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릴레이 인터뷰_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한서혜 이현준 권세현 손유희 최영규 이혜린
고국무대에서 선보일 새로운 작품과 무브먼트

해외 메이저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나란히 고국 무대에서 그동안 다져온 자신들의 춤들을 선보인다. 7월 16-17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 초대된 6명의 주인공들. 해외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그들의 춤에 대한 이모저모를 듣기 위해 똑 같은 질문을 던졌다. (편집자 주)




한서혜 (미국 보스턴발레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무작정 해외진출을 꿈꿨던 시기에 변화를 주고자 미국 발레단을 알아보던 중, 보스턴 국제 발레콩쿠르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일등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공쿠르 심사위원이셨던 보스턴발레단 단장 Mikko Nissinen으로부터 발레단 입단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급하게 모든 수속을 마치고 이곳 발레단에서 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2012년 9월 입단하였고 이제 거의 2년이 되어갑니다. <호두까기인형> 주역을 하였고 <Chroma>, <라 바야데르>에서 감자티 역, <Cacti>, <세레나데>(조지 발란신 안무) 등등 많은 컨템포러리 작품과 클래식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한 현대 작품들을 배우고 있는데 그게 가장 좋은 점이며 동시에 어려운 점인 듯 합니다. 새로운 것들이기에 배움도 크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무용수들에 비해서 배우거나 따라하는 속도가 뒤쳐진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함께 춤출 Lasha Khozashvili은 보스턴발레단의 주역무용수로 있습니다. 큰 키와 힘이 좋은 무용수로 같이 춤출 때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발레단에서 조지 발란신 작품인 <세레나데>를 같이 춤췄었는데 아름답고 힘있는 연기와 동작들로 같이 춤을 추는 상대로서 즐겁고 편안한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함께 공연하는 작품은 <돈키호테> 그랑파드되와 Yuri Yanowsky(보스턴 발레단 주역무용수) 안무의 <Niris>라는 현대 파드되 입니다. <Niris>는 4분 정도의 작품으로 앞부분은 굉장히 힘있는 네오 클래식이고, 뒤로 갈수록 서정적인 안무로 바뀌는 작품입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스턴발레단은 2008년도에 내한 공연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보스턴발레단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클래식발레도 많이 공연하지만 현대 작품들도 많이 시도하는 발레단으로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하게 되어 영광이지만 더불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실거란 생각에 걱정도 됩니다. 보스턴발레단에서 한국인으로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있지만 언제나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해 한국의 무용수들의 장점을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발레단에서 배운 것들을 고국에서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즐기고 싶은 게 이번 공연에서 제가 바라는 점입니다.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행복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
8월 11일부터 새 시즌이 시작됩니다. <백조의 호수> <카멜리아레이디> <호두까기인형>, 그리고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 등 새로 도전해보는 작품들도 다수 있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분에 넘치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접해본 적 없는 거장 안무가들을 작품을 배워보고 공연할 수 있다는 건 무용수로서 최고의 혜택이라 생각합니다. 배울 수 있을 때까지 춤 출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습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2010 미국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부문 로버트 조프리상
2012 제2회 보스턴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 여자부문 금상
전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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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미국 툴사발레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많은 시도 끝에 이뤄진 결과물입니다. 거의 3년간 유럽 쪽 컴퍼니에 이력서를 보냈었는데 Contract를 받지 못하다가 안무가 허용순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 한국에 한번 내한한 경력이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Tulsa Ballet에 이력서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1년 반 시즌을 끝냈고 출연작은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William Forsythe), <Lady of the Camellias>(Val Caniparoli), <Classical Symphony>(Yuri Possokhov), <The Four Temperaments>(George Balanchine), <A Midsummer Night’s Dream>(Christopher Wheeldon), <One/End/One>(Jorma Elo), <Cinderella>(Ben Stevenson), <Extremely Close>(Alejandro Cerrudo), <Rooster>(Christopher Bruce) 외 다수입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일단 결혼 후 처음 갖는 컴퍼니 생활이라 둘이라서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저의 아내인 송유희씨도 같은 컴퍼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여러 명의 안무가 혹은 연출자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쉽게 한국에 오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클래식 작품은 <Esmeralda>그랑파드되입니다. 컨템포러리 작품은 <Extremely Close>입니다. 특히 <Extremely Close>는 Tulsa Ballet 에서 공연할 당시 모던발레에서 흔치 않은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24시간을 함께 하는 와이프 손유희씨와 함께 춤 춥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랜만에 한국 관객, 친구 가족들에게 제 춤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입니다. 스타일이 조금은 변해 있겠지만 변명하지 않고 좋은 춤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
돌아오는 2014/15 시즌은 저희 발레단 단장 Marcello Angelini가 단장직 20주년을 맞습니다. 단장님이 엄선한 좋은 작품 특히 발레 <삼총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포함해 많은 신작들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현재 속해있는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서 막중한 책임을 갖고 무대경험을 많이 쌓고 한국에서도 다시 춤 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무가로서도 가까운 미래에 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2006년 동아무용콩쿠르 발레부문 금상
