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이 오는 8월 25일(금)~27일(일) 제4회 꽃대림 축제를 개최한다. 꽃대림 축제는 농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통공연예술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공연예술 축제이다.

세상에 가장 귀한 꽃인 벼꽃 필 무렵, 한바탕 농악을 울렸다는 꽃대림굿은 농삿일의 수고로움을 달래고 풍년을 기원하는 굿이었다. 이제는 이름만 남았던 꽃대림굿의 정신을 이어 축제로 만들었다. 한 여름 휴가철 전통공연예술의 멋과 흥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달래고 마음의 풍요를 채워가는 축제로 이름만 남은 가치에 새 옷을 입혔다.

농악의 묘미 중 하나는 특유의 공동체성으로 함께 하는 이들을 아울러 하나로 모아내는데 있다. 축제에는 2박 3일 간의 가상의 마을이 들어선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역할을 분담해 함께 꾸리는 전통의 마을 축제처럼 공연자, 숙박객, 부스운영자, 축제관리자 등 참여한 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꾸려나가는 모습 속에, 지역·세대·참여자들 간의 경계를 허물어 흥으로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끌어낸다.

8월 25일(금) ‘고창굿 한마당’
2003년 부터 고창농악 문화공동체를 위한 축제였던 고창굿 한마당의 정신을 이어 꽃대림 마을다지기를 한다. 고창의 마을굿을 그대로 품어 당산굿에 예를 취하고 축제와 참여한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매굿, 그리고 용줄을 빚는다. 마을굿은 예가 끝나면 놀이로 이어진다. 고창농악보존회의 ‘상설굿판’에 이어 농악판에서 뼈 굵은 이들의 개인놀이 열전인 ‘꽃대림 굿쟁이전’ 후에 ‘이뿌리’ 작가의 ‘빛으로 쓰는 꽃대림’이라는 미디어아트로 축제 세레모니와 함께 고창에서 농악을 이어가는 고창군농악단연합회가 ‘한마당 난장’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8월 26일(토) ‘버라이어티 연희쇼’
‘나도굿쟁이 버스킹’으로 둘째날 오전을 시작한다. 참여자들이 각자의 장기로 시작을 달구면, 오후엔 고창농악보존회의 ‘풍장굿’과 부산민속예술보존회의 ‘동래지신밟기’가 준비되어있다. 노동과 놀이의 경계에 있는 ‘풍장굿’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축제장을 찾은 이들을 위한 영남 ‘동래지신밟기’의 축원과 덕담이 이어진다.

전통적인 농악이 포문을 열었다면, 후반전은 젊은 연희자들이 참여하는 판이다. 올해는 크로스오버와 실험적인 공연들이 주를 이룬다. 일본의 ‘마츠리크로씽밴드’와 한국의 ‘Project 굿.길.’ 팀이 ‘풍장굿 Crossing 콘서트’를 준비했다. 판소리, 농악, 창작현악기, 색소폰, 드럼 등으로 우도농악 ‘풍장굿’의 구성을 콘서트화한 실험적 무대를 연다.

그 뒤를 이어 ‘니나노 콘서트’에서는 전통연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연희컴퍼니 유희’와 스카밴드인 ‘킹스턴 루디스카’의 크로스오버 팀인 ‘유희스카’가 출연하여 분위기를 더욱 달군다. 이후 고창농악을 사랑하는 청춘들인 ‘청춘굿패’의 ‘꽃대림 난장’과 모든 참여자들이 마지막 여흥을 달래는 ‘날꽃대림 파티’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8월 27일(일) ‘다시 일상으로’
축제, 탈일상의 시공간. 그곳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축제의 판타지를 잘 갈무리하여 일상을 살아가는 힘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축제는 완성되어진다. 뜨거웠던 공간을 함께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소중한 느낌을 잘 정리하고 흩어내어 새로운 일상으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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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꽃대림 축제
2023년 8월 25일(금) ~ 27일(일) 2박3일
고창농악전수관 일원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성송면 향산1길 106)

주최 :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
후원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군의회, 고창문화관광재단, 고창문화도시센터
참여단체 : 고창농악보존회, 고창군 농악단 연합회, 윤도장 전수관, 동래지신밟기보존회, 청춘굿패, 유희스카, 일본 마츠리크로씽밴드, 프로젝트 굿.길, 지음공방, 고씨공방, 길 위의 커피, double cheese, 하와이안 레시피, 농악 동호인 및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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