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안성세계민속축전,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
국제민속축제의 현주소와 문제
이병옥_춤비평가

 2012년은 여수엑스포를 비롯하여 풍성한 세계축제가 유난히도 많이 개최된 해이다. 특히 세계 여러나라의 춤을 동반하거나 춤을 중심으로 한 세계축제는 단연 안성세계민속축제,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었다. 금년에 개최된 세계축제 중 춤이 중심으로 한 축제를 통하여 우리춤의 고품격화와 국제화시대의 바람직한 춤축제의 전범을 살펴보기로 한다.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10월1일~14일)은 CIOFF®(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가 매 4년마다 개최하는 국제민속축전으로서 1996년 네덜란드에서 첫 대회가 시작하여 2012년 대한민국 안성시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무형의 전통 민속공연 축전이었다. 즉 ‘세계민속을 통한 인류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무형유산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전통문화의 보전과 보급이라는 CIOFF® 및 UNESCO의 기본이념을 발전시켜 전 세계의 우호증진과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하면서 세계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영혼이 담긴 대표적인 민속춤공연을 접할 수 있는 축전이었다.
 안성은 남사당놀이와 태평무, 향당무, 안성맞춤 유기장, 입사장, 주물장 등 한국의 대표적 무형문화유산이 연면해 오고 있으며 시인, 화가, 무용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예향의 도시이며, ‘바우덕이축제’로 국내 10대 축제로 인정될 만큼 짧은 기간에 성장한 국내민속축제를 매년 개최하였다. 바우덕이는 조선후기 안성남사당의 전승자들 중에 마지막 여성예인의 전설을 기리며 복원한 재인 광대들의 축제였는데, 10여년을 지나면서 세계축제로 발돋움하기위해 안성으로 유치한 국제민속축제이다.
 CIOFF®(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1970년 프랑스에서 첫모임으로 시작하여 현재 91개 회원국으로 한해 300여회 국제축제지원)는 1996년 네덜란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올림픽경기처럼 민속문화올림픽으로 4년마다 한번씩 세계 여러나라 도시를 개최지로 선정하여 개최되는 세계최대의 민속축제이다.
 이번 축제에 큰 기대를 모은 것은 무려 43개국(1200여명)의 민속춤 공연단이 출연하는 세계 5대양 6대주에서 전승하는 민속춤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가장 효과적인 민속춤 축제이며 비교연구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캠코더, 카메라, 삼발이 등 무거운 촬영 장비를 배낭에 짊어지고 첫날 개막식부터 희망에 찬 발걸음으로 안성맞춤랜드 축제장으로 향하여 14일간 모두 볼 수 있는 전일권(15,000원)을 끊어 입장하였다.
 민속문화유산과 전통예술계에서는 세계적 관심과 국내적 호응 속에 개막된 민속축제였는데, 첫날부터 실망 속에 분노가 치미는 허점투성이여서 참가한 외국민속춤단체들과 국내외관광객들에게 창피한 생각마저 들었고, 충분하고 완벽한 사전준비없이 시작되었다는 질책을 면할 수 없어 보였다.
 첫 스타트인 개막식이 10월1일 10시에 시작하기로 한 것이 주요인사가 늦게 오는 바람에 11에 시작되면서 개막식 후 11시부터 6개 구역으로 나눠진 공연장 각 섹터에서 펼쳐질 오전공연들이 모두 취소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는 분명 주최측의 의전에 문제가 있어 내빈들이 쉽게 찾아오지 못한 문제가 있어보였다.

 

 

 

 또한 세계민속체험광장은 넓은 잔디마당 가운데에 둥근 가설무대를 설치했는데 캐나다와 브라질 무용단이 한바탕 뛰는 춤을 추고 나니 얇은 패널이 꺼져내려 부실무대였음이 드러나 황급히 목수들을 불러 바닥을 보수하면서 다음 라틴아메리카 공연단들은 무대 옆 잔디밭에서 춤판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원형무대 둘레에 앉을 좌석이나 돗자리가 없어 맨 앞사람 한줄 앉고 나머지는 서서 보니 그 뒤부터는 볼 수 없어 관객들이 발길을 돌려 관람인원이 많지 않았으며, 오히려 관객을 쫓아내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저녁 6시 반 이후에 시작하는 공연에서는 무대 조명이 없이 축제장광장에 밝힌 조명밖에 없어 어둠 속에 공연이 진행되었다.

