간 레파토리 춤을 오래 추다보니 본의 아니게 겉멋이 들어간 것 같아서 기본기에 충실히 하고자 춤을 다시 다지는 시간도 갖고 싶습니다. 서울교방 활동도 이어나갈 것이고 춤을 필요로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춤출 것입니다.

덧붙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춤이 갖고 있는 치유의 힘을 믿습니다. 그 힘을 되찾고 싶습니다. 사람들과 덩실덩실 춤추고 싶습니다. 얼싸 안고 신명나게 춤추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춤바람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서정숙



 

서정숙 ⓒ골목춤 보광동



서정숙 ⓒ무용역사기록학회



연기상
전통춤판 〈승무〉 주연희


2023 한국춤비평가상 연기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로 처음 작품연기상을 받게 되니 기쁨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단의 여유에 따라 이번에 추어진 42분 소요의 완판 승무를 홀춤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이유는 승무라는 위대한 무형유산이 주는 감격에 벅찼고, 두 번째는 이러한 긴 승무를 스승님께서 맥을 끊지 않고 제자들에게 남겨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북받쳐서 연습이 멈추기도 했다. 조급한 마음을 집중하고 몰입하기 위해 내 자신을 관(觀)하면서부터 제대로 끝까지 출수 있었다. 숨을 쉬는지 조차 모르게 추어지는 나를 느꼈을 때 비로소 완판 승무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알게 되었다. 승무의 춤 철학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마음 공부와 몸 공부를 동시에 해야만 되는 춤구조라는 것을 말이다.
2019년 이수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선생님께서 주신 축하의 글을 이번에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춤을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춤은 살아가는 몸짓이고, 살아온 몸짓이고, 살아갈 몸짓이라고...잘 살아가면 춤도 바르게 될 수밖에 없다는 스승님의 춤의 철학, 몸으로 드러내는 춤 철학이 되길 바라신다는 말씀이 되새겨졌다. 대표작 완판 승무를 통해서 삶 자체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잘 살아가기 위한, 제대로 된 춤을 추기 위해 다시 점검하였다. 참사람으로서의 춤꾼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바로 서는 한영숙류 이애주 춤의 〈본〉(本)이 된 공연이었다. 끝으로 이 귀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분들께 겸허하게 절을 올리고 싶다. 작고하신 스승님께도.

춤은 언제 시작하였고 2023년에 참여한 또는 주도한 작품은 무엇인가?
7살 때부터 춤에 입문하였고 중학교때 부터는 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출신의 최동선 선생님께 악·가·무 형식으로 춤 공부를 시작하였다. 작년 주력한 활동으로는 성남문화예술인 종합지원사업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이었던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춤전에서 권명주 선생님의 느루무용단과 함께 한 작품이다. 진심진심(眞心盡心)이라는 기획으로 한영숙류와 이매방류의 이수자들이 승무, 살풀이로 한 무대에서 만나는 의미있는 무대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12월초에는 개인춤판을 포스트극장에서 한영숙류 이애주 춤 〈본〉으로 전통춤의 대표작인 승무(완판), 살풀이, 태평무를 홀 춤 으로만 공연하였다. 특이할 만한 무대는 생전에 이애주 선생님께서 간혹 부르셨던 빈산이라는 곡을 싱어송라이터가 출연해 불러주었고 이어서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함을 살풀이로 연결하여 음악적 악기구성에서도 달리하여 기획의도가 돋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완판 승무가 춤의 본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출연 무용수로서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춤을 연기하는가?
전통춤을 수련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이애주 춤 철학에 의존하고 외면적인 동작에서는 직선보다 태극의 곡선적인 움직임에 기운을 모으려고 했다. 태극으로 궁글리며 마음으로 품어주고 보듬어주는 심성의 결을 표현하고자 주력하였다. 내어주는 호흡도 단순히 무릎굴신으로 직선적이기 보다는 수평적으로 펼치며 따뜻한 기운이 환하고 밝게 돌 수 있도록 하려고 집중했다. 승무의 첫 동작에 엎드려서 절을 할 때도 실제로 생명의 기운으로 인간이 태어남에 감사하며 절하였다. 움크린 몸을 좌·우로 기운을 펼 칠 때도 땅속의 기운을 끌어당겨 자연만물의 싹이 움틀하듯 진중하게 어르며 자신의 몸을 세우기도 하였다. 모든 동작의 표현에는 처연하면서도 기백이 있는 몸짓으로 에너지를 모았고 법고·당악과정에서 던지고 터뜨렸다. 승무는 일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고 삶에 대한 감사함으로 시작과 끝이 정리되며, 자신을 내려놓고 관하는 현재의 삶의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전통춤을 함께 수련하는 이애주 한국전통춤회 회원들과 승무에 대한 분석을 하며 다양한 작품들로 정기 연습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수·전수자들의 춤전승을 위한 기획무대 마련과 개인춤판들을 서로 협력해가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며 완판 승무를 여러 지역에도 보여줄 계획이다. 완판 승무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지켜주신 이애주 선생님의 뜻을 기리며, 잊혀지지 않는 완판 승무가 되기 위해 꾸준히 수련하며 개인 활동을 하고자 한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통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주신 한국춤비평가협회 평론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무용인을 위한 〈춤웹진〉에도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주연희 〈승무〉



연기상
〈야수들〉 최호종


2023 한국춤비평가상 연기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소감은?
저의 첫 안무 데뷔작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과 함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참 어린 후배의 부탁에도 출연하여 열연을 함께 해주신 황용천, 정세영, 이요음 존경하는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작품에 몰입하여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모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흔쾌히 함께 해주신 여신동 감독님, 최인숙 디자이너님, 하이찬 작곡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들게 좋은 소식으로 한번 더 감사인사 드릴 수 있도록 자리 마련해주신 한국춤비평가협회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춤은 언제 시작하였고 2023년에 참여한 또는 주도한 작품은 무엇인가?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중기에 처음으로 무용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략 10년이 조금 넘은 경력이죠. 23년도 출연작으로는 국립극장 김설진 안무의 〈더룸〉을 시작으로, 최진욱x고블린파티의 〈산조〉, 그리고 휴먼스탕스의 조재혁의 〈Fog〉와 〈돌〉이라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 SAL 배진호의 〈Gala〉라는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23년도 안무작으로는 국립극장 〈야수들〉,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 SAL의 〈Cosmo〉로 함께하였습니다.

출연 무용수로서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춤을 연기하는가?
저는 무대를 무용이 아닌 연극으로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용으로 전향하였을 때도 대본과 같은 텍스트를 통한 캐릭터 분석을 습관적으로, 그리고 현재까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춤을 만날 때 일종의 재현이 아닌 인물로서의 경험이나, 현상에 대한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복기하며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24년도에는 한동안 휴식기를 갖고 있던, 영상작업에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고요. 안무보다는 댄서로서 출연 활동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덧붙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늘 돌이켜보면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복이 많은 것인지, 만남에 축복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 해내지 못했을 경이로운 경험에는 늘 함께해온 감사한 이들이 있는 것처럼, 저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23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좋은 작업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습니다.











최호종 〈야수들〉 ⓒ국립무용단

2024. 2.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