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정구호×김성훈 〈GRIMENTO(그리멘토)〉
2023. 9.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세종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의 마지막 작품으로 현대무용 〈GRIMENTO(그리멘토)〉를 9월 7~1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로 성공적인 협업을 보여준 정구호 연출, 김성훈 안무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명 ‘GRIMENTO’는 불어로 회색을 뜻하는 ‘Gri’ 와 라틴어로 기억, 순간을 의미하는 ‘Memento’의 합성어로 ‘회색의 순간들’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폭’을 주제로 한 창작 무용으로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라는 구체적인 배역을 설정하고 평범한 교실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과정을 총 6장으로 구성했다. 학교폭력의 현장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치유의 과정까지 그려냄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호소한다.

정구호 연출은 “공연이 학교폭력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학폭은 더욱 심각하다”며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더 많이 창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훈 안무가 역시 “이 작품으로 학교폭력이 극적으로 없어지진 못하지만, 대중들이 이 문제를 상기하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주얼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을 비롯해 무대, 조명, 소품 디자인을 맡았으며, 아크람 칸 댄스컴퍼니 출신으로 안무작 〈조동〉이 2022 춤비평가상 베스트 6에 선정되는 등 현재 국내외 현대무용 씬에서 활발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훈이 안무를 맡았다. 무용수 16명이 책상과 의자 오브제를 활용해 역동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움직임을 무대에 펼친다. 각기 다른 명도와 채도로 표현되는 회색빛 교실을 배경으로 차별, 갈등, 폭행, 치유 등의 의미를 가진 6가지 순간들이 블랙박스 씨어터 무대 위에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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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김성훈 〈GRIMENTO(그리멘토)〉
2023.09.07.(목) ~ 09.10.(일) 목·금 19:30, 토 18:00, 일 15:00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연출: 정구호
안무: 김성훈
음악: 김재윤
의상디자인: 이경은
영상디자인: 김장연
출연: 김보람, 임종경, 손대민, 이지윤, 송승욱, 박휘연, 장소린, 최정홍, 권요한, 김연아, 이창민, 장수범, 오현택, 정지완, 홍성현, 고유진
관람료: 일반석 55,000원/ 발코니석 45,000원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2023. 9.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