2007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상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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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현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에 입단하기로 결심한지는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2년 간의 활동을 통해 저에게 더 적합한 레퍼토리가 어떤 것들인지 깨닫게 되었고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보기 위해 이번 여름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에 입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노르웨이 발레단은 전통이 깊고 색다른 모던발레 레퍼토리로 잘 알려져 왔기 때문에 경험해 보지 못한 특유의 레퍼토리를 통해 더욱 도전감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컴퍼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는 주로 매년 첫 6개월에는 클래식 발레작품을 많이 하고 남은 시즌에는 모던 발레작품을 공연해왔습니다. 클래식발레로는 <지젤> <파키타> <신데렐라>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레나데>(조지 발란신 안무), <Agon> <심포니 인 C>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밤의 꿈> <라 바야데르> <쉐이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접할 수 있었고, 모던으로는 Krzystof Pastor의 <볼레로>와 <템페스트>, Shen Wei의 <Sacre du Printemps>, Jorma Elo의 <Shape>, 그리고 Alexei Ratmansky의 <불새>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저의 강점과 약점이 어떤 것들인지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같은 꿈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동기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입니다. 힘든 날에도 컴퍼니의 무용수들이 항상 가족처럼 대해 주고 모두가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반면,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네덜란드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비가 자주 오고 항상 구름이 많아서 어두웠습니다. 햇빛을 늘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공연 할 작품은 Rudi Van Dantzig의 <Voorbij Gegaan>과 Juanjo Arques의 <Minos>입니다. Voorbij Gegaan은 네덜란드어로 “지나간 세월”을 의미합니다. 제목과 같이 이 작품은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두 사람의 잔잔하지만 고독함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래스 음악의 대가인 Frederic Chopin의 음악을 바탕으로 1979년 처음 네덜란드에서 초연된 만큼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Minos>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무용수였던 Juanjo Arques의 안무 작품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Minotaur에 관한 이야기 중 아리아드네와 테세우스의 애절한 사랑을 배경으로, 그만큼 슬프고 섬세한 안무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이 두 작품 모두 Jozef Varga와 함께 공연할 예정인데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의 주역으로 활동 중인 멋진 무용수입니다. 아름다운 신체와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무용수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빛이 되어주는 주역 중 한 분입니다.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에서 제 춤을 보일 모습을 생각하니 많이 긴장되고 설렙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이 공연이 아주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같이 공연하게 될 다른 무용수들과도 이런 설렘을 나누며 국내에 계신 관객 여러분들께 아름다운 예술을 선사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
새로운 컴퍼니의 일정에 적응해 나가면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첫 일정으로는 Jiri Kylian의 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훌륭한 안무가로 그분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벌써부터 설렙니다. 그 후에는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를 공연하며, 나쵸 두아토의 작품들과 Paul lightfoot and Leon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안무가들의 작품에 참여하고 다른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됩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현재 저에게 주어진 작품에 몰두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훗날에는 제가 꿈꾸는 아름다운 예술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몸과 마음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영혼을 깨워줄 수 있는 그런 발레리나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졸업
2009년 베를린 국제 무용 콩쿨 은메달
2010년 아라베스크 콩쿨 파이널리스트
2011년 제 41회 동아무용 콩쿨 금메달
전 네덜란드국립발레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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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희 (미국 툴사발레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Tulsa Ballet Company 에서 여자 주역 오디션 공고를 받고 비디오와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게스트 무용수로 공연에 참가하면서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인 이현준씨도 함께 입단해 컴퍼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1년 반 시즌을 끝냈고 출연작은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William Forsythe), <Lady of the Camellias>(Val Caniparoli), <Classical Symphony>(Yuri Possokhov), <The Four Temperaments>(George Balanchine), <A Midsummer Night’s Dream>(Christopher Wheeldon), <One/End/One>(Jorma Elo), <Cinderella>(Ben Stevenson), <Extremely Close>(Alejandro Cerrudo), <Rooster>(Christopher Bruce) 외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컴퍼니가 보유한 다양한 작품들을 훌륭한 지도자, 안무가와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춤 스타일을 접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이번에 공연할 클래식 작품은 <Esmeralda> 그랑파드되입니다. 컨템포러리 작품은 <Extremely Close>입니다. 특히 <Extremely Close>는 Tulsa Ballet 에서 공연할 당시 모던발레에서 흔치 않은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남편이자 발레단의 동료인 이현준씨와 함께 춤춥니다.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 관객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저의 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이번 기회로 한국 무대에서도 춤을 더 자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
