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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 7월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4.7.1

강수진과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이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이 발레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13년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초연한 발레 <나비부인>은 5년 전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엔리케 가사 발가 감독이 11년간 작품을 구상한 끝에 탄생한 작품으로, 오직 강수진만을 염두하고 안무한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

수줍어하고 감성적이면서 섹시하고 자존심도 강한 초초상의 캐릭터를 <나비부인>의 가장 큰 매력으로 뽑은 강수진은 “아름다운 음악에, 나의 스타일을 잘 끌어 낸 작품이다. 한국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직 강수진만을 위한 발레 <나비부인>은 <로미오와 줄리엣>, <까멜리아 레이디>, <오네긴>에 이어 강수진 드라마 발레 대표작에 라인업을 더하게 될 것이다.

강수진과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은 초연 전 10회 공연 전회 매진, 4회 추가 공연을 기록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역량과 강수진을 극찬하며 ‘강수진은 꿈의 파트너를 만났다. 무용수 하나하나가 빛난다’라고 보도된 바 있다.

발레 <나비부인>의 음악은 4명의 퍼커션이 책임진다. 큰 몸동작을 통해서만 연주되는 퍼커션의움직임은 인상적인 리듬에 숨가쁜 긴장감과 박진감, 신비로운 동양적 색채를 더한다. 강수진의 독무, 이인무에서 사용되는 오페라 아리아 ‘어떤 개인 날’과 ‘허밍 코러스’는 발레 <나비부인>에서도 인상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이 된다. <나비부인>의 음악은 강수진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동작에 압도적인 존재감이 더해져 더할 나위 없는 조화를 이룬다.





인터뷰_ 엔리케 가사 발가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비부인이라는 인물을 탐구한 작품은 정말 많다. 당신이 나비부인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Enrique Gasa Valga 저에게 나비부인은 순진하고 소심하며, 예민하고 연약하면서도 감성적이고 당당하며 강한 여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양한 색깔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을 탄생시킵니다. 그녀가 당당하고 강하다는 사실은 나비부인이 마지막에서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게 합니다.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이러한 운명의 양면성과 싸우다가 후반부에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해방됩니다.

나비 프로젝트가 강수진과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당연히 그렇습니다. 강수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의 무용수들은 항상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들이 나에게 주는 것은 내 일에 아주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안무를 짤 때도 항상 안무를 소화하는 무용수들의 입장에서 짭니다. 이외에도 ‘나비부인’에 있어서 중요했던 것은 특별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핑커톤이 여성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간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나비부인’의 중심은 단연 비극적 사랑입니다. 아주 드문, 진실한 사랑이야기인 것입니다. 자신의 애인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매우 시적입니다 – 그리고 당연히 통속적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은 어디에서도 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 일본, 한국, 그리고 스페인까지도.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어디라도 내놓는 것입니다. 무대배경과 의상과 음악을 통해 우리는 일본이라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고 이것이 관객을 열광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동양의 북은 완전히 새로운 움직임을 삽입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당시 일본 여성의 극단적으로 낮은 지위 역시도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다른 나라에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대에 특별히 일본적인 현상이란 완전히 다른 두 문화의 충돌에 가까우며, 이는 작품의 갈등을 더 증폭시킵니다.



인터뷰_ 강수진 프리마 발레리나
“초초상은 한 여인으로서 가지고 싶은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2013년 처음 발레 <나비부인>을 선보였을 때 소감은
강수진 처음으로 초연하는 작품이라 스트레스는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인스부르크 발레단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도, 저도 너무 바빴고,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초연을 앞두고 드는 생각은 역시 ‘하면 된다’였어요. 다시 한번 ‘하면 된다’라는 말이 맞는 말이구나 느꼈답니다.

안무가 엔리케 가사 발가와 작업하게 된 계기는
13년 전 남편 툰치가 만하임에서 발레 마스터로 활동할 시절, 엔리케는 만하임의 무용수였습니다. 그 때는 인사만 하는 사이였어요. 이후 11년 전 스페인 갈라 공연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엔리케의 어머니가 나를 보시고 엔리케에게 “강수진이 나비부인의 초초상 역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5년 전, 엔리케가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이 되었고 2년 전에 나비부인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간이 없었기에 시간이 될 때 같이 만들어 보자고 했었어요.

발레로써는 낯선 작품인데, 어떤 작품인가
<나비부인>은 오페라로 유명하지만, 발레로는 접하지 못한 작품입니다. 엔리케 가사 발가의 <나비부인>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저희 스타일을 끌어내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국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 발레 작품들도 역마다 캐릭터가 다른데 나비부인의 ‘초초상’은 또 다른 드라마를 가지고 있어 굉장히 흥미를 끄는 역할이었습니다. 나만의 초초상을 만들 수 있을꺼라 확신했습니다.

발레 <나비부인> 작품에서 특별히 애착가는 장면이 있다면
모든 드라마 작품이 그렇듯 제 마음을 뺏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2막 마지막 부분 작품 안에서 초초상의 마음을 대변하는 ‘음’과 ‘양’의 역할이 있는데, 이들과 같이하는 삼인무와 마지막 독무가 인상적입니다. 사실 2막에서 핑커톤과 이별을 암시하는 마지막 파드되를 하면서부터 작품에 완전히 몰입되어 갑니다. 초초상은 한 여인으로서 가지고 싶은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수줍어하고 감성적이고 그러면서도 섹시하고, 자존심 강하고. 공연의 모든 음악, 특히 나의 파드되, 독무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니 관객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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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 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
2014년 7월 4일(금) ~ 6일(일) 금: 8시 토: 7시 일: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안무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
음악 푸치니 초연 당시 원곡, 일본 전통 음악
원작 소설 ‘나비부인’ 존 루더 롱(John Luther Long) 저
출연 강수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티켓 R 200,000 | S 180,000 | A 120,000 | B 80,000 | C 40,000

자료제공_크레디아

2014.7.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