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 출간
2023. 3.

부산에서 한국 창작춤의 텃밭을 일군 춤꾼인 최은희 무용가가 40여 년 한국춤 여정을 갈무리한 책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을 출간했다. 최은희 무용가는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제2의 춤꾼 인생을 시작하며 그동안의 무대 공연 화보, 인터뷰, 신문기사, 포스터, 팸플릿 등을 정리하여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으로 엮었다. 1978년 첫 번째 작품 ‘이 한송이 피어남에..’를 발표한 이후 끊임없이 지역 무용계의 최전선에서 최은희 무용가가 일궈 온 현대 한국춤의 여정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출간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부산에서는 3월 13일 카페 마네모네 그리고 서울에서는 3월 21일 대학로 쿼드극장 1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제자 장래훈 무용가와 춤패 배김새(부산)제자 박영애와 김영찬(서울)의 헌무가 준비되어 있다. 기념 행사에서는 최은희 작품 아카이브 영상 상영회도 함께 진행된다. 아카이브 영상은 1부 제자와 지인들이 말하는 ‘최은희의 삶’과 2부 최은희 작품들을 아카이빙한 ‘최은희의 춤’으로 구성된다.

한편, 최은희 무용가는 1955년 인천 출생으로 이화여대와 동 교육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였다. 이어 국립 국악원(1978)과 정신문화연구원(1980~1982)에서 궁중무용과 무속무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실기를 겸비했고, 이 기간 동안 고 김천흥, 고 한영숙, 고 이매방, 고 김병섭(농악), 김매자 무용가로부터 사사받았다. 그 후 부산으로 이주하여 부산과 경남의 무속과 민속춤에 대한 연구를 했다.

‘창무회’ 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1979년부터 전통과 현대와의 접목에 창작의 축을 두고 현대 한국춤을 40여 년간 일구었고 국내외에서 250여 회 이상 실험 작품을 발표해 왔다. 또한 안무 창작과 출연을 병행하며 각종 무용제 및 예술제 공연에서 65여 편의 창작춤을 형상화시켜 현대 무용가의 입지를 굳혔다.

1984년 경성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는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지역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고자 ‘부산여름무용축제’를 개최하여 20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전문 축제로 발전시켰다. 1985년에는 부산 최초의 민간예술단체인 ‘춤패 배김새’를 창단하여 지역에 있는 우리춤 언어를 찾고 새로운 창작 기법을 모색하며 36여 년 동안 한국 창작무용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2023. 3.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