여는 시즌처럼 무척 분주하게 보내게 될 것입니다. 특히 돌아오는 2014/15 시즌은 저희 발레단 단장 Marcello Angelini가 단장직 취임 20주년을 맞습니다. 단장님이 엄선한 좋은 작품 특히 발레 <삼총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포함해 많은 신작들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Tulsa Ballet에 있는 동안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더 예술적이고 완벽한 춤을 추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발레단의 리더로 발레단내에서 무용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생활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력
러시아 Perm Ballet School 졸업
2004년 신인무용콩쿨 특상
2010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상 수상
전 유니버설발레단 시니어 솔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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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후 2011년도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오디션을 통해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3년 동안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인형> <신데렐라> <돈키호테> 등의 작품에 출연했고, 애쉬턴의 <한여름밤의 꿈>, 윌리엄 포사이드의 <2nd detail>등 많은 작품에 중요 역할로 출연하였습니다. 이중 <돈키호테>와 <한 여름밤의 꿈>에서는 주역 무용수로 출연하였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발레단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많은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접하고 유명한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여러 작품들을 같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면 몸이 많이 힘들고 상할 때가 있는데 이때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공연할 작품은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와 <장미의 정령>입니다.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는 조지 발란신이 1960년도에 안무한 작품으로 경쾌한 리듬에 아주 정교하게 짜여진 안무가 특징인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남녀 무용수의 고난도 기량을 많이 요구하는 어려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장미의 정령>은 생에 처음으로 간 무도회에서 돌아온 한 소녀가 무도회에서 받은 장미에 입을 맞춘 후 잠이 들고 꿈속에서 만난 장미의 정령과 함께 춤을 춘 후 다시 잠에서 깨어 그 꿈을 상기하고 미소를 지으며 막을 내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1911년에 안무하고 니진스키, 칼사비나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남자 무용수의 높은 도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두 작품을 현재 국립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은원 씨와 함께 공연하게 됩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 공연>에 초대 되어 고국 무대에서 공연을 갖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공연을 통해 해외에 있는 한국 무용수들과 국내 무용수들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한국 관객 분들이 더 다양한 발레 작품들을 보고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향후 컴퍼니 일정
2014년 8월부터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지젤>, 존 노이마이어의 <까멜리아 레이디>, <Jewels><크로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올릴 예정이며 상반기에는 베이징, 홍콩, 상하이, 후반기에는 런던, 파리 투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내 무용단과 외국 무용단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서 관객들이 더 많은 질 좋은 공연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2006 바르나 국제 콩쿨 주니어 2등
2006 비엔나 국제 콩쿨 주니어 1등
2009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시니어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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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LEESAAR the Company)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2008년 7월 스위스 안무가 질 조뱅 초청으로 제네바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클래스와 짧은 작업 연수를 마치고 곧 바로 뉴욕에 오게 되었습니다.
뉴욕 행은 100% 모험이었으며 일부 지인은 내가 뉴욕에 가는 것에 상당이 반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뉴요커의 삶을 잠시나마 만끽하고 싶어 과감히 뉴욕 행을 선택하였고, 그 해 10월 뉴욕의 무용 스쿨인 DNA에서 클래스를 듣게 되었는데 그 클래스가 다름 아닌 컴퍼니 오디션이었습니다. 운 좋게 파이널 오디션까지 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LEESAAR the Company에서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입단 후 주요활동 기간은 2009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Prima><Fame><Grass and Jackles><Princess Crocodile> 등입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가장 좋은 점은 나에게 무한한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댄서 동료들을 얻게 된 점입니다. 그들을 통해 여러 가지 타국의 문화를 보다 빨리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컴퍼니인 Batsheava dance company의 아트 디렉터 오하드 나하린이 창안한 gaga class를 통해 새로운 움직임의 발견을 매일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아직까지 자유롭지 않은 언어로 미국 현지에서 티칭을 할 때입니다. 그리고 창작에서 오는 고통과 두려움도 있답니다. 참고로 우리 무용단은 개인의 움직임을 연구하고 이를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두 작품 모두 솔로 공연을 할 것입니다. 첫번째 작품 <Princess Crocodile>은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아트센터의 지원으로 작품을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작품 <Grass and Jackles>는 ADF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올해 뉴욕 조이스 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두 작품 모두 가가 무브먼트 랭귀지를 통해 연구한 움직임을 발전시켜 만든 작품입니다.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말 오랜만에 서게 되는 한국 무대라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항상 나의 타국 생활을 걱정하는 든든한 나의 지원자인 우리 가족들이 이번 공연을 보고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었으면 합니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
8월초에 Gaga intensive with batsheava dance company가 Mark Morris 센터에서 있으며, 8월말에는 제이콥스 필로우 페스티발에서 공연합니다. 9월초에는 창무 국제무용제, 그리고 9월 17 Wesleyan university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처럼 왕성한 활동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더 자주 한국에서 공연하고 그리고 지금까지 연구했던 모든 정보를 한국의 무용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LDP 무용단 단원

 

2014.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