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경 지음



집시의 춤 플라멩코에서 배운 인간의 희로애락과 엇박자의 자유,
슬픔과 열정을 표출하는 데 서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플라멩코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플라멩코를 접하면 한없이 열정과 자유, 슬픔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스페인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플라멩코에서 강렬한 영혼의 이끌림을 느끼고 스페인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스페인에서 플라멩코와 함께 한 1000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플라멩코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가는 저자의 일상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스페인에서의 1000일은 오로지 ‘진짜’ 플라멩코를 발견하고, ‘진짜’ 플라멩코를 추기 위한 열정으로 채워진다. 플라멩코의 거장들에게 강습을 받기 시작한 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름한 연습실이든 광장 한 구석이든 어디서나 연습에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해가 지면 스페인 골목골목의 타블라오를 찾아다니며 집시들과 교감하는 자신에 놀라게 된다. 발 구르는 소리와 손뼉 소리만을 따라 떠났던 스페인은, 플라멩코와 그녀를 대면시킴으로써 열정이나 절망을 표현하는 데 한없이 서툴렀던 그녀를 변화시키고, 삶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이끈다.

책 속에는 스페인 여정 이후, 한국에 플라멩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도 담겨 있다. 2012년 ‘하비에르·알리시아 초청 공연’의 전 과정과 뒷이야기를 모두 공개해 플라멩코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이밖에 책 곳곳에 플라멩코 아카데미, 스페인의 유명한 타블라오들, 다양한 플라멩코 축제, 아름다운 플라멩코 노랫말인 칸테 등에 대한 소소한 정보가 실려 있어 실제 플라멩코를 경험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팁이 되어줄 것이다.



▶ 지은이 | 오미경

스페인 친구들이 부르는 ‘소피아(Sofía)’라는 이름에 더 익숙한 플라멩코 무용가. 스페인 여행 중 우연히 보게 된 플라멩코 무대에서 강렬한 영혼의 이끌림을 느끼고 플라멩코의 본고장인 스페인에서 아모르 데 디오스(Amor de Dios) 무용 과정을 이수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플라멩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스페인, 일본 등지를 끊임없이 오가며 하비에르 라토레(Javier Latorr)를 비롯해 라 타티(la Titi), 알리시아 마르케스(Alicia Márquez), 우루술라 로페스(Urusula Lopez), 쇼지 코지마(Shoji Kojima) 등 정통과 모던을 넘나드는 플라멩코 거장들에게 사사했다. 플라멩코를 통해 삶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으로 한국에 플라멩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2012년에는 ‘하비에르·알리시아 초청 공연’을 준비, 함께 무대에 오르며 한국에서 정통 플라멩코가 주목 받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

현재 소피아 비욘드 플라멩코(Sofia beyond flamenco) 대표이자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이사, 국제플라멩코협회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구분 짓기 보다는 마음을 열고 느끼고 표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플라멩코를 추고 있다.



