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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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혜의 新전통 Ⅱ〉
2016.6.1

 〈배정혜의 新전통 Ⅱ〉가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무대에 오른다. 2014년 〈배정혜 춤 70년 기념공연〉 이래 다시 한 번 신전통에 대한 배정혜 선생의 가치관을 정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는 평생 춤과 함께 한 배정혜 선생의 전통춤 기본을 담아 전통계승 형식의 창작무인 ‘신전통춤’을 담아낼 예정이다. 신전통춤의 1세대인 배정혜는 한국춤이 올곧게 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년 〈배정혜의 新전통〉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무용의 장기적인 발전과 신전통춤의 보급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신전통춤이라는 용어는 200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통춤 종목들을 극장 무대와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구성하는 작업들이 꾸준히 시도되었으니, 즉 동선을 새롭게 구성한다던가, 소품과 의상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하여 전통춤 감상의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는 작업들을 말한다.(2014 〈춤웹진〉 우리춤연구가 김영희 글 발췌)
 배정혜의 신전통은 크게 민속, 궁중, 무속으로 나눌 수 있다. 민속은 서민의 정서를 반영한 지극히 자연스럽고 몸에 녹아있는 한국의 정서적 흥취를 표현하며, 궁중은 궁중무에서 볼 수 있는 정제된 복식과 장식을 갖춘 춤사위를 현대적인 시각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서 멋스러움을 담아낸다. 또한 무속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무속적인 에너지를 동시대에서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게 세련된 춤사위로, 타악은 크고 작은 북들의 향연을 춤으로 재구성함으로서 소리만이 아닌 보이는 소리와 듣는 춤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공연은 우리춤의 흥과 멋, 한의 정서를 녹여낸 전통춤에 대한 해석을 통해 현시대 전통의 본질적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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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혜의 新전통 Ⅱ〉
2016년 6월 30일(목)- 7월 3일(일) 평일 오후8시 / 주말 오후 6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공동주최 강동아트센터, 배정혜춤아카데미
주관 공연기획MCT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학생할인 10,000원 대학생까지)
예매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예술감독 및 안무_ 배정혜
음악감독_ 김주홍
조명감독_ 박성훈
무대감독_ 이지영
분장_ 최유진
의상_ 신근철 민천홍
사진,영상기록_ 김정환
사회 및 해설_ 장승헌 배정혜
출연_ 오은희, 홍경희, 김수현, 김현미, 김용철, 김재득. 전진희, 이희자, 김선영, 홍은주, 이계영, 곽시내, 김정민, 양소예, 장혜림, 김보연, 강정문


〈배정혜의 新전통 Ⅱ〉 프로그램

● 6월 30일(목)
풀피리(장혜림): 버드나무 가지로 풀피리를 불며 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상상하며 구성한 작품이다.
부채현금(양소예): 거문고 산조가락에 녹아있는 음률을 부채놀음의 멋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남무(김재득, 전진희, 홍은주): 국수호 선생이 정형인 선생에게 사사받은 남자춤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으로 무인(舞人)의 격(格)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전주 삼현 승무의 대가인 정형인 선생에게 16부터 18세 때 사사한 춤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씻김(홍경희)
흥푸리(곽시내):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풍류장고(전진희, 홍은주): 장고를 메고 태평가과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런 춤사위가 펼쳐진다.
풍고(이계영): 가을 정취 속에 풍년을 만끽하는 흥 춤으로 소고를 활용한다.

