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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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임수정 소제동 댄스 필름 〈잃어버린 기억..소제동 춤〉
2016.9.1

 임수정이 소제동 댄스 필름 〈잃어버린 기억..소제동 춤〉 시사회를 9월 24일 대전시 궁동 Y Theatre에서 개최한다.
 지난 2014년 장소 특정적 무용공연 〈존재〉 공연을 통해 잔존해있는 역사적 흔적과 기억을 장소와 함께 관계하여 작품을 전개하였다면, 이번 작품은 댄스필름을 통해 역사적 장소와 사회를 시사한다.


 


 소제동은 소제호(蘇堤湖)라는 호수에서 유래한 것이다. 1653년 우암 송시열이 자신의 거처로 삼았던 집이 소제호 근처에 아직까지 남아있다. 대전역 뒤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호수가 20세기 전반까지 존재했으나 일제 강점기, 대전이 철도의 중심지가 되면서 대전역이 건설되었고 아름다운 소제호는 매립되었다. 1907년 대전에 일본 신사, 소제공원, 일본철도 노동자들의 관사가 설립되면서 소제호는 사라지고 그 경관이 바뀌었다.
 이러한 도시를 조사하고 기록화하기 위해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컨설팅사업’을 추진하였고 지역의 젊은 연구자, 문화기획자, 작가들로 구성된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을 결성하여 소제동을 조사, 수집, 기록하였다. 그 결과 소제동에는 약 40여채의 일본 철도 관사가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소제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조사를 통해서 그들의 기억 속에 남은 소제동을 기록했다.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은 조사와 수집,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레일과 협의하여 철도보급창고를 리노베이션하여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비어있는 ‘소제관사 42호’를 연구팀의 베이스캠프, 갤러리, 공연장, 작업실,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꾸몄다.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은 소제동을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소제동을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었다. 또한 소제동이 재개발지역으로 들어가면서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 변화를 위한 재개발이 아닌 소제동 주변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을 보존하여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즉 역사, 문화,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재생의 시도들인 것이다.
 임수정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대전에 남아있는 역사적 공간, 소제동에서 댄스 필름 〈잃어버린 기억..소제동 춤〉을 발현한다. 소제동 현장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변화의 개념이 아닌 재생의 개념으로 탈바꿈하려는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을 기반으로 소제동의 역사를 춤으로 탄생시키고, 전통에 근거한 예술형태의 문화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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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임수정 소제동 댄스 필름 〈잃어버린 기억..소제동 춤〉
2016. 9. 24(토) 오후 4시
대전시 궁동 Y Theatre

기획 및 안무, 출연 임수정
연출 및 대본 남명옥
촬영감독 도성환
드론촬영 허윤기
편집 및 스텝 장재영, 여연경
의상 박은희
음악 김지탁, 강준석
영문자막 양미경
시사회진행 윤다경
후원 대전문화재단

2016.9.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