▶ 차례

Prologue 플라멩코, 나의 아픔을 받아줘
001_contratiempo
002_안달루시아를 떠도는 집시의 영혼
003_웅크린 아이

Part 1 나의 삶이 플라멩코가 된다면
004_duende
005_그리움을 더디게 깨우치다
006_플라멩코에 답이 없다는 이유
007_플라멩코 잔혹사
008_집시 이야기
009_피어나다
010_허름한 마차 안의 늙은 왕
011_mover el paso
012_신의 사랑
013_그녀들의 플라멩코
014_잿빛 하늘, 무채색 사람들, 두엔데, 마드리드의 밤
015_플라멩코 맞나요?
cante 01_Quien ha dicho que en la vida
016_la Tati
017_오직 리듬에만 집중할 시간
018_my flamenco note
019_jaleo
020_파리지엔 미셸의 눈물
021_플라멩코에 빠진 일본 여자들
022_어지럽도록 아름다운 붉은 꽃
023_연습실 귀신
cante 02_Qu’es lo que m’esta pasando
024_이상한 나라의 소피아
025_집으로 오는 길
026_잠든 영혼, 이제는 깨어나자
027_무희의 내면을 숨길 수는 없다
028_플라멩코를 시작하기 전 갖추면 좋은 것들
029_플라멩코가 어려운 진짜 이유
030_IMPACTO in Korea
031_Ballet Nacional de Espana
032_왕립 학교 콘세르바토리오와 평생 배우는 길
033_하비에르 선생님, 잠시만요
034_세비야에서의 첫날
035_세비야의 봄은 어땠어요?
036_고독 발효시키기
037_트리아나, 오 트리아나
038_과달키비르 강의 집시 연인들
039_Fundación Cristina Heeren
040_우루술라의 솔레아를 배우다
academia_스페인에서 플라멩코를 배울 수 있는 곳들
041_춤추는 영혼에게 안달루시아의 장미를 보내며
042_빗소리 들리세요? 플라멩코랍니다
043_엇박자의 미학
044_레티로 공원에 울리는 캐스터네츠 소리
cante 03_Que corra como un caudal
045_평생을 입어도 다 못 입을 여자의 로망, 드레스
046_플라멩코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 플라멩코 슈즈
047_날 것 그대로의 사랑 시
048_집시 부녀와의 인연
049_소피아의 춤을 보여줘
cante 04_la Luz de tus ojos grises
050_내 안에 자리한 보라색 불꽃
051_꽃, 피우다
052_당당하게 알롱제
053_얌전한 카르멘
054_우리가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요
055_소피아의 칸테
056_심장, 눈빛 그리고…
057_회색 지대란 없다
058_피나 바우슈 그리고 플라멩코
059_연습실의 악몽
060_상처 입은 영혼을 씻어내다
061_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
062_유학 준비물 3·3·3
063_encontrar conmigo
064_사람도, 춤도 숙성된다
065_키치 좋아하세요?
066_정통 과히라 vs 모던 과히라
067_바타 데 콜라(bata de cola)를 배우며
068_카라콜레스
069_체념하지 말고 내려놓기로 해요
070_오컬트의 플라멩코
071_타블라오에서는 상그리아를
tablao_마드리드와 세비야의 타블라오
072_억압에 저항하며 기쁘게 추는 춤, 알레그리아스
073_플라멩코는 진화한다
074_otra vez
075_플라멩코로 정화되다

Part 2 스페인 노트
076_함께 산책 갈까요?
077_스페인의 플라사 라이프
cante 05_Ni como tu chiquilla
078_동양에서 온 플라멩코 여인
079_스페인의 맛
080_커피, 커피, 커피
081_시놉시스에 대한 단상들
082_모두 대단해요
083_나의 세로토닌
084_무엇이 집시인가요
085_나의 소울메이트
086_미소 지어 볼까요
087_flamenco smell
088_물방울무늬 치마를 입고 축제를 즐기는 이유
festival_다양한 플라멩코 축제
089_예술가의 자질
091_플라멩코를 알고 난 후
092_mi amor, Spain
093_초혼
094_¡Madre mía!
cante 06_Leyendas del mar contaban
095_안달루시아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 사진작가 라울

Part 3 플라멩코, 영원한 불꽃
096_공연, 그런데 규모가?
097_최고 아티스트들과의 동고동락
interview_하비에르와 알리시아 인터뷰
098_다시 찾은 세비야
cante 07_Ya encontre lo que buscaba
099_알리시아와의 우정이 꽃피던 골방
100_춤추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101_과거의 나는 놓아줄 거야
102_콘차 하네로와 아드리안 갈리아
103_플라멩코적인, 너무나 플라멩코적인
104_플라멩코 신들과 나 사이에
105_감출 수 없는 마음
106_한 번쯤 마음으로 그려보는 일
cante 08_Abreme la puerta verde
107_D-5
108_함께 웃으면 더 좋은 사람들
109_뮤지션들
110_게릴라전 같은 프로들의 연습 풍경
111_포화 속으로
112_마지막 레슨
113_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114_¡Vamos!

Letter from Spain
Epilogue_소피아 비욘드 플라멩코의 다음 무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