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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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금요공감’ 모던테이블 <털다> 3/18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2016.3.1

 현대무용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모던테이블’의 <털다>가 3월 18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기획프로그램 ‘금요공감’에서 마련하는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아쟁 명인 김영길과 동해안별신굿의 명맥을 잇고 있는 김정희 명인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육신의 때와 세상의 먼지 등을 털어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던테이블의 움직임이 아쟁과 동해안 별신굿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풍어를 기원하며 부정을 털어내고 축원과 덕담을 통해 마을의 축제로 흥겨움을 더했던 동해안별신굿의 모티브가 더해지면서 이번 공연의 주제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모던테이블(Modern Table)’은 장르 간 열린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해 온 댄스 그룹이다.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뮤지컬, 판소리, 록(ROCK), 힙합 등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는 작업을 추구하고 노래하는 무용수, 객석과 무대의 경계 허물기 등 신선한 발상과 실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의 안무가 김재덕은 2008년 <다크니스 품바>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해 〈Awake〉, 〈Kick〉, 〈Simchung Guyz〉로 국내 외 초청 공연을 가지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현재, ‘모던 테이블’의 대표이자, 싱가포르의 무용단 ‘T.H.E. Dance Company’의 초빙안무가로도 활동하고 있고 다방면에 걸친 예술적 호기심으로 파격적인 실험과 공연을 다수 선보여 왔다.
 아쟁 선율을 전할 김영길 명인은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아쟁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INEDIT레이블에서 발매한 ‘김영길의 아쟁산조’ 음반으로 2013년에는 프랑스 아카데미 샤를 크로(Acadéie Charles Cros)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깊고 애절한 아쟁 소리의 특징을 살린 산조와 시나위 등에 정통하며, 이번 공연에서는 즉흥 연주를 통해 신선한 영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동해안별신굿의 신들린 장단으로 무대에 강렬한 호흡을 불어넣을 김정희 명인은 4대째 세습무를 이어오고 있는 화랭이(굿을 할 수 있는 동해안별신굿의 악사)로 별신굿 음악의 예술성을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정통성을 계승하며 동해안별신굿을 공연무대로의 영역으로 넓힌 김 명인은 피아노 및 재즈 등 서양음악과의 협업 시도를 통해 21세기 전통 굿의 확장성과 다양성 또한 보여주고 있다.
 금요공감 <털다> 공연은 오는 3월 18일(금)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2016.3.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