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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세레나데> & <봄의 제전> 4/29-5/1 LG아트센터
2016.4.1

 (재)국립발레단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세레나데>와 <봄의 제전>의 막을 올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선택한 2016년의 첫 신작인 <세레나데>(안무:조지발란신)과 2014년 취임직후 선보였던 신작 <봄의제전>(안무:글렌 테틀리)으로 관객들과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1부와 2부에서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작품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서정적인 차이콥스키의 <세레나데> 음악에 맞춘 여자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2부에서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음악 선율에 맞춘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1부에 올려질 작품은 2016년 첫번째 신작으로 <세레나데>이다. 신고전주의 창시자로 평가 받고 있는 러시아 출신 천재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 1904~1983)의 안무로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Strings in C, Op. 48)’ 음악에 아메리칸 발레스쿨(SAB) 학생들에 의해 1935년 6월 10일 초연됐다.
 세레나데는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발레곡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과 같은 일정한 스토리는 없다. 대신 꿈결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강렬한 감동이 연결되어 있으며, 여성 무용수들이 서로 편안하게 스포팅하는 모습에서 자매애까지 느끼게 한다. 섬세한 무용 움직임과 그리고 그 움직임들이 서로 엮여내는 아름다움의 극치는 이 작품에 대한 분석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마치 꽃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지 발란신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으로 동화 속 이야기를 보여주는 러시아식의 발레가 ‘몸’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야 하는 춤의 원래 의미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무대 장치와 의상을 아주 간단히 하고 불필요한 마임을 전부 들어냈다. 대신에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춤 동작들을 개발했다. 때문에 그의 발레에는 대부분 줄거리가 없고 음악의 리듬 하나하나에 정확히 맞춘 빠르고 다양한 형태의 몸동작들이 풍성하게 무대를 채운다.


 


 2부 <봄의 제전>은 2014년 한국 발레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온 파격적인 작품으로 만개한 봄의 기운을 사람의 신체로 표현, 육중한 대지의 기운과 생명의 순환을 보여준다. <봄의 제전>의 여러 버전 가운데 국립발레단은 글렌 테틀리의 안무작을 공연한다.
 1974년 글렌 테틀리는 뮌헨발레단과 함께 <봄의 제전>을 만들었다. 그 역시 많은 안무가들이 그러하였듯 심금을 울리는 강렬한 대지의 음악인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그는 원작 시나리오에 충실했던 니진스키와 달리 그만의 <봄의 제전>을 안무하며 간접적으로만 원작 시나리오에 기반을 두었다. 러시아 슬라브족 이교도의 원시제전에 국한하지 않고 지구상의 모든 고대 신화와 신앙에서 존재해왔던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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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 <봄의 제전>
공연장 LG아트센터
공연기간 2016.04.29(금) ~ 05.1(일) / 3일 4회
공연시간 금요일 PM 7시30분 / 토요일 PM 2시, 6시 / 일요일 PM 2시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1막] 조지 발란신 <세레나데>
음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안무 조지 발란신
세계초연 1935년 3월 1일, 아메리칸 발레단, 아델피 극장, 뉴욕
국립발레단 초연 2016년 4월 29일, LG아트센터

[2막] 스트라빈스키<봄의 제전>
안무 글렌 테틀리
조안무 브론웬 커리
음악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트레이너 알렉산더 자이체프
무대 & 의상 나딘 베일리스
조명 존 리드
세계초연 1974년 4월17일, 바이에른주립오페라극장, 뮌헨
국립발레단 초연 2014년10월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6.4.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