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안은미 〈드래곤즈〉 런던 및 맨체스터 투어 성료
2023. 10.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용띠 무용수들과 함께 Z세대를 주제로 만든 〈드래 곤즈〉로 9월 20일에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연 이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 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공동 주관하고 있는 ‘코리아 시즌’ 사업의 일환으 로 런던 바비칸센터 및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과의 협력하에 9월 27일까지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총 6회 개최된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한국 무용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최고의 권 위 있는 문화기관 중 하나인 바비칸센터에서의 안은미 무용가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는 아주 고무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K-팝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마치 용처럼 치솟는 한국 문화의 저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며, 향후 현지 기관들과 다 양한 협력 사업을 개발해나가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선발된 총 7명 의 젊은 무용수들이 참여한 〈드래곤즈〉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용의 의미와 안은미 예술감독의 독창적인 안무 철학이 담긴 프로젝트이다. 오랜 세월 동 안 용은 세상이 크게 뒤집히는 풍운기에 나타나 인간에게 힘과 용기를 부여 하는 초월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드래곤즈〉는 코로나 19 이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증가한 현대 사회에서 용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 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드래곤즈〉는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던 시기에 전면적인 기획 수정을 거쳐 탄생했다. 스마트폰 테크놀로지 시대에 성장한, 일명 ‘Z세대’의 무용수의 독창적인 움직임과 입체(3D)영상이 절묘하게 결합하여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7개국 8개의 도시에서 이미 성공적인 투어로 작품성을 검증받은 〈드래곤즈〉가 이번에도 영국 관객을 매료시켰 다. 영국 투어 3,4일째인 9월 22일과 23일에는 1천 2백 석에 달하는 바비칸 극장의 전 객석이 만석이 되었으며,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열광하였다. 특히 안은미 안무가와 무용수들의 흥겨운 커 튼콜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댄스로 화답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드래곤즈〉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에 이어 9월 26일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라우리 극장에서의 9월 27일 공연으로 〈드래곤즈〉의 영국 투어는 마무리됐다.

2023. 10.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