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오늘의 춤 창작경향과 비평 2”
2019. 07.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채희완, 이하 춤비협)가 2019 여름 포럼을 7월 12일 서울 동숭동 소재 예술가의집에서 개최했다. 포럼을 통해 춤계 안팎의 여러 사안들을 제기하고 공론화해온 춤비협은 국내외 춤창작 경향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가을 포럼에서 유럽과 동남아의 춤창작 경향을 살펴보았다. 이번 2019 여름 포럼에서는 한국창작춤이 과거 어느 때... |
큐레이터 이전에 아키비스트, 역사 이전에 기록부터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7. 훌륭한 박물관은 탁월한 문화 역량으로부터 우수한 배움 공간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상징한다. 국가나 개인이 박물관을 세우는 데는 그만한 가치를 전제로 한다. 유감스럽게도, 박물관은 안정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사실상 자리잡기 어렵다. 한국에서 공공박물관이 물리적 공간을 갖추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참화, 빈국(貧國)의 상황을 벗어난 ... |
한국 궁중 춤과 남면(南面)
서정록_춤연구가 2019. 07.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궁중 춤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무대 배경에 궁궐이라는 장소를 나타내거나 혹은 그것을 관람하였을 인물인 왕이나 왕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사진이나 그림들이 종종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이미지로, 장소를 강조할 경우 궁궐의 대표적인 건물인 경복궁의 근정전(勤政殿)이, 후자의 경우 임금을 상징하는 해와 ... |
민족춤제전은 죽음맞이춤으로 말문을 열자
채희완_춤비평가 2019. 07. 죽은 것은 춤추지 않습니다. 사람이 왜 춤을 추는가하면 살아있기에 춤춥니다. 죽음은 춤을 그만 두게 하고, 죽임은 더욱 지독히 춤을 금압시킵니다. 죽음맞이춤은 춤출 수 없는 죽음을, 춤출 수 없게 하는 죽임을 맞이하는 춤이므로 참으로 역설적인 춤입니다. 춤의 영원한 주제는 죽음맞이, 죽임퇴치입니다. 죽임을 되죽이는 벽사진경의 신명입니... |
큐레이터는 박물관·자료관·갤러리의 심장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6. 미국 국립춤박물관이 산골 도시에 있는 것이 오히려 흥미롭고, 거기에 소재하게 된 연유도 소개되었다. 무용인들의 발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산골 도시의 지역 재생 계획의 일환으로 그 춤박물관은 설립되었다. 20세기 중반 이래 숱한 산업의 변동, 인구 이동, 교통망 확충 등의 요인으로 크고 작은 지역 재생 계획이 추진된 것은 범세계적 현상이었다... |