 

 

 
 

 쌈지공연장은 축제장에서도 가장 외지고 먼 언덕배기 위 천체과학관 주차장에 설치하였는데, 아스팔트에 음향시설 외엔 아무 것도 설치된 것 없어 찾는 이도 없고 이정표도 없어 찾기 힘들었다. 첫날 4개국이 공연하기로 일정표에 있는데 헝가리무용단만 제대로 찾아와 공연하였고 나머지는 공연장을 찾지 못해서 잔디마당 아무데서 음향도 없이 안내설명도 없이 공연하고 들어갔다는 뒷이야기를 들었다.
 남사당실내공연장에서는 4작품을 공연하는데 사회자 해설도 없이 어느 나라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고 그냥 공연만 하고 끝났다. 아르메니아 공연은 하지 않고 대신 말레이시아공연으로 대치하며 멘트가 없으니 국가마저 착각하게 만들었다.
 주공연장의 무대장치와 시설은 한마디로 엉터리였다. 우선 무대시설에서 가장 거슬리는 것은 무대 앞에 늘어선 출연자용 스피커4대와 불꽃발사4대가 출연자들의 발과 다리모습을 가리어 볼 수도 없고 사진이나 영상도 찍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무대장치는 쇼무대나 이벤트 무대에선 볼 수 있는 것인데, 결국 전문 공연예술무대팀이 아니라 이벤트업체들을 불러다 썼다는 방증이다. 세계 40여개국 무용단들의 발 모습은 가린 체 상체만 보여준 몰상식한 공연축제였다. 할 수 없이 발표자는 정면이 아닌 옆 코너에서 스피커를 피한 채 관람과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아니라 무대 뒤에 하얀 천을 듬성듬성 여러 가닥을 천장철골조에서 바닥까지 늘어뜨려 명도가 높아 정작 공연작품이 부각되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보여주었다. 차라리 옆면을 가리고 무대 뒤는 뒷산이 보이는 자연무대가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번축제의 메인무대인 주무대를 임시철골조로 제작한 것이지만 흉물스런 철골도 천이나 합판장식으로 가리면서 주변의 산만함을 감춰줄 수 있는 간단한 설치만으로도 가능했던 배려가 아쉬웠다.

 

 

 


