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서평_ 「21C 예술경영 ARTS」
비즈니스 현장과 연계한 예술경영 지침서
2016.2.1

「21C 예술경영 ARTS」
이세웅 저, 서울사이버대학교출판부, 330쪽, 23,000원
문의: 02)944-5253

 오늘날 예술경영은 학문적인 영역을 넘어 예술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통용된다. 그런가하면 예술경영의 본질과 다양한 사례는 기업경영에서도 그 접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또 적용되기도 한다.
 국내에 예술경영과 관련된 학과가 대학원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설되면서,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의 교과목 개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수강생들을 위한 교재 성격의 책 출간과 학문적으로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 의한 관련 저서 출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이 발간된 「21C 예술경영 ARTS」는 여러 면에서 시선을 잡아끈다. 「21C 예술경영 ARTS」는 우선 기업 경영의 시선으로 예술경영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예술경영 관련 저서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저자 이세웅(서울사이버대학교 명예이사장)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비지니스 현장에서 실천했던 경영학을 문화예술에 접목하여 체계화해 보겠다’ ‘예술경영을 하는 분들이 경영을 통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데서도 이 같은 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저자는 복합문화 공간인 예술의전당과 (재)국립발레단의 이사장으로 10여 년 동안 문화예술계 현장과 호흡했고, 음악 연극 무용 등 공연예술 단체들과 공연예술 축제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의 메세나를 대표하는 주인공이다.
 저자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만큼 안타까운 현실과 문제에 대해 깨달은 바가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예술경영 관련 서적들이 극장경영 축제경영 재원조성 공연제작 등 특정 부문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예술경영과 예술조직, 극장경영과 축제경영, 예술마케팅과 예술지원 등 예술경영과 연계된 부문을 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경영과 예술현장을 총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학문적인 관점에서의 예술경영에 대한 접근과 함께 예술 마케팅과 축제경영, 예술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장 실무자들에게도 당장 유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실무적인 지침서로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이 책의 ‘예술경영’ 파트에서는 예술경영의 역사와 사회적 기능, 학문으로서의 예술경영, 예술경영의 조직과 유형, 예술경영의 구조 결정에 대한 이론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다루고 있는 예술의 사회화와 공공성 문제, 융합 학문으로서의 예술경영의 보편성의 문제, 그리고 예술활동으로서 비즈니스 바라보기는 21세기 예술경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공연예술 축제와 예술교육, 공연작품의 유통 문제와 관련, 저자가 다루고 있는 축제 조직과 운영, 예술교육과 소비자 개발, 예술마케팅에서의 고객분석과 유통·프로모션에 대한 시각은 예술기관과 단체의 실무 종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술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제작비 확보와 관련,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과 메세나에 대한 정보도 현장 실무자들에게는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으로 밝힌 국내와 해외의 참고자료 색인 역시 예술경영 전공자나 연구자, 그리고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예술행정가들에게도 유용한 자료이다.

2016.2.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