● 7월 1일(금)
아리랑
(오은희): 한 민족의 대표적 노래인 아리랑 가락과 정서를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교태(홍정아): 무녀의 교태스러움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입춤(김현미, 이희자): 배정혜류 입춤은 우리의 전통적 춤사위와 호흡을 통영의 태평소시나위(정영만)에 맞춰 맛깔스럽게 담아낸 춤이다. 자연 리듬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에너지와 신명을 통해 한국춤의 흥과 멋을 즐길 수 있다.
한풀이(김선영): 여인의 마음을 심야의 어둠속에서 그려보는 심상무(心想舞)이다.
춘설(김정민):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파르르 떨리는 하얀 꽃 한송이에 떨림을 노래한 춤이다.
흥푸리(김현미, 곽시내, 양소예):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진도북춤(이계영): 인간 최초의 악기라는 북의 역사성과 함께 시대의 삶속에서 민중의 모습을 담아낸 춤이다. 활달하며 남성적인 진도 북춤을 투박함 속에 간결한 애교와 다양한 리듬에 흥겨운 몸짓을 더하여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 7월 2일(토)
살풀이(홍은주): 살풀이란 나쁜 기운∙악귀∙살을 푼다는 뜻으로 무속에서 유래한 춤이다. 무속음악인 살풀이 곡에 맞추어 추지만 춤 자체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흰색의 긴 명주 수건을 들어 맺거나 푸는 과정을 통하여 우주와 교감하는 듯, 삶의 희노애락을 형상화한다. 20세기 초 직업적인 예능인에 의해 하나의 공연종목으로 주어지면서 무대예술로 다듬어졌다. 지역이나 춤꾼의 예술적 정서에 따라 나름의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정중동의 절제된 춤사위를 주요 특징으로 꼽는다. 1990년에 중요무용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다. 이 작품은 이매방류 살풀이로 이대조, 이매방, 배정혜로 이어져 추어지고 있다.
방아타령(김현미): 물레방아 앞에서 물허벅을 치며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 옛 시간을 음미하는 춤이다.
풍류장고(이희자): 장고를 메고 태평가과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런 춤사위가 펼쳐진다.
신로심불노(김재득): 1949년 세계 현대무용의 대모 루스 세인트 데니스의 후원 아래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조택원에 의해 초연되었던 작품이다. 1956년 일본 공연 실황이 담긴 조택원 선생의 신노심불로 영상자료가 발견된 이후 전승되고 있다.
산조(오은희, 김정민): 거센 바람을 가르며 도도하게 흐르는 강줄기처럼……. 인생의 풍파를 묵묵히 겪어내는 인간 내면의 감정을 이태백 아쟁의 나지막하고 지속적인 저음의 산조 음색에 맞춰 감성적 춤사위로 풀어낸 작품이다.
흥풀이(김수현):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진도북춤(이계영, 곽시내, 김선영): 인간 최초의 악기라는 북의 역사성과 함께 시대의 삶속에서 민중의 모습을 담아낸 춤이다. 활달하며 남성적인 진도 북춤을 여성군무로 재구성하여 투박함 속에 간결한 애교와 다양한 리듬에 흥겨운 몸짓을 더하여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 7월 3일(일)
승무
(김현미, 이희자, 곽시내): 우리 전통무용의 정수를 승무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 높은 예술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미의 본질은 인간의 희비를 넘는 차원에서 극복되어 자유와 애정의 경지로까지 승화되었다는데에 있다. 불교의식에 영향을 받아 예인에 전승되어지고 있으며 이매방류의 승무는 힘차고 호화로운 장삼놀음과 경건함을 밟아가는 듯한 매서운 발디딤새 등이 특징이며 후반부의 법고의 타주는 고뇌를 해소하고자하는 마음이 표현되기도 하는 예술성이 총합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물가에서(전진희): 바람의 속삭임에 물을 뜨러 나온 처녀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물동이를 소재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해학적으로 풀어 본 작품이다.
춘설(김보연):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파르르 떨리는 하얀 꽃 한송이의 떨림을 노래한 춤이다.
바라춤(김용철): 불교무용 중 바라춤은 바라를 쳐서 내는 소리로 중생을 일깨워 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지홍(朴枝洪 1889~1961, 판소리의 명창)선생의 춤맥을 이은 권명화(대구시 무형문화재 제 9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 명인의 바라춤은 불교적 색채에 민속적인 춤사위가 결합되어 있으며, 독특한 구성과 춤사위를 보여준다. 1966년 권명화 1회 발표회에서 처음 작품화되었고 김용철이 전수받아 잇고 있다. 사찰의 바라춤이 구도적이라면 권명화의 바라춤은 구도적 의미와 함께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활발하고 남성적인 춤사위가 특징이다.
교태(홍경희): 무녀의 교태스러움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사랑가(장혜림): 춘향전의 2인무 사랑가를 1인 사랑무로 풀어본 작품이다.
부채방울(김재득, 김보연): 붉은 부채를 흔들며 신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즐기는 무녀의 춤이다.

2016.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