 다행히도 며칠 후 며칠이 지난 후 오히려 출연자들과 각국의 관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에 막혀있던 스피커는 옆으로 벌려 그나마 정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무대와 객석 스탠드가 너무 멀어 잘 볼 수가 없었다. 개막식을 위해 많은 안성시의 동원 관객과 출연자들을 중간마당에 앉게 하기 위해서 간격을 넓혔지만 첫날 개막식에도 그렇게 많은 관객이 오지도 않아 별 효과도 없었고 축제기간내내 주공연장이 가장 불편한 축제장이 되어 버렸다.
 쌈지공연장 역시 며칠 후 결국 자리를 옮겨 주공연장 옆 도로를 막고 쌈지공연장을 열었다. 궁색하지만 주공연장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가까이 이동하여 볼 수 있도록 하여 관객동원은 신경 안 써도 되는 무대가 되었다. 도로바닥에는 무대 부직포 카펫도 깔았고, 도로가 인도에는 관객용 의자들도 배치하였고, 플래카드도 걸어 쌈지공연장임을 알리고 있었지만 관람석에서는 천막을 설치하지 않아 땡볕에서 관람하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세계민속체험광장과 안성장터 공연장에도 다음날부터 관객을 위한 은박지스펀지 두루마리를 무대 둘레에 깔아 앉아 볼 수 있게 되어 그나마 관람자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공연장에 진행사회를 보는 MC가 있었지만 축제나 춤전문가가 아니라 이벤트업체에서 파견한 단순진행자들이어서 출연국가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고 주최측이 메모해준 간단한 내용을 읽어주고 박수치라는 수준이어서 값진 무대를 빛내주지 못했다. 좀더 소상하고 춤의 기원과 배경, 동기와 특징 등을 이해를 돕는 설명이 있었다면 훨씬 무대가 돋보이고 춤과 노래와 악기연주와 의상 등 색다른 이국문화의 소중함을 함께 깨닫고 국제적 지식도 터득하는 값진 축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필자는 분노를 참고 14일 중에서 다른 일정이 있는 며칠을 제외한 10여일을 축제장을 찾아 콩고 등 불참국가를 제외한 40여개국 모두의 춤을 보면서 촬영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지구의 대륙별로 추는 인류의 춤의 특성과 유사점과 차이점을 인류학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를 얻어 비록 주최 측의 축제경영은 문제가 많았지만, 초청국가들의 춤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내용적으로는 만족하였다. 즉 발표자가 현재 연구진행중인 인류의 춤이 생태환경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여 법칙성을 추출하는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강릉에서 펼쳐진 “2012강릉ICCN세계무형문화축전”(10.19~28일) 은 ICCN 회원도시 등 해외 23개국 29개 도시와 국내 38개 팀들이 모여 도심 속에서 축제의 장을 펼치고 도시민들은 이를 즐기는 축제였다.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 국제무형도시연합)은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강릉시가 중심이 되어 세계무형문화를 보호하고 가치를 재발견하고 증진시켜는 목적으로 2008년 구성된 국제기구로 21국 29개 지방정부, 8개 협력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삶과 축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독특한 세계전통놀이, 색다른 음식의 세계, 신명나는 춤, 감동있는 연극, 흥겨운 노래, 신기한 공예품들로 인류의 가치있는 문화를 문화예술가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세계적인 축제라고 하여 멀리 강릉까지 며칠 고속버스를 타고 왕복하며 축제에 참가하였으나 실제로는 빈약하고 공연내용이나 출연국의 한계와 수준급 작품이 아닌 것들이 많아 세계성이 부족한 축제였다고 본다.
 축제 초반에는 다른 일정으로 찾지 못했으나 10월23일 처음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강릉 축제장을 찾았다. 그런데 평일이다고는 하나 동원된 학생들과 노인들과 출연자들밖에 눈에 띠지않는 마을축제장같았다. 규모가 크다고 국제축제는 아니지만 전국각지와 해외에서도 관람자가 있어야 국제축제이지 해외팀 몇 개 단체 불렀다고 국제축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 축제장 역시 안성축제장이나 다름없이 무대 앞을 가로막은 스피커와 폭축대가 출연자들의 발을 가리고 시선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무대배경막에는 전광판마저 설치하여 사전안내와 국가와 작품소개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준비된 축제같이 보였으나 정작 공연이 시작되고 실황영상을 보여주어 정작 공연무대는 현란하여 혼란만 가중시켰다. 그런 영상시설은 대개 무대 양 옆으로 나가서 설치하기 때문에 본 공연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임에도 그런 기본부터 되어 있지 않았다. 구 명주초등학교 교실에 설치한 축제와 관련한 각 나라도시의 문화유산에 관한 패널이나 안내시설은 잘 되어있어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값진 자료였으나 찾는 이들이 일반인들이거나 학생들이어서 효과는 의문시 되었다. 또한 축제장 규모가 작아서도 그렇겠지만 공연장 맨바닥 전체에 부직포를 깔아 야외무대의 흙먼지 날리는 것을 방지해주어서 고맙고 어린이들은 앉아서도 보고 편하게 관람하는 모습은 귀감이 되는 야외무대 바닥시설이었다. 그러나 초청국가와 도시가 몇 개 되지 않아 다양성에서 미흡했고 수준이 낮은 팀들이 역시 보였다.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과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에서 보고 느낀 점과 국제화시대 우리춤과 축제를 고품격화를 위한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두 축제 모두 세계축제라도 개최했지만 자치단체에서 매년 하던 ‘안성바우덕이축제’와 ‘강릉단오제’만도 못한 축제였다. 규모만 엄청 키우고 예산만 엄청 들었지만 뿐 내용은 알차지도 세련되지도 못했으며, 이벤트 회사에만 배불리는 실속없는 세계축제였다.
