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대구시립무용단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
2024. 3.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최문석)의 제85회 정기공연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이 4월 5~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작품은 2024년 대구시립무용단의 첫 정기공연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해외 안무가가 객원으로 참여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마리오엔리코 디안젤로(Marioenrico D’Angeio)는 현재 스위스 베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의 안무가로 독일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Saarländisches Staatsballett Saarbrücken)과 이탈리아 스펠바운드 현대발레단(Spellbound Contemporary Ballet)에서 솔리스트, 스위스 베른 발레단(Bern Ballet)의 객원 댄서로 활동한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22년에는 하노버 국제안무대전(International Choreographic)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안무가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9년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 ‘Imperfectly Perfect.(안무 허용순)의 주역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마리오엔리코 디안젤로(Marioenrico D’Angeio)가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가 함께 선보이는 작품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는 완벽하지 않은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삶에 대한 욕망은 인간을 완벽한 환상의 시뮬레이션으로 안내하고 인간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안무가는 존재하지 않는 진실을 위해 자신의 진실을 포기해야 하는 인간의 모순을 작품화하고 있다. 안무가는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무대 위에서 질문한다. “진실함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인간은 진실해지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안무가는 대만에서 활동 중인 홍충라이(LAI Hung-chung)이다. 대만 국립예술대학 출신으로 대만에서 가장 촉망받는 안무가이다. 2016년 대만 창작무용대회에서 3개 분야 수상이라는 기록을 내며 대만을 대표하는 안무가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자신이 창단한 홍 댄스(Hung Dance)의 예술감독 겸 안무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직접 창단한 스트레이 버드 댄스 플렛폼(Stray Birds Dance Platform)의 예술감독으로 국제협력 및 신진예술가 양성을 주도해 가고 있다. 2022년 서울 국제안무스티벌, 2023년 NDA 국제무용페스티벌 등을 통해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홍충라이(LAI Hung-chung)가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하는 작품 ‘천천(天穿)’은 ‘여와(女媧)가 찢어진 하늘을 오색 돌로 깁어 백성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라는 동양 신화 ‘여와보천(女媧補天)’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대만의 객가 문화와 홍충라이만의 안무를 결합해 고대 신화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제시하는 동양적 작품이 탄생하였다. 특히 라이홍중의 태극권 지도 요소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안무가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들의 만나 어떤 무대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서양 춤의 각기 다름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이다.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작품 나뉘어 출연해 확연히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문석 예술감독은 “동양인으로 서양을 무대로 활동해온 시간이 긴 만큼 동서양 춤의 차이와 그 매력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해 보고 싶었다. 글이나 대사 아닌 몸짓으로 그 차이를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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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
2024년 4월 5일(금)~6일(토) / 금 오후7시30분, 토 오후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주최/주관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시립무용단
티켓가격 R 30,000원 / S 20,000원
예매 인터파크티켓 1544-1555
문의 053-606-6196

202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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