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前부예술감독 문병남이 재안무한 <돈키호테> 전막을 지난해 ‘해설이 있는 발레’로 선보인 이래 올해 다시 한번 국립발레단만의 버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발레 <돈키호테>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으로 1896년에 초연됐다. 프티파는 원작의 2번째 책을 바탕으로 안무를 발전시켜나갔는데, 대중에게 맞게 철학적 부분을 걷어내고 대신 군무나 무대장치, 스페인 전통춤 등 흥미로운 요소를 다수 넣었다. 이후 프티파의 제자였던 고르스키가 1900년에 재안무를 하면서 러시아 발레의 양대산맥인 볼쇼이와 마린스키 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가 됐다. 국립발레단은 이 재안무작을 2002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전막으로 공연한 바 있다.

문학작품에서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가 주인공이었다면, 발레 <돈키호테>는 바르셀로나의 명랑한 소녀 키테리아와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둔다. 돈키호테는 라만차의 기사 출정, 구원의 여인 둘치네아를 찾는 장면, 풍차에 돌진하는 에피소드 등 원작에서 특히 유명한 부분만을 맡아 연기할 뿐이다. 실제로 작품의 백미라 불리는 3막의 그랑 파드되 역시 결혼식을 올리는 키테리아와 바질리오가 채우고 있으며 투우사 에스파다와 그의 여인 메르세데스의 조역도 눈여겨볼만하다. 또한 전통 클래식 발레뿐만 아니라 투우사의 춤이나 메르세데스 춤, 세기디리아(부채, 탬버린 춤)과 같은 캐릭터 발레가 작품의 묘미를 더할 것이다.

이번 <돈키호테>에는 총 세 커플을 만나볼 수 있다. 키테리아역의 김지영, 김리회, 이은원과 바질리오역의 김현웅, 김기완, 이재우가 그 주인공들. 특히 2011년까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김현웅이 2년 여 간 워싱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활동을 마치고 다시 국립발레단의 게스트 수석무용수로 돌아와 복귀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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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돈키호테>
2014.06.26(목)~2014.06.29(일) / 4일 5회
평일 19시30분 | 토요일 14시, 19시 | 일요일 1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 B석 2만원 | C석 5천원
예매 SAC티켓 티켓링크 인터파크티켓 옥션티켓 YES24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알렌산드르 고르스키
재안무 문병남
지휘 박태영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