 둘째, 두 축제 모두 무대시설이 엉망이고 쇼무대로 꾸며져 스피커를 무대 앞에 가로막아 출연자의 다리와 발의 모습을 가리는 난센스가 계속되고 있다.
 셋째, 무대배경은 축제로고나 선전용 그림이나 문구가 장식되거나 전광판을 설치하여 공연을 방해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차라리 배경장식이 없는 것만 못한 것도 있어 공연 시는 막을 내려 가리거나 무대장치 최소화가 필요하다.
 넷째, 초청국가와 출연단체만 중요한 게 아니라 참가작품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작품을 출품하는지 사전에 영상자료 전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안성세계민속축제는 핵심이 민속춤이었다. 그런데 몇몇 국가는 완전 현대적 창작춤을 보여주어 축제의 목적과는 다른 길로 빗나가는 사례가 있었다. 창작경연무대가 아닌 민속축제라면 정말 자기민족만의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작품을 보여주어야 감동을 주고 자민족문화를 소개하고 이해를 증진시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국내공연단들이 다른 나라 민속축제에 참가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으로 구성하여 출품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공연무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설치하거나 초빙하여 무대구성을 해야 한다. 현란한 쇼무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들이면서 산만하지 않고 스피커를 앞에 가리는 무식행위는 제발 하지 않는 소박하지만 알찬 공연무대를 꾸미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여섯째, 사회자를 이벤트 MC로 하지 말고 전문가를 초빙하면 몇 배 이상 공연효과를 올릴 수 있다. 공연내용에 대해 소상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곁들이면 공연의 질과 축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일곱째, 두 축제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를 잘 이용하였다.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면 미흡한 점들도 많다. 안성의 축제장 조감도가 확대보기를 해도 번호와 명칭이 잘 안보여 사전 에 공연작품을 보가 다음 공연장으로의 이동루트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사전에 관람계획표를 작성하기 어려웠다. 당일 현장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러나 공연의 변경사항은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당일 입구에서 수정된 일정표를 나눠주어 좋았다. 또한 프로그램이나 홈페이지에 수록한 각 나라 민속공연단 연혁내용은 잘 기록해놓았지만 정작 작품내용은 제목만 표기하여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 작품소개와 설명이 좀 더 상세해야 작품의 역사성이나 지역적 특성 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여덟째, 공연장마다 동선거리가 넓고 멀어 공연시작시간을 차별화하여야 한다. 주최 측은 전혀 관객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배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정시와 30분에 공연을 시작하게 하였다. 모든 작품을 30분씩 공연하기로 되어 있는데 결국 한곳에서 공연을 보고 다음 공연장으로 이동하면 이미 시작된 후가 되어 첫대목을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예를 들어 이웃 3개 공연장을 연계하여 A공연장은 정시와 30분 시작, B공연장은 10분, 40분 시작, C공연장은 20분, 50분 시작으로 릴레이식으로 해놓으면 이동시간을 감안하여 첫 장면부터 관람이 가능하리라 본다.
 아홉째, 각 나라마다 30분 공연에 소품을 두 세 개씩 올리면서 작품구성을 다양하게 전개하여 전반적으로 전문단체답게 잘 짜여졌다. 일반적으로 무용단이 한 작품을 공연하고 퇴장하여 다음 작품의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연주단들이 연주를 하거나 민요를 부르고 난후 다시 무용단들이 춤을 보이는 형태와 군무가 끝나고 독무나 이삼인무로 춤을 추고 다시 군무가 나오는 형태가 가장 보편적인 진행법이었고, 스토리가 있어 극적 구성으로 끝까지 진행하는 작품 등으로 단체마다의 특성을 잘 살렸다.
 열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호주 등 전 세계 민족춤을 특성을 인류학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값진 세계민속축제였다. 생태적으로 유럽 유목민족들의 발춤과 쌍쌍춤, 아시아 농경민족들의 손춤과 엉거주춤, 아프리카 수렵민족의 강렬한 율동춤, 기후적으로 추운지방의 빠른도약춤과 남방 더운지방의 답지춤과 골반춤, 유럽춤과 아프리카춤이 혼합된 라틴아메리카춤, 유럽춤에서 아시아춤으로 이행하는 동유럽과 중동춤 등 세계민족춤의 전시장이었다.
 이상과 같이 국제화시대의 바람직한 춤축제의 전범(典範)이 될 수 있는 것은 남다른 아이템과 춤의 진수가 담긴 열정의 근본을 바탕으로 무대화 될 때 그 가치를 발휘하고 관객은 그것을 알고 깨닫고 감동받는 것이며 공연장을 찾게 된다고 본다.

2012. 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