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2015 춤비평 신인상 심사후기
2016.1.1

 2015년에 한국춤비평가협회가 공모한 '춤비평 신인상' 응모자는 모두 세 명이었다.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는 4명의 심사위원을 선정, 응모작들을 찬찬히 살펴보았고 최종 심사에서는 응모작들에 대한 토론 심사 과정을 거쳤다.

 응모자 A의 작품론 국립현대무용단의 <아카이브 플랫폼>과 최근 협업작업에 대한 시론은 2015년의 관심 이슈를 택한 점에서 시의성을 담고 있었다.
 응모자 B의 작품론 유니버설발레단의 <그램 머피의 지젤>과 춤비평에 관한 시론 역시 장편 작품의 세계 초연 및 한국의 춤문화 고양과 관련 비평의 기능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있음을 감안할 때 적절한 주제 선택이 돋보였다.
 응모자 C의 제17회 대구국제무용제에 대한 작품론과 시론으로 제출한 <전효진, 네오 로멘티시즘과 융합 장르의 아이콘>의 경우 공모에서 요구하는 원고의 분량에 미달한 데다 시론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응모자 A와 B의 경우 비평 작업에서 필요로 하는 문장력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으나 작품론을 전개함에 있어 공연예술로서 춤 작품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분석력에서 공통적으로 부족함을 보였다. 시론의 경우 A는 자신만의 보다 분명한 시각의 결여가, B의 경우 비평에 대한 일반론에 머물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 국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비평작업의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A와 B의 경우는 한국 춤계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글쓰기 작업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4명의 심사위원들은 최종적으로 입선작을 뽑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

 한국춤비평가협회가 춤비평 문화를 진작하고 춤의 융성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3년에 시작한 '춤비평 신인상'은 그동안 1명의 입선자를 배출했다. 춤비평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그중에서도 비평에 뜻을 두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관심이 다음 응모로 이어져 내년에는 양질의 글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5 춤비평 신인상 심사위원 이순열 김채현 장광열 이